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6.2조 원↑…7월까지 증가폭 작년보다 15조↓

입력 2019.08.13 (14:45) 수정 2019.08.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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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6조 원 넘게 증가했고,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 원 줄었습니다.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 2천억 원 늘었습니다. 증가 폭은 전년 동월 대비 6천억 원, 전월 대비로는 1조 1천억 원 확대됐습니다.

올해 1∼7월 증가 규모는 24조 2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조 원 줄었습니다. 이 기간 누적 증가 규모는 2017년 49조 6천억 원에서 지난해 39조 2천억 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습니다.

은행권의 가계 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늘었지만, 제2금융권(상호금융·저축은행·보험사·여신전문금융회사)은 줄었습니다.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 8천억 원 증가했는데, 전년 동월(4조 8천억 원)과 전월(5조 4천억 원) 증가 폭보다 각각 1조 원, 4천억 원이 확대됐습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는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기타대출은 크게 불어난 영향입니다.

7월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3조 6천억 원 늘어난 630조 1천억 원이었습니다. 4월에 4조 원 증가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반면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2조 2천억 원 늘어난 223조 5천억 원이었습니다.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4조 2천억 원 이후 가장 컸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주담대 규제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이 2만 4천 호로 늘어나면서 대출 수요자들이 주담대 대신 기타대출을 통해 돈을 빌렸다고 분석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버팀목 전세대출 등 정책상품 잔액 증가분 8천억 원이 기금이 아닌 은행 주택담보대출(전세)로 계상됐다"며 "이를 제외하면 7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전년 동월(5조 6천억 원)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7월 중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월(9천억 원)보다는 5천억 원 줄었고, 전월(-3천억 원)보다는 7천억 원 늘었습니다.

제2금융권에서의 주택담보대출은 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조 4천억 원 감소했고, 전년 동기보다는 1조 1천억 원 축소됐습니다. 반면 기타대출은 1조 8천억 원 늘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2조 2천억 원 증가했다"며 "이는 전년 동월(2조 8천억 원)과 전월(2조 7천억 원) 증가 폭보다 작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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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가계대출 6.2조 원↑…7월까지 증가폭 작년보다 15조↓
    • 입력 2019-08-13 14:45:08
    • 수정2019-08-13 14:46:23
    경제
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6조 원 넘게 증가했고,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 원 줄었습니다.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 2천억 원 늘었습니다. 증가 폭은 전년 동월 대비 6천억 원, 전월 대비로는 1조 1천억 원 확대됐습니다.

올해 1∼7월 증가 규모는 24조 2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조 원 줄었습니다. 이 기간 누적 증가 규모는 2017년 49조 6천억 원에서 지난해 39조 2천억 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습니다.

은행권의 가계 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늘었지만, 제2금융권(상호금융·저축은행·보험사·여신전문금융회사)은 줄었습니다.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 8천억 원 증가했는데, 전년 동월(4조 8천억 원)과 전월(5조 4천억 원) 증가 폭보다 각각 1조 원, 4천억 원이 확대됐습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는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기타대출은 크게 불어난 영향입니다.

7월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3조 6천억 원 늘어난 630조 1천억 원이었습니다. 4월에 4조 원 증가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반면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2조 2천억 원 늘어난 223조 5천억 원이었습니다.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4조 2천억 원 이후 가장 컸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주담대 규제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이 2만 4천 호로 늘어나면서 대출 수요자들이 주담대 대신 기타대출을 통해 돈을 빌렸다고 분석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버팀목 전세대출 등 정책상품 잔액 증가분 8천억 원이 기금이 아닌 은행 주택담보대출(전세)로 계상됐다"며 "이를 제외하면 7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전년 동월(5조 6천억 원)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7월 중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월(9천억 원)보다는 5천억 원 줄었고, 전월(-3천억 원)보다는 7천억 원 늘었습니다.

제2금융권에서의 주택담보대출은 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조 4천억 원 감소했고, 전년 동기보다는 1조 1천억 원 축소됐습니다. 반면 기타대출은 1조 8천억 원 늘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2조 2천억 원 증가했다"며 "이는 전년 동월(2조 8천억 원)과 전월(2조 7천억 원) 증가 폭보다 작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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