초등생 익수사고…해수욕장에서 무슨 일이?

입력 2019.08.12 (22:39) 수정 2019.08.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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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주말,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어린이 세 명이 물에 빠져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는데요, 당시 해수욕장에는 119 수상 구조대원들도 있었지만, 사고를 목격하지도, 즉시 구조활동을 벌이지도 못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낮, 다대포해수욕장에서 튜브를 가지고 놀던 어린이 3명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근처에 있던 서퍼에게 구조됐지만, 초등학생 1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학생은 결국 1시간 40여 분이 지나 해안에서 5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김병성/ 구조자[인터뷰]
 "거기가 해수욕장, 모여서 물놀이하는 구역이 아니었어요. 그때 바람이 엄청 사이드 쪽으로 바람이 세게 불었어요. 튜브를 타고 있으니까 제 생각에는 애들이 사람들이랑 멀어지니까…."

 어린이들이 튜브를 놓쳐 바다에 빠진 곳은 해수욕이 가능한 곳보다 수심이 깊은 레저 구역입니다.

 이들은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수심이 깊은 이곳 수영금지구역까지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가 났을 당시 해수욕장에는 119 수상구조대와 민간 구조요원이 각각 5명씩 안전 관리를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대는 걸 미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119수상 구조대는 주말이라 해수욕객이 많았고 레저를 즐기는 서퍼들과 뒤섞여 안전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119 수상구조대 관계자[녹취]
 "사람이 많이 없으면 우리가 밖에 나가는 사람보고 수영금지구역이다, 레저구역이다 말씀을 드리는데 사람이 워낙 많다 보면 그쪽에 신경 쓸 겨를이 없죠. 우리 수영 안전 구역에 있는 사람을 (우선으로) 확인하고."

 사고가 난 주말은 너울성 파도 유입에 따른 해안가 안전사고 주의가 예고된 상황.

 좀 더 치밀한 안전사고 대응전략 마련은 불가능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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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익수사고…해수욕장에서 무슨 일이?
    • 입력 2019-08-12 22:39:38
    • 수정2019-08-13 10:12:23
    뉴스9(부산)
[앵커멘트]  지난 주말,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어린이 세 명이 물에 빠져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는데요, 당시 해수욕장에는 119 수상 구조대원들도 있었지만, 사고를 목격하지도, 즉시 구조활동을 벌이지도 못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낮, 다대포해수욕장에서 튜브를 가지고 놀던 어린이 3명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근처에 있던 서퍼에게 구조됐지만, 초등학생 1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학생은 결국 1시간 40여 분이 지나 해안에서 5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김병성/ 구조자[인터뷰]  "거기가 해수욕장, 모여서 물놀이하는 구역이 아니었어요. 그때 바람이 엄청 사이드 쪽으로 바람이 세게 불었어요. 튜브를 타고 있으니까 제 생각에는 애들이 사람들이랑 멀어지니까…."  어린이들이 튜브를 놓쳐 바다에 빠진 곳은 해수욕이 가능한 곳보다 수심이 깊은 레저 구역입니다.  이들은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수심이 깊은 이곳 수영금지구역까지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가 났을 당시 해수욕장에는 119 수상구조대와 민간 구조요원이 각각 5명씩 안전 관리를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대는 걸 미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119수상 구조대는 주말이라 해수욕객이 많았고 레저를 즐기는 서퍼들과 뒤섞여 안전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119 수상구조대 관계자[녹취]  "사람이 많이 없으면 우리가 밖에 나가는 사람보고 수영금지구역이다, 레저구역이다 말씀을 드리는데 사람이 워낙 많다 보면 그쪽에 신경 쓸 겨를이 없죠. 우리 수영 안전 구역에 있는 사람을 (우선으로) 확인하고."  사고가 난 주말은 너울성 파도 유입에 따른 해안가 안전사고 주의가 예고된 상황.  좀 더 치밀한 안전사고 대응전략 마련은 불가능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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