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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셔틀버스 타고 ‘뺑뺑이’…방학에 더 바쁜 초등생들
입력 2019.08.19 (07:34) 수정 2019.08.19 (07:52) 뉴스광장(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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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학원 가는 시간을 아껴주기 위해 집과 학원, 학원과 학원을 이어주는 공유 셔틀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학원에 다니느라 요즘 아이들은 방학 때 오히려 더 바쁘다고 하는데요 그 실태를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생이 서둘러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는 학생 3명을 잇달아 태우고 학원을 향해 달립니다.

각자 다른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을 실어나르는 '공유 셔틀버스'입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집에서 학원, 학원에서 다른 학원까지, 원하는 시간에 맞춰 데려다 줍니다.

['공유 셔틀버스' 업체 관계자 : "약속 시각을 분 단위로 정하거든요. 시간을 칼같이 잘 못 지키고 그러면 저희는 기다려주고 싶어도 다음 학생이 기다리잖아요."]

초등학교 3학년, 이 어린이는 학교에 다닐 때보다 방학인 요즘 더 바쁩니다.

온종일 꽉 짜인 학원 일정에 맘 편히 늦잠 한 번 자지 못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음성변조 : "저 7시에 깨요. 논술, 수학, 과학 학원 다니고 피아노, 미술 그다음에 피아노 다녀요. 12시에 자요."]

방학에 맞춰 생긴 대여섯 시간짜리 학원특강을 듣느라 도시락이나 편의점 음식으로 점심을 때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음성변조 : "10시에 시작하고 4시에 끝나요. 숙제가 너무 많아서 짜증 나요. 방학 숙제도 해야 해서 조금 힘들어요."]

하루라도 마음껏 뛰놀았으면.

그런 날은 방학 내내 손에 꼽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음성변조 : "엄마가 오랜만에 한 번 우리 집 앞에 놀이터에서 놀자고 해서 그때는 진짜 많이 놀았어요. 5시간 놀았어요. 저는 그날이 제일 좋았어요."]

한 조사 결과 초등학생이 방학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친구들과 놀기, 그리고 가족과 여행이었습니다.

부모들의 바람과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27개 국가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 공유 셔틀버스 타고 ‘뺑뺑이’…방학에 더 바쁜 초등생들
    • 입력 2019-08-19 07:39:53
    • 수정2019-08-19 07:52:51
    뉴스광장(경인)
[앵커]

요즘 학원 가는 시간을 아껴주기 위해 집과 학원, 학원과 학원을 이어주는 공유 셔틀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학원에 다니느라 요즘 아이들은 방학 때 오히려 더 바쁘다고 하는데요 그 실태를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생이 서둘러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는 학생 3명을 잇달아 태우고 학원을 향해 달립니다.

각자 다른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을 실어나르는 '공유 셔틀버스'입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집에서 학원, 학원에서 다른 학원까지, 원하는 시간에 맞춰 데려다 줍니다.

['공유 셔틀버스' 업체 관계자 : "약속 시각을 분 단위로 정하거든요. 시간을 칼같이 잘 못 지키고 그러면 저희는 기다려주고 싶어도 다음 학생이 기다리잖아요."]

초등학교 3학년, 이 어린이는 학교에 다닐 때보다 방학인 요즘 더 바쁩니다.

온종일 꽉 짜인 학원 일정에 맘 편히 늦잠 한 번 자지 못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음성변조 : "저 7시에 깨요. 논술, 수학, 과학 학원 다니고 피아노, 미술 그다음에 피아노 다녀요. 12시에 자요."]

방학에 맞춰 생긴 대여섯 시간짜리 학원특강을 듣느라 도시락이나 편의점 음식으로 점심을 때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음성변조 : "10시에 시작하고 4시에 끝나요. 숙제가 너무 많아서 짜증 나요. 방학 숙제도 해야 해서 조금 힘들어요."]

하루라도 마음껏 뛰놀았으면.

그런 날은 방학 내내 손에 꼽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음성변조 : "엄마가 오랜만에 한 번 우리 집 앞에 놀이터에서 놀자고 해서 그때는 진짜 많이 놀았어요. 5시간 놀았어요. 저는 그날이 제일 좋았어요."]

한 조사 결과 초등학생이 방학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친구들과 놀기, 그리고 가족과 여행이었습니다.

부모들의 바람과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27개 국가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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