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눈에 날파리가 날아 다녀요”…없애려면?

입력 2019.08.17 (08:04) 수정 2019.08.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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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8.17(토)오전8~9시/(재)오후4~5시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한재룡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안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눈에 날파리같은 게 날아다니는 비문증에 대해 알아봅니다.
함께 해주실 분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안과 한재룡 교수입니다.

◇박광식:
비문증이 생기면 참 당황스럽습니다. 나이 탓인가요?

◆한재룡:
비문증은 말 그대로 먼지가 떠다닌다 이런 뜻인데 다른 말로 '날파리증'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눈은 공처럼 생겼는데 그 안을 채우고 있는 물질은 투명한 물 같은 게 기본적으로 들어 있습니다. 빛이 안으로 통과해서 신경까지 도달해야 되기 때문에 투명한 물질이 채워진 거죠. 그 부분을 채우고 있는 성분 중에 '유리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유리체는 원래 투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변성이 일어나고 조직들이 뭉쳐지거나 그래서 부유물이 떠다니는 게 생깁니다. 일종의 노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도 많이 있을 수 있어서 개인차가 있습니다. 증상은 그런 것들이 떠다닐 때 빛이 들어와서 그림자가 생기니까 왔다 갔다 하는 현상이 보이고 작은 점부터 실타래 모양, 큰 덩어리, 파리 곤충이 왔다 갔다 하는 정도로 느껴집니다. 이것도 사람마다 여러 가지 크기의 차이가 있습니다.

◇박광식: 비문증 같은 게 왜 생기죠?

◆한재룡:
눈 속에 유리체라는 구조를 더 자세히 설명하면요. 99.9%는 물입니다. 나머지 0.1%가 콜라젠 조직들이 결합 조직처럼 보면 젤리처럼 진득진득한 형태거든요. 그런 것들이 서로 뭉쳐지는 거죠. 일정한 것들이 배열돼있으면 투명한데 서로 뭉쳐지게 되면 덩어리져 만들어지는데... 사실 의학적으로 왜 생기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박광식: 비문증은 치료법이 있나요?

◆한재룡:
근본적으로는 없애야겠죠. 없애버리는 방법은 수술입니다. 수술로 직접 꺼내서 제거를 해야죠. 그러면 없어지는데 문제는 그 수술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눈 속에 들어 있기 때문에 그거를 없애려면 눈 속을 뚫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수술 위험과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잘 따져서 해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있는 수술은 아닙니다.

◇박광식: 그렇다면 비문증이 있을 때 안과를 갈 이유가 없겠네요?

◆한재룡:
비문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부유물이 생겨서 그렇다고 했잖아요. 원래 있던 조직이 뭉쳐서 그런 건데, 그 외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눈 속에 포도막염 같은 염증이 있으면 염증 물질, 고름 성분들이 생겨서 떠다니기도 하고요. 눈 속에 다른 질병, 당뇨나 고혈압 같은 병이 있을 때 출혈이 생기는데요. 피가 나면 피 난 것도 눈 속에 떠다니겠죠. 마지막으로 또 고려해야 할 게 바로 망막 이상입니다. 망막에는 시신경이 안에 벽지처럼 붙어있거든요. 그 안쪽 부분 어디가 찢어지거나 떨어지면 그런 조각들도 떠다니기도 하고 그것은 질병에 의한 비문증이라서 꼭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질병들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광식: 비문증이 시력하고 연관될 수가 있나요?

◆한재룡: 네, 시력을 떨어트리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지만 있을 수 있습니다. 비문증, 떠다니는 덩어리가 눈 중심에 위치해 있는지 옆에 있는지 위치와 크기, 혼탁 정도에 따라서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르고요. 그래서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중심 부분에 크게 혼탁이 심한 경우는 실제로 시력을 떨어뜨립니다. 그런 분들은 수술해서 제거를 해 주는 게 좋습니다.

한재룡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안과 교수한재룡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안과 교수

◇박광식: 그러면 평소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은 좀 어때요?

◆한재룡: 네, 비비는 습관은 몹시 나쁩니다. 눈은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눈을 비비는 순간에 눈이 공처럼 생겼는데 약간 눌러지거든요. 눈 자체도 약간 눌러지면서 비틀어지기 때문에 수정체가 손상이 와서 백내장도 빨리 올 수 있고 안에 있는 유리체에도 영향을 줘서 유리체 혼탁, 비문증이 발생하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눈을 비비면 알레르기 증사잉 생길 수 있고 흰자 쪽에서 결막염도 잘 생기고 건조증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을 과도하게 비비면 시신경도 눌러지면서 찢어지거나 떨어지게 하는 망막박리 같은 큰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병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박광식: 비문증 예방법이나 증상 완화를 위한 방법이 있을까요?

◆한재룡: 눈 비비는 걸 막거나 외부 손상을 막기 위해 보호용 안경이 도움이 될 수 있고요. 스마트폰이나 TV를 과도하게 보는 것도 눈 속 영양물질을 소모시켜 비문증을 일으키는 데 약간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전신적인 탈수도 피해야 하는데요. 안구를 채우는 것도 물이기 때문에 물이 빠지면 덩어리가 뭉쳐집니다. 그래서 수분공급을 충분히 해주는 게 좋고요. 과도한 음주나 심한 운동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신체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박광식: 비문증이 생긴 분들은 어떻게 하나요?

◆한재룡: 이미 생긴 분들은 일단 더이상 늘어나지 않게 하는 게 좋으니까 방금 이야기해드린 것들을 염두에 두고요. 안과에서 현재 상태를 체크하면서 생겼던 것들이 작아지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있다고 하더라도 위치가 중심에 있으면 잘 느껴지지만 밑에 가라앉으면 또, 안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일부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은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알기 쉽게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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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7 08:04:44
    • 수정2019-08-17 09:57:39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8.17(토)오전8~9시/(재)오후4~5시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한재룡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안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눈에 날파리같은 게 날아다니는 비문증에 대해 알아봅니다.
함께 해주실 분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안과 한재룡 교수입니다.

◇박광식:
비문증이 생기면 참 당황스럽습니다. 나이 탓인가요?

◆한재룡:
비문증은 말 그대로 먼지가 떠다닌다 이런 뜻인데 다른 말로 '날파리증'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눈은 공처럼 생겼는데 그 안을 채우고 있는 물질은 투명한 물 같은 게 기본적으로 들어 있습니다. 빛이 안으로 통과해서 신경까지 도달해야 되기 때문에 투명한 물질이 채워진 거죠. 그 부분을 채우고 있는 성분 중에 '유리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유리체는 원래 투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변성이 일어나고 조직들이 뭉쳐지거나 그래서 부유물이 떠다니는 게 생깁니다. 일종의 노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도 많이 있을 수 있어서 개인차가 있습니다. 증상은 그런 것들이 떠다닐 때 빛이 들어와서 그림자가 생기니까 왔다 갔다 하는 현상이 보이고 작은 점부터 실타래 모양, 큰 덩어리, 파리 곤충이 왔다 갔다 하는 정도로 느껴집니다. 이것도 사람마다 여러 가지 크기의 차이가 있습니다.

◇박광식: 비문증 같은 게 왜 생기죠?

◆한재룡:
눈 속에 유리체라는 구조를 더 자세히 설명하면요. 99.9%는 물입니다. 나머지 0.1%가 콜라젠 조직들이 결합 조직처럼 보면 젤리처럼 진득진득한 형태거든요. 그런 것들이 서로 뭉쳐지는 거죠. 일정한 것들이 배열돼있으면 투명한데 서로 뭉쳐지게 되면 덩어리져 만들어지는데... 사실 의학적으로 왜 생기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박광식: 비문증은 치료법이 있나요?

◆한재룡:
근본적으로는 없애야겠죠. 없애버리는 방법은 수술입니다. 수술로 직접 꺼내서 제거를 해야죠. 그러면 없어지는데 문제는 그 수술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눈 속에 들어 있기 때문에 그거를 없애려면 눈 속을 뚫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수술 위험과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잘 따져서 해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있는 수술은 아닙니다.

◇박광식: 그렇다면 비문증이 있을 때 안과를 갈 이유가 없겠네요?

◆한재룡:
비문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부유물이 생겨서 그렇다고 했잖아요. 원래 있던 조직이 뭉쳐서 그런 건데, 그 외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눈 속에 포도막염 같은 염증이 있으면 염증 물질, 고름 성분들이 생겨서 떠다니기도 하고요. 눈 속에 다른 질병, 당뇨나 고혈압 같은 병이 있을 때 출혈이 생기는데요. 피가 나면 피 난 것도 눈 속에 떠다니겠죠. 마지막으로 또 고려해야 할 게 바로 망막 이상입니다. 망막에는 시신경이 안에 벽지처럼 붙어있거든요. 그 안쪽 부분 어디가 찢어지거나 떨어지면 그런 조각들도 떠다니기도 하고 그것은 질병에 의한 비문증이라서 꼭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질병들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광식: 비문증이 시력하고 연관될 수가 있나요?

◆한재룡: 네, 시력을 떨어트리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지만 있을 수 있습니다. 비문증, 떠다니는 덩어리가 눈 중심에 위치해 있는지 옆에 있는지 위치와 크기, 혼탁 정도에 따라서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르고요. 그래서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중심 부분에 크게 혼탁이 심한 경우는 실제로 시력을 떨어뜨립니다. 그런 분들은 수술해서 제거를 해 주는 게 좋습니다.

한재룡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안과 교수
◇박광식: 그러면 평소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은 좀 어때요?

◆한재룡: 네, 비비는 습관은 몹시 나쁩니다. 눈은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눈을 비비는 순간에 눈이 공처럼 생겼는데 약간 눌러지거든요. 눈 자체도 약간 눌러지면서 비틀어지기 때문에 수정체가 손상이 와서 백내장도 빨리 올 수 있고 안에 있는 유리체에도 영향을 줘서 유리체 혼탁, 비문증이 발생하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눈을 비비면 알레르기 증사잉 생길 수 있고 흰자 쪽에서 결막염도 잘 생기고 건조증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을 과도하게 비비면 시신경도 눌러지면서 찢어지거나 떨어지게 하는 망막박리 같은 큰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병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박광식: 비문증 예방법이나 증상 완화를 위한 방법이 있을까요?

◆한재룡: 눈 비비는 걸 막거나 외부 손상을 막기 위해 보호용 안경이 도움이 될 수 있고요. 스마트폰이나 TV를 과도하게 보는 것도 눈 속 영양물질을 소모시켜 비문증을 일으키는 데 약간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전신적인 탈수도 피해야 하는데요. 안구를 채우는 것도 물이기 때문에 물이 빠지면 덩어리가 뭉쳐집니다. 그래서 수분공급을 충분히 해주는 게 좋고요. 과도한 음주나 심한 운동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신체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박광식: 비문증이 생긴 분들은 어떻게 하나요?

◆한재룡: 이미 생긴 분들은 일단 더이상 늘어나지 않게 하는 게 좋으니까 방금 이야기해드린 것들을 염두에 두고요. 안과에서 현재 상태를 체크하면서 생겼던 것들이 작아지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있다고 하더라도 위치가 중심에 있으면 잘 느껴지지만 밑에 가라앉으면 또, 안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일부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은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알기 쉽게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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