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중해 난민구조선 오픈암즈 입항 허가

입력 2019.08.18 (21:19) 수정 2019.08.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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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난민들을 구조한 뒤 정박할 항구를 찾지 못해 표류하던 배에 스페인 정부가 입항하라고 허가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현지 시각으로 18일 트위터를 통해 남부 알헤시라스 항구에 난민선 '오픈 암즈'의 정박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알렸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은 인도주의적인 긴급상황에서 언제나 행동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총리실은 이와 관련해 배에서 벌어지는 긴급한 상황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설명하면서 "이탈리아 당국이 모든 항구를 막아버린 것은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스페인의 구호단체 '프로악티바 오픈 암즈'가 운영하는 난민선 오픈 암즈는 이달 초 리비아 근처 바다에서 구조한 아프리카 난민들을 태우고 이탈리아와 몰타에 입항을 타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이 배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한 난민 105명을 태운 채 이탈리아 남단 람페두사섬 근해에서 보름가량 표류해왔습니다.

오픈 암즈 측은 스페인의 결정을 환영하고 "스페인 항구들은 난민선에 가장 가깝거나 안전한 곳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스페인이 유일하게 배를 받아주겠다고 나선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배에 타고 있는 난민들은 일단 스페인 땅을 밟은 뒤 유럽연합 회원국들에 분산 수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주세페 콘테 총리는 지난 15일 프랑스, 독일, 루마니아, 포르투갈, 스페인, 룩셈부르크 등이 난민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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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아프리카 난민들을 구조한 뒤 정박할 항구를 찾지 못해 표류하던 배에 스페인 정부가 입항하라고 허가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현지 시각으로 18일 트위터를 통해 남부 알헤시라스 항구에 난민선 '오픈 암즈'의 정박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알렸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은 인도주의적인 긴급상황에서 언제나 행동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총리실은 이와 관련해 배에서 벌어지는 긴급한 상황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설명하면서 "이탈리아 당국이 모든 항구를 막아버린 것은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스페인의 구호단체 '프로악티바 오픈 암즈'가 운영하는 난민선 오픈 암즈는 이달 초 리비아 근처 바다에서 구조한 아프리카 난민들을 태우고 이탈리아와 몰타에 입항을 타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이 배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한 난민 105명을 태운 채 이탈리아 남단 람페두사섬 근해에서 보름가량 표류해왔습니다.

오픈 암즈 측은 스페인의 결정을 환영하고 "스페인 항구들은 난민선에 가장 가깝거나 안전한 곳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스페인이 유일하게 배를 받아주겠다고 나선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배에 타고 있는 난민들은 일단 스페인 땅을 밟은 뒤 유럽연합 회원국들에 분산 수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주세페 콘테 총리는 지난 15일 프랑스, 독일, 루마니아, 포르투갈, 스페인, 룩셈부르크 등이 난민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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