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훼손’ 피의자 “또 그러면 또 죽는다”…오늘 영장 발부 결정

입력 2019.08.18 (10:11) 수정 2019.08.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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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발견된 '훼손 시신 사건'의 피의자 A 씨가 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 "또 그러면 또 죽는다"는 막말을 했습니다.

A 씨는 오늘(18일) 오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린 영장 심사를 마친 뒤 피해자에 대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장 심사를 받기 전 법원으로 향하던 A 씨는 "(피해자가) 먼저 시비를 걸었고, 주먹으로 먼저 쳤고, 반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세하게 말씀 못 드리는데 제가 다른 데로(모텔) 가라고 했는데도…"라며 큰 목소리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 없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서울 시내 한 모텔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던 A 씨는 지난 8일 모텔을 찾은 손님 32살 B 씨와 시비를 벌이다 흉기 등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피해자가) 숙박비도 안 주려고 하고 반말을 하며 기분 나쁘게 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 진술을 토대로 범행 장소에서 흉기를 확보했으며, 시신 유기 당시 A 씨의 동선을 따라 폐쇄회로 티브이(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해 왔습니다.

A 씨의 범행은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쯤 경기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심하게 훼손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알려졌습니다.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경찰은 16일 처음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3km 떨어진 부근에서 시신 일부를 추가로 발견했고, 어제(17일) 오전 10시 45분쯤에는 한강 방화대교 남단에서 시신 일부를 다시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발견된 시신들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A 씨의 구속 여부는 일러야 오늘 오후 늦게야 정해질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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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 훼손’ 피의자 “또 그러면 또 죽는다”…오늘 영장 발부 결정
    • 입력 2019-08-18 10:11:39
    • 수정2019-08-18 16:59:13
    사회
한강에서 발견된 '훼손 시신 사건'의 피의자 A 씨가 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 "또 그러면 또 죽는다"는 막말을 했습니다.

A 씨는 오늘(18일) 오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린 영장 심사를 마친 뒤 피해자에 대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장 심사를 받기 전 법원으로 향하던 A 씨는 "(피해자가) 먼저 시비를 걸었고, 주먹으로 먼저 쳤고, 반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세하게 말씀 못 드리는데 제가 다른 데로(모텔) 가라고 했는데도…"라며 큰 목소리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 없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서울 시내 한 모텔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던 A 씨는 지난 8일 모텔을 찾은 손님 32살 B 씨와 시비를 벌이다 흉기 등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피해자가) 숙박비도 안 주려고 하고 반말을 하며 기분 나쁘게 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 진술을 토대로 범행 장소에서 흉기를 확보했으며, 시신 유기 당시 A 씨의 동선을 따라 폐쇄회로 티브이(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해 왔습니다.

A 씨의 범행은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쯤 경기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심하게 훼손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알려졌습니다.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경찰은 16일 처음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3km 떨어진 부근에서 시신 일부를 추가로 발견했고, 어제(17일) 오전 10시 45분쯤에는 한강 방화대교 남단에서 시신 일부를 다시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발견된 시신들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A 씨의 구속 여부는 일러야 오늘 오후 늦게야 정해질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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