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안전 위한 '안심원룸 인증제'…여태 1곳뿐?

입력 2019.08.13 (20:17) 수정 2019.08.1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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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도내 1인 가구가 날로 늘면서
여성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요,
이에 경찰에서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원룸을
인증해주는
'안심원룸 인증제'를 도입했는데,
1년 넘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지영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원룸형 건물입니다.

출입문이 이중으로 설치돼있고,
건물 안과 주차장 곳곳에
CCTV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자치경찰로부터
'안심원룸'으로 인증을 받은 곳입니다.

'안심원룸 인증제'는
도내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여성들의 안전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며
지난해 3월 제주에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인증 원룸 업자마저
제도에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안심원룸 임대업자(음성변조)[인터뷰]
"화재 말고 나쁜 사람들이 들어왔을 때 (비상벨이) 전체적으로 울려야 하는 그런 시스템도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건 좀 실정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실제 인증을 받으려면
출입문 통제 시스템과 고화질 CCTV,
방범창 설치 등 50가지 넘는 요건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충족해야 합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원룸형 건물 가운데
안심원룸 인증을 받은 곳은
단 한 군데에 불과합니다.

현재까지 인증을 신청한 곳도
한 곳에 그칩니다.

제도가 여전히 생소한 데다,
인증을 받기 위한
안전 시스템 설치 비용을
모두 업체에서 져야 하는 것도
부담이라는 겁니다.

원룸 임대업자 [인터뷰]
"전혀 들어본 적 없어요. 홍보도 안 된 것 같고. 가입 조건이 까다로운 반면 혜택이나 이런 게 전혀 없으니까 건물주 입장에선 굳이"

자치경찰단은 우선
도민 홍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송상근/자치경찰단 생활질서팀장[인터뷰]
"원룸인증제도 자체가 다소 생소한 것 같습니다. 버스정류장에 있는 버스정보시스템 BIS나 도내 홍보 안내판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여성 1인 가구의 불안 해소와
범죄 예방이라는 취지를 살릴
효과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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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안전 위한 '안심원룸 인증제'…여태 1곳뿐?
    • 입력 2019-08-13 20:17:28
    • 수정2019-08-13 23:56:03
    뉴스9(제주)
[앵커멘트] 도내 1인 가구가 날로 늘면서 여성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요, 이에 경찰에서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원룸을 인증해주는 '안심원룸 인증제'를 도입했는데, 1년 넘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지영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원룸형 건물입니다. 출입문이 이중으로 설치돼있고, 건물 안과 주차장 곳곳에 CCTV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자치경찰로부터 '안심원룸'으로 인증을 받은 곳입니다. '안심원룸 인증제'는 도내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여성들의 안전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며 지난해 3월 제주에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인증 원룸 업자마저 제도에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안심원룸 임대업자(음성변조)[인터뷰] "화재 말고 나쁜 사람들이 들어왔을 때 (비상벨이) 전체적으로 울려야 하는 그런 시스템도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건 좀 실정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실제 인증을 받으려면 출입문 통제 시스템과 고화질 CCTV, 방범창 설치 등 50가지 넘는 요건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충족해야 합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원룸형 건물 가운데 안심원룸 인증을 받은 곳은 단 한 군데에 불과합니다. 현재까지 인증을 신청한 곳도 한 곳에 그칩니다. 제도가 여전히 생소한 데다, 인증을 받기 위한 안전 시스템 설치 비용을 모두 업체에서 져야 하는 것도 부담이라는 겁니다. 원룸 임대업자 [인터뷰] "전혀 들어본 적 없어요. 홍보도 안 된 것 같고. 가입 조건이 까다로운 반면 혜택이나 이런 게 전혀 없으니까 건물주 입장에선 굳이" 자치경찰단은 우선 도민 홍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송상근/자치경찰단 생활질서팀장[인터뷰] "원룸인증제도 자체가 다소 생소한 것 같습니다. 버스정류장에 있는 버스정보시스템 BIS나 도내 홍보 안내판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여성 1인 가구의 불안 해소와 범죄 예방이라는 취지를 살릴 효과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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