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구원, 벌꿀 잔류 동물용의약품 26종 동시 분석법 개발

벌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동물용 의약품 26종을 동시에 분석하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시행으로 국내외에 존재하는 모든 기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함에 따라 국외기준 16종이 추가된 26종에 대한 동시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미영 박사 연구팀이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법(LC-MS/MS)을 활용해 개발한 이 분석법은 극미량의 화합물에 대해 정성·정량 분석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국제식품규격(CODEX) 기준에 준하는 수준의 벌꿀 잔류 동물용 의약품 동시 분석법을 확보하게 됐다고, 식품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꿀벌은 집단생활을 하고 있어 각종 질병에 노출돼 양봉가에서는 미국부저병과 유럽부저병, 꿀벌응애 등 꿀벌에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동물용 의약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최종생산물인 벌꿀에 잔류하여 인체에 위해를 미칠 수 있어 국내 기준·규격은 벌꿀에 잔류하는 동물용 의약품 성분 10종을 관리해 왔으며, 최근 26종으로 확대함에 따라 동물용 의약품의 동시 다성분 분석법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유미영 박사팀은 벌꿀에 잔류하는 동물용 의약품 동시 다성분 분석을 위해 퀘쳐스(QuEChERS)와 고상추출법(SPE) 등의 전 처리 방법을 적용하는 한편, 벌꿀 내 미량 잔류 동물용 의약품을 정량하기 위해 질량분석법(LC-MS/MS)을 이용했다고 식품연구원은 덧붙였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재호 산업지원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벌꿀에 대한 잔류 동물용 의약품 성분에 대한 국내 기준뿐 아니라 국제 기준에도 부합하는 분석이 이루어져 벌꿀의 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