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매립·환경오염 복구…추자도, 아름다운 옛 모습 그대로

입력 2019.08.19 (07:38) 수정 2019.08.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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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천혜의 섬 제주 추자도에서 수십 년 동안 자행된 불법 레미콘 제조와 폐기물 야적 실태를 보도했는데요.

이젠 주민들이 직접 나서 아름다운 옛 모습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보도로 드러난 제주 추자도 석산의 민낯.

환경가치가 뛰어난 보전지역에서 불법으로 레미콘을 만들고 폐기물을 무단 매립한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그로부터 석 달이 지난 추자도를 취재진이 다시 찾았습니다.

추자 석산엔 불법 레미콘 시설이 깨끗하게 비워졌고, 폐기물이 묻혔던 황폐한 돌밭엔 하늘하늘 코스모스까지 피었습니다.

KBS 보도 뒤 훼손된 자연을 되돌리려는 주민의 노력이 시작된 겁니다.

[오영수/추자면 주민자치위원장 : "저희가 항상 느끼는 바지만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고 훼손한 것을 복원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을 계기로 느끼게 됐습니다."]

무릎 높이만큼 쌓여있던 폐기물을 걷어내고, 바다의 보고 조간대도 일일이 손으로 닦아내면서 바다 고동과 게가 살아가는 본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시멘트를 걷어낸 조간대는 이처럼 푸릇푸릇한 이끼까지 돋아나며 원래의 모습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습니다.

추자면도 관행과 지역개발을 핑계로 묵인했던 불법 레미콘 시설을 양성화했습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도 개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용덕/제주시 추자면장 : "비산먼지 처리시설, 간이 오·폐수 시설로 해서 정상적인 레미콘 제조시설을 하고 있어서 지역경제 건축 공사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오랫동안 건설업자의 탐욕과 행정의 묵인 속에 오염됐던 추자도.

아름다운 옛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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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매립·환경오염 복구…추자도, 아름다운 옛 모습 그대로
    • 입력 2019-08-19 07:45:53
    • 수정2019-08-19 07: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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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천혜의 섬 제주 추자도에서 수십 년 동안 자행된 불법 레미콘 제조와 폐기물 야적 실태를 보도했는데요.

이젠 주민들이 직접 나서 아름다운 옛 모습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보도로 드러난 제주 추자도 석산의 민낯.

환경가치가 뛰어난 보전지역에서 불법으로 레미콘을 만들고 폐기물을 무단 매립한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그로부터 석 달이 지난 추자도를 취재진이 다시 찾았습니다.

추자 석산엔 불법 레미콘 시설이 깨끗하게 비워졌고, 폐기물이 묻혔던 황폐한 돌밭엔 하늘하늘 코스모스까지 피었습니다.

KBS 보도 뒤 훼손된 자연을 되돌리려는 주민의 노력이 시작된 겁니다.

[오영수/추자면 주민자치위원장 : "저희가 항상 느끼는 바지만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고 훼손한 것을 복원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을 계기로 느끼게 됐습니다."]

무릎 높이만큼 쌓여있던 폐기물을 걷어내고, 바다의 보고 조간대도 일일이 손으로 닦아내면서 바다 고동과 게가 살아가는 본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시멘트를 걷어낸 조간대는 이처럼 푸릇푸릇한 이끼까지 돋아나며 원래의 모습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습니다.

추자면도 관행과 지역개발을 핑계로 묵인했던 불법 레미콘 시설을 양성화했습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도 개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용덕/제주시 추자면장 : "비산먼지 처리시설, 간이 오·폐수 시설로 해서 정상적인 레미콘 제조시설을 하고 있어서 지역경제 건축 공사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오랫동안 건설업자의 탐욕과 행정의 묵인 속에 오염됐던 추자도.

아름다운 옛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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