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1,500년 간 불행한 역사 42년”…양심 연대 호소
입력 2019.08.1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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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전 대통령/생전 인터뷰 : "학교서도 일본말밖에 못 하니까 참, 우리가 이런 세상을 사는구나. 슬프다, 분하다."]
슬프고 분했던 식민 지배를 몸소 겪었던 김대중.
1972년 유신정권은 그를 일본 망명길에 오르게 합니다.
망명 생활에 남긴 메모, 일본은 지배냐, 종속이냐 밖에 모른다, 연결될 것인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넉 달 뒤 일어난 중앙정보부의 도쿄 납치 사건.
[김대중 생환 기자회견/1973년 8월 13일 : "그야말로 죽음의 길에서 살아왔고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김대중은 이 사건으로 비로소 일본 내 양심 세력을 만나게 됩니다.
일본 내에서 진상 규명운동이 펼쳐진 겁니다.
80년대 수감생활 중 이들 일본 양심 세력에게 띄운 옥중서신 서문.
몇 겹으로 닫힌 한일 양 국민 사이 문을 뜻 있는 동지들과 협력으로 하루속히 열어야 한다, 강조합니다.
서신에 담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상은 대통령이 된 뒤, 과거를 반성하고 화해하자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틀이 됩니다.
[김대중/일본 국회 연설/98년 오부치 선언 당시 :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뉴스 앵커 멘트 : "야스쿠니 신사를 예고 없이 전격 참배…."]
대통령 재임 당시 한일 관계가 늘 평탄했던 건 아니지만.
[김대중/대통령 광복절 경축사/2001년 : "역사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한일관계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를…."]
그에겐 믿음이 있었습니다.
[김대중/대통령 광복절 경축사/2001년 : "양심 있는 많은 일반 (일본) 국민들이 역사 왜곡과 총리의 신사 참배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양국 관계에 굳건한 버팀목이 됐던 건 양심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슬프고 분했던 식민 지배를 몸소 겪었던 김대중.
1972년 유신정권은 그를 일본 망명길에 오르게 합니다.
망명 생활에 남긴 메모, 일본은 지배냐, 종속이냐 밖에 모른다, 연결될 것인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넉 달 뒤 일어난 중앙정보부의 도쿄 납치 사건.
[김대중 생환 기자회견/1973년 8월 13일 : "그야말로 죽음의 길에서 살아왔고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김대중은 이 사건으로 비로소 일본 내 양심 세력을 만나게 됩니다.
일본 내에서 진상 규명운동이 펼쳐진 겁니다.
80년대 수감생활 중 이들 일본 양심 세력에게 띄운 옥중서신 서문.
몇 겹으로 닫힌 한일 양 국민 사이 문을 뜻 있는 동지들과 협력으로 하루속히 열어야 한다, 강조합니다.
서신에 담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상은 대통령이 된 뒤, 과거를 반성하고 화해하자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틀이 됩니다.
[김대중/일본 국회 연설/98년 오부치 선언 당시 :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뉴스 앵커 멘트 : "야스쿠니 신사를 예고 없이 전격 참배…."]
대통령 재임 당시 한일 관계가 늘 평탄했던 건 아니지만.
[김대중/대통령 광복절 경축사/2001년 : "역사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한일관계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를…."]
그에겐 믿음이 있었습니다.
[김대중/대통령 광복절 경축사/2001년 : "양심 있는 많은 일반 (일본) 국민들이 역사 왜곡과 총리의 신사 참배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양국 관계에 굳건한 버팀목이 됐던 건 양심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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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18 21:43:00
[김대중/전 대통령/생전 인터뷰 : "학교서도 일본말밖에 못 하니까 참, 우리가 이런 세상을 사는구나. 슬프다, 분하다."]
슬프고 분했던 식민 지배를 몸소 겪었던 김대중.
1972년 유신정권은 그를 일본 망명길에 오르게 합니다.
망명 생활에 남긴 메모, 일본은 지배냐, 종속이냐 밖에 모른다, 연결될 것인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넉 달 뒤 일어난 중앙정보부의 도쿄 납치 사건.
[김대중 생환 기자회견/1973년 8월 13일 : "그야말로 죽음의 길에서 살아왔고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김대중은 이 사건으로 비로소 일본 내 양심 세력을 만나게 됩니다.
일본 내에서 진상 규명운동이 펼쳐진 겁니다.
80년대 수감생활 중 이들 일본 양심 세력에게 띄운 옥중서신 서문.
몇 겹으로 닫힌 한일 양 국민 사이 문을 뜻 있는 동지들과 협력으로 하루속히 열어야 한다, 강조합니다.
서신에 담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상은 대통령이 된 뒤, 과거를 반성하고 화해하자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틀이 됩니다.
[김대중/일본 국회 연설/98년 오부치 선언 당시 :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뉴스 앵커 멘트 : "야스쿠니 신사를 예고 없이 전격 참배…."]
대통령 재임 당시 한일 관계가 늘 평탄했던 건 아니지만.
[김대중/대통령 광복절 경축사/2001년 : "역사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한일관계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를…."]
그에겐 믿음이 있었습니다.
[김대중/대통령 광복절 경축사/2001년 : "양심 있는 많은 일반 (일본) 국민들이 역사 왜곡과 총리의 신사 참배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양국 관계에 굳건한 버팀목이 됐던 건 양심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슬프고 분했던 식민 지배를 몸소 겪었던 김대중.
1972년 유신정권은 그를 일본 망명길에 오르게 합니다.
망명 생활에 남긴 메모, 일본은 지배냐, 종속이냐 밖에 모른다, 연결될 것인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넉 달 뒤 일어난 중앙정보부의 도쿄 납치 사건.
[김대중 생환 기자회견/1973년 8월 13일 : "그야말로 죽음의 길에서 살아왔고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김대중은 이 사건으로 비로소 일본 내 양심 세력을 만나게 됩니다.
일본 내에서 진상 규명운동이 펼쳐진 겁니다.
80년대 수감생활 중 이들 일본 양심 세력에게 띄운 옥중서신 서문.
몇 겹으로 닫힌 한일 양 국민 사이 문을 뜻 있는 동지들과 협력으로 하루속히 열어야 한다, 강조합니다.
서신에 담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상은 대통령이 된 뒤, 과거를 반성하고 화해하자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틀이 됩니다.
[김대중/일본 국회 연설/98년 오부치 선언 당시 :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뉴스 앵커 멘트 : "야스쿠니 신사를 예고 없이 전격 참배…."]
대통령 재임 당시 한일 관계가 늘 평탄했던 건 아니지만.
[김대중/대통령 광복절 경축사/2001년 : "역사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한일관계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를…."]
그에겐 믿음이 있었습니다.
[김대중/대통령 광복절 경축사/2001년 : "양심 있는 많은 일반 (일본) 국민들이 역사 왜곡과 총리의 신사 참배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양국 관계에 굳건한 버팀목이 됐던 건 양심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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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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