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군병력 홍콩 접경 이동 매우 우려”…미 하원 외교위 ‘성명’

입력 2019.08.15 (09:40) 수정 2019.08.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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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홍콩시위에 대해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들어서일까요?

오늘 국무부가 중국군 병력의 홍콩접경 이동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에도 중국군 개입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은 중국군 병력이 홍콩 접경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고, 중국이 홍콩에 상당한 자율성을 부여하기로 한 영국과의 공동선언 내용을 준수하길 촉구한다.

미 국무부가 KBS의 서면질의에 답하면서 밝힌 내용입니다.

미 국무부는 특히 홍콩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을 당시의 약속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콩 자율성의 지속적인 퇴색이 홍콩이 국제사회에서 누리는 특별한 지위를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의 대중 압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런 가운데 미 의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엥겔 위원장과 공화당 멕콜 간사는 성명을 내고, 중국당국이 평화적 시위대를 잔인하게 진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0년전 천안문 사태를 언급하며 중국 당국이 같은 실수를 피하길 촉구한다고도 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홍콩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트윗을 통해 전하기도 했습니다.

미 국무부와 의회 지도자들이 내놓은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대중 경고성 발언을 내놓지 않는다는 여론의 문제제기 이후 나왔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7일 홍콩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격상한 뒤 현재도 이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만해도 이런 조치들이 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국무부가 과연 추가적인 조치를 내릴지 여부가 홍콩사태에 대한 미 정부의 판단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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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무부 “군병력 홍콩 접경 이동 매우 우려”…미 하원 외교위 ‘성명’
    • 입력 2019-08-15 09:42:34
    • 수정2019-08-15 09: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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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홍콩시위에 대해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들어서일까요?

오늘 국무부가 중국군 병력의 홍콩접경 이동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에도 중국군 개입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은 중국군 병력이 홍콩 접경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고, 중국이 홍콩에 상당한 자율성을 부여하기로 한 영국과의 공동선언 내용을 준수하길 촉구한다.

미 국무부가 KBS의 서면질의에 답하면서 밝힌 내용입니다.

미 국무부는 특히 홍콩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을 당시의 약속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콩 자율성의 지속적인 퇴색이 홍콩이 국제사회에서 누리는 특별한 지위를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의 대중 압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런 가운데 미 의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엥겔 위원장과 공화당 멕콜 간사는 성명을 내고, 중국당국이 평화적 시위대를 잔인하게 진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0년전 천안문 사태를 언급하며 중국 당국이 같은 실수를 피하길 촉구한다고도 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홍콩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트윗을 통해 전하기도 했습니다.

미 국무부와 의회 지도자들이 내놓은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대중 경고성 발언을 내놓지 않는다는 여론의 문제제기 이후 나왔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7일 홍콩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격상한 뒤 현재도 이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만해도 이런 조치들이 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국무부가 과연 추가적인 조치를 내릴지 여부가 홍콩사태에 대한 미 정부의 판단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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