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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소각시설 주민 건강영향 조사'
입력 2019.08.12 (23:08) 뉴스9(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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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마을에 밀집한

폐기물 소각시설과

건강상 역학관계를 조사해달라는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의 청원을

정부가 이례적으로 수용했습니다.

KBS가

정부의 북이면 주민

암 발병 위험도 자료를 입수했는데,

사상 첫

소각장 관련 건강영향조사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적한 농촌 마을.



입구에 있는

이 집 부부는

폐암과 전립선암으로 얼마 전 숨졌고,

그 옆집 사람은 유방암이,

또 그 옆집 사람은 폐암이 발병했습니다.



골목 뒤 세 가구도

최근 잇따라 가족들에게 암이 발병해

숨지거나 투병 중입니다.



연영자/ 청주시 북이면[인터뷰]

"(소각장에서 바람이) 확 불잖아요.

그러면 가래가 여기 항상 있으니까

숨이 막 멎을 것 같아요."



주민들은 이 마을에 생긴

폐기물 처리시설이 화근이라고

지목합니다.



[인터뷰]

이병현/ 청주시 북이면

"(소각장이) 바로 바라다보이잖아요.

우리 창문으로 다 들어오게 돼 있어요, 연기가 나면. 설마 했는데. 우리 집사람이 아파서 4~5개월 입원했다가 죽은 거야."



이 순간에도 소각장은 가동되고

주민들은 원인 모를 암에

잇따라 쓰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봉희/ 청주시 북이면

"근래 이분뿐만 아니라 저분도 그렇고. 당숙모도 앓지도 얼마 않고 혈액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너무나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거죠."



실제로 90년대 후반부터

북이면 반경 3km 이내

폐기물 처리업체가

3곳이나 생겼습니다.



현재 하루 처리 용량만

5백 톤이 넘습니다.



KBS가

국립암센터 기록에 근거한

환경부의

북이면 주민 암 발병률 자료를 입수했는데,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주민의 식도암 발병률이

전국대비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암과 폐암도 모두

전국 평균보다 30% 이상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환경부는

전국 최고 소각장 밀집지에서의

이처럼 뚜렷한 건강 적신호에

사상 첫 주민건강영향평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소각장에서 오랜 기간 배출된

다양한 유해 물질 가운데

주민들을 사지로 내몬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용대/ 충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소각장) 유해물질의 종류가 자동차 배기가스나 다른 공장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류와 중복되는 것들이 꽤 있어요.

소각장의 영향만을 부각할 연구 방법을 구체적으로 디자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주민 통보를 시작으로,

환경부는 조사 계획을 수립한 뒤

의료와 환경, 분석 등

전문가를 포함한 기관을 공모해

조사에 나섭니다.



KBS뉴스 김선영입니다.
  • 사상 첫 '소각시설 주민 건강영향 조사'
    • 입력 2019-08-12 23:08:07
    뉴스9(청주)
[앵커멘트]

마을에 밀집한

폐기물 소각시설과

건강상 역학관계를 조사해달라는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의 청원을

정부가 이례적으로 수용했습니다.

KBS가

정부의 북이면 주민

암 발병 위험도 자료를 입수했는데,

사상 첫

소각장 관련 건강영향조사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적한 농촌 마을.



입구에 있는

이 집 부부는

폐암과 전립선암으로 얼마 전 숨졌고,

그 옆집 사람은 유방암이,

또 그 옆집 사람은 폐암이 발병했습니다.



골목 뒤 세 가구도

최근 잇따라 가족들에게 암이 발병해

숨지거나 투병 중입니다.



연영자/ 청주시 북이면[인터뷰]

"(소각장에서 바람이) 확 불잖아요.

그러면 가래가 여기 항상 있으니까

숨이 막 멎을 것 같아요."



주민들은 이 마을에 생긴

폐기물 처리시설이 화근이라고

지목합니다.



[인터뷰]

이병현/ 청주시 북이면

"(소각장이) 바로 바라다보이잖아요.

우리 창문으로 다 들어오게 돼 있어요, 연기가 나면. 설마 했는데. 우리 집사람이 아파서 4~5개월 입원했다가 죽은 거야."



이 순간에도 소각장은 가동되고

주민들은 원인 모를 암에

잇따라 쓰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봉희/ 청주시 북이면

"근래 이분뿐만 아니라 저분도 그렇고. 당숙모도 앓지도 얼마 않고 혈액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너무나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거죠."



실제로 90년대 후반부터

북이면 반경 3km 이내

폐기물 처리업체가

3곳이나 생겼습니다.



현재 하루 처리 용량만

5백 톤이 넘습니다.



KBS가

국립암센터 기록에 근거한

환경부의

북이면 주민 암 발병률 자료를 입수했는데,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주민의 식도암 발병률이

전국대비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암과 폐암도 모두

전국 평균보다 30% 이상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환경부는

전국 최고 소각장 밀집지에서의

이처럼 뚜렷한 건강 적신호에

사상 첫 주민건강영향평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소각장에서 오랜 기간 배출된

다양한 유해 물질 가운데

주민들을 사지로 내몬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용대/ 충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소각장) 유해물질의 종류가 자동차 배기가스나 다른 공장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류와 중복되는 것들이 꽤 있어요.

소각장의 영향만을 부각할 연구 방법을 구체적으로 디자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주민 통보를 시작으로,

환경부는 조사 계획을 수립한 뒤

의료와 환경, 분석 등

전문가를 포함한 기관을 공모해

조사에 나섭니다.



KBS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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