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경찰 성폭력에 분노한 멕시코 여성들, ‘분홍 반짝이’ 시위

입력 2019.08.1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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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경찰이 10대 소녀를 성폭행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분노한 여성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과 엑셀시오르 등 멕시코 일간지에 따르면 이날 저녁 멕시코 전역에서 공권력에 의한 여성 폭력에 항의하고 정의를 요구하는 여성 시위가 열릴 예정입니다.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몬테레이, 과나후아토, 산루이스포토시, 아과스칼리엔테스 등 멕시코 곳곳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가 예고됐습니다.

이번 시위가 본격화한 것은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경찰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여성들의 분노가 폭발했기때문입니다.

한 17세 소녀가 지난 3일 경찰 네 명으로부터 순찰차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며칠 후 또 다른 16세 소녀는 도심 박물관에서 경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박물관 성폭행 용의자는 체포됐지만, 순찰차 사건과 관련해서는 아무도 처벌받지 않아 여성들의 분노를 키웠습니다.

12일 250여 명의 여성이 멕시코시티 거리로 나와 '정의'를 외치며 행진했고 멕시코시티 검찰청 건물의 유리를 부수는 등 시위가 과격해지기도 했습니다.

여성들은 "(경찰이) 나를 보호하는 대신 나를 폭행한다"는 내용의 해시태그로 저항 운동을 확산시켰습니다.

지난 12일 시위대가 방송 인터뷰 중이던 제수스 오르타 멕시코시티 치안장관에게 분홍 반짝이 가루를 뿌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분홍 반짝이가 시위의 상징이 됐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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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경찰 성폭력에 분노한 멕시코 여성들, ‘분홍 반짝이’ 시위
    • 입력 2019-08-17 05:01:30
    국제
멕시코에서 경찰이 10대 소녀를 성폭행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분노한 여성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과 엑셀시오르 등 멕시코 일간지에 따르면 이날 저녁 멕시코 전역에서 공권력에 의한 여성 폭력에 항의하고 정의를 요구하는 여성 시위가 열릴 예정입니다.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몬테레이, 과나후아토, 산루이스포토시, 아과스칼리엔테스 등 멕시코 곳곳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가 예고됐습니다.

이번 시위가 본격화한 것은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경찰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여성들의 분노가 폭발했기때문입니다.

한 17세 소녀가 지난 3일 경찰 네 명으로부터 순찰차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며칠 후 또 다른 16세 소녀는 도심 박물관에서 경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박물관 성폭행 용의자는 체포됐지만, 순찰차 사건과 관련해서는 아무도 처벌받지 않아 여성들의 분노를 키웠습니다.

12일 250여 명의 여성이 멕시코시티 거리로 나와 '정의'를 외치며 행진했고 멕시코시티 검찰청 건물의 유리를 부수는 등 시위가 과격해지기도 했습니다.

여성들은 "(경찰이) 나를 보호하는 대신 나를 폭행한다"는 내용의 해시태그로 저항 운동을 확산시켰습니다.

지난 12일 시위대가 방송 인터뷰 중이던 제수스 오르타 멕시코시티 치안장관에게 분홍 반짝이 가루를 뿌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분홍 반짝이가 시위의 상징이 됐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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