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미 국채금리 역전’ 경기 침체 공포에 뉴욕·유럽 증시 급락

입력 2019.08.15 (06:16) 수정 2019.08.1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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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침체의 신호로 알려진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뉴욕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연기로 잠시 훈풍이 불었던 미중 협상은 다음달 고위급 협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미 상무장관의 발언으로 주춤하는 분위기 입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다우존스 지수는 800포인트 넘게 떨어져,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와 나스닥도 크게 떨어졌고, 유럽 증시도 급락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가 2년물 미국채 금리를 밑도는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이 악재가 됐습니다.

통상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장기채 금리는 단기채보다 시장에서 높게 거래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깁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전개 상황과 미 연준의 통화 정책이 경기 침체의 변수로 꼽힙니다.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조나단 골룹/월가 주식 투자 전문가 : "연준이 금리를 너무 높게 잡고 있으면 주식시장 상황에 좋지 않고, 쉽게 좋아지기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대책없는 파월 의장과 미 연준에 많은 나라들이 감사해 한다." "연준은 세계중앙은행이 아니라 미국중앙은행"이라며 또 다시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3개월 연기로 한발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은 다시 공세로 돌아섰습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연기는 중국 측이 뭔가를 양보해 한 건 아니고 다음달 고위급 협상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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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단기 미 국채금리 역전’ 경기 침체 공포에 뉴욕·유럽 증시 급락
    • 입력 2019-08-15 06:16:56
    • 수정2019-08-15 06: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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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침체의 신호로 알려진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뉴욕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연기로 잠시 훈풍이 불었던 미중 협상은 다음달 고위급 협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미 상무장관의 발언으로 주춤하는 분위기 입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다우존스 지수는 800포인트 넘게 떨어져,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와 나스닥도 크게 떨어졌고, 유럽 증시도 급락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가 2년물 미국채 금리를 밑도는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이 악재가 됐습니다.

통상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장기채 금리는 단기채보다 시장에서 높게 거래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깁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전개 상황과 미 연준의 통화 정책이 경기 침체의 변수로 꼽힙니다.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조나단 골룹/월가 주식 투자 전문가 : "연준이 금리를 너무 높게 잡고 있으면 주식시장 상황에 좋지 않고, 쉽게 좋아지기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대책없는 파월 의장과 미 연준에 많은 나라들이 감사해 한다." "연준은 세계중앙은행이 아니라 미국중앙은행"이라며 또 다시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3개월 연기로 한발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은 다시 공세로 돌아섰습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연기는 중국 측이 뭔가를 양보해 한 건 아니고 다음달 고위급 협상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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