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광복회장 “내가 대통령에게 박수 유도했던 까닭은”

입력 2019.08.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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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연설서 한국당 비난했다? 친일 세력 아님을 천명하고 다시 태어나면 돼
- 부친과 독립운동가들 “독립군은 박수치고 단상에는 죄다 친일파” 기념식 가기 싫다 한숨
- 외세에 빌붙어 동족 괴롭히고 기득권 지키는 게 어떻게 보수? 오히려 내가 보수주의자
- 참여정부때 6자 회담 지켜보니 日 끼면 될 일도 안 돼. 日은 한반도 평화 원치 않아
- 日 억지 요구에 정부 힘겨운 씨름 중. 힘 싣고 단합된 모습 보여줄 필요 느껴 박수 청했어
- 황교안 대표, 세찬 박수 소리에도 안 치고 버틴 것... 뚝심으로 인정해 줄만
- 나치 협력자 90세 넘어도 처벌돼, 반인류죄는 시효없어. 친일찬양금지법 도입해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8월 19일(월) 8:4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원웅 (광복회장)



▷ 김경래 : 3부 마지막으로 화제의 인물. 본인이 의도한 바는 아니신 것 같은데 화제의 인물이 됐습니다. 김원웅 광복회장 모실 건데 광복절에 여러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가 하루 종일 좀 화제였어요. 그래서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막 오르기도 하고요. 그러기도 하고 대통령에게 박수를 청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에 또 이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수를 안 쳐서 그것도 약간 논란이 되면서 김원웅 광복회장이 좀 화제에 많이 올랐습니다. 당시 기념식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기념사 그게 좀 뭐랄까요. 강경한 입장의 기념사였는데 그거를 준비하신 아마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김원웅 광복회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김원웅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아니, 꽤 오래 준비하셨나요? 이 기념사를 어떻게.

▶ 김원웅 : 한 닷새 동안.

▷ 김경래 : 고민을 많이 하셨군요?

▶ 김원웅 : 네, 고민하고 뭐.

▷ 김경래 : 마이크를 앞으로. 네, 고맙습니다. 닷새를 고민하셨어요?

▶ 김원웅 :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언론에 보니까 45일간 준비했다고 하시더라고요.

▷ 김경래 : 광복절 경축사라는 게 워낙 무게가 있는.

▶ 김원웅 : 그리고 이번에는 특히 관심이 국민적 관심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관심이 많으니까 좀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하셨겠죠.

▷ 김경래 : 기념사 내용부터 좀 여쭤볼게요. 뭐 여러 가지 내용이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더라고요. 논란도 많이 됐었고요. 일본 경제 보복은 친일 정권을 다시 세우려는 의도다. 그러니까 지금 아베 정부, 아베 정권이 하고 있는 지금 행태가 우리나라에 친일 정권을 다시 세우려는 의도다 이런 뜻이잖아요.

▶ 김원웅 : 사실 이번에 아베가 경제 보복의 이유로 내세운 게 두 가지가 있거든요. 하나는 1965년 박정희 정권 때 만들었던 한일협약 그거에서 강제징용 문제가 끝났는데 그게 왜 대법원 판결로 뒤집어서 문제가 되느냐. 그리고 또 하나는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합의를 본 위안부 12.28 합의 왜 그거를 이렇게 무산시켰느냐 이 두 가지인데 이 두 가지가 사실 내용적으로 굉장히 굴욕적이고 불평등 조약이에요.

▷ 김경래 : 65년 한일협정도 그렇고 박근혜 정부 때 했던 위안부 협정도 그렇고요.

▶ 김원웅 : 국제적인 법이 인류문명사에서, 현재 21세기 문명사에서 통용되는 법리에도 어긋나는 그리고 아주 불평등한 조약인데 그런 식으로 해방 이후에 한일 간에 친일 반민족 세력들이 집권을 함으로써 그들이 우리 민족 이익을 대변할 자격이 없는 세력들이잖아요. 일본에 편하게 길들여져 왔거든요. 일본에 그렇게 편하게 길들여져 왔는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와서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야, 이런 정권이 들어서야 앞으로도 한일 관계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겠구나 이게 깔려 있는 거라고 보죠. 그래서 경제 보복을 하면 우리 선거라는 걸 앞두고 경제 보복을 하면 경제 보복이 어쨌든 간에 민생에 주름살이 갈 거 아니에요. 민생에 주름살 하면 민심이 이반하고 민심이 이반을 하면서 정권 교체를 다시 옛날식으로 하자 이런 게 깔려 있다고 저는 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 찬성하시는 분들도 있고 뭐 일부는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 비판하는 분들 의견을 한번 좀 여쭤보면 예를 들어 그런 겁니다. '친일 정권을 다시 세우려는 의도다' 이게 결국은 쉽게 말하면 자유한국당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 김원웅 : 뭐 특정 정당을. 저는 사실 솔직한 이야기가 자유한국당, 사실 이번에 문제제기를 했던 경제 보복 문제의 이번 원인 제공이 박정희와 박근혜잖아요. 그러면 자유한국당이 한때 충성스럽게 모셨던 분들인데 이것 때문에 문제가 생겨서 이렇게 된 거잖아요. 제가 만약에 자유한국당의 지도부면 다시 태어나는 방법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 겸허하게 그 문제에 대해서 인정하고 앞으로는 우리가 민족의 이익을 지키는 정치세력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이렇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지 그거를 옹호하면 안 되죠. 그러니까 그거를 친일 세력 정권이냐 아니냐는 판단은 자유한국당의 태도에 달려 있는 거지 지금 앞으로 겸허하게 옛날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안 그런다. 우리가 지금 세상을 함께하겠다, 민족과 함께하겠다 이렇게 나가면 자유한국당이 친일 정권이 아니죠. 그러니까 저는 어떻게 보면 이거를 반대하고 문제 삼는 것이 저보고 문비어천가 이렇게 하는데 그거를 저보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걸 통해서, 이거에 대한 반응을 통해서 자기들이 친일 반민족 세력입니다 커밍아웃하는 거죠.

▷ 김경래 : 오히려요?

▶ 김원웅 : 오히려 커밍아웃하는 거죠.

▷ 김경래 : 제발저려서? 그런데 이게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국민 통합을 좀 이뤄야 하는, 지금 사실 여러 가지 위기 상황이니까 그래야 하는데 자꾸 반일 그리고 친일 이런 식의 어떤 갈라치기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것들이 올바른 전략이냐, 내부적으로 봐도.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원웅 :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우리 사회에서 통합이라고 하는 게 일제 때 친일 앞잡이들을 처단하자, 독립운동가들이. 그거는 궁극적으로 불순물을 제거하고 통합하기 위한 겁니다. 그러니까 그거를 놔두고 통합이 불가능하잖아요. 이완용 같은 사람을 놔두고 통합이 안 되니까 그거를 청산하자. 그러니까 똑같이 이 문제는 오히려, 오히려 그런 문제를 정리해 주는 것이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됩니다. 제가 하나 사례를 말씀드리면 저희 선친이 살아 계실 때 제가 어릴 때 초등학교나 다니고 이럴 때 제가 대전에 있으면 독립운동하신 우리 아버지 옛 동지들이 저희 집에 들러요. 대전이니까 경부선도 가고 호남선도 가잖아요. 그러니까 많이 들러요. 그러면 제가 이제 그때 막걸리 심부름하고 담배 심부름하고 그랬는데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말씀을 하세요. 8.15 때가 되면 야, 내가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고 싶지가 않아. 우리 밑에는, 우리 단하에서 박수치는 사람은 독립군들이고 단상에 있는 놈들은 전부 다 친일파들이야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 그리고 또 심지어 어떤 분은 이승만이 국민을 단합하라고 그러는데 야, 친일파를 상전으로 모시고 단결하고 뭉치라고 그래? 그러면 일제 때와 뭐가 달라 이렇게 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친일파들을 청산 안 하고 단결이 불가능합니다. 청산해야만 단결의 명분이 생기는 거예요. 우리 사회의 모든 갈등은 사실 친일 미청산에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친일 청산이...

▶ 김원웅 : 그게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 보수라고 하는 말도 제대로 써야 하는데 보수의 핵심적 가치는 사실 민족이나 국가주의예요. 일본의 아베는 일본 입장에는 보수예요. 나치도 독일 입장에서 보수예요. 트럼프도 미국 입장에서 보수예요. 보수는 민족 문제에 가치를 갖고 있거든요. 진짜 보수는 저 같은 사람이죠. 그런데 외세에다가 빌붙어서, 외세에 빌붙고 그래서 미국 편 들어라 일본 편 들어라 이렇게 하는 건 그거는 가짜 보수죠. 보수를 또 한 가지 이야기하자면 뭐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수잖아요. 그런데 우리 공동체가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는 게 보수예요. 그런데 외세에 빌붙어서 동족을 괴롭히면서 그렇게 해서 형성한 기득권을 지키는 게 어떻게 보수입니까? 그거는 가짜 보수죠. 저 같은 사람이 보수예요. 그래서 그런 가짜 보수를 정리하고 하는 것이 국가를 단결시키는 방법이죠.

▷ 김경래 : 본인을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시는 김원웅 광복회장님과 이야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 김원웅 : 나 같은 사람이 보수지.

▷ 김경래 : 그런데 이제 제가 사실 모셨으니까 여러 가지 좀 반대 의견을 여쭤보는 건데 하나만 더 여쭤보면 예컨대 그런 말씀도 하셨어요, 기념사에서. 일본을 예를 들어 6자회담 같은 그런 테이블에서 배제시키자. 일본 빼고 가자, 한마디로 뭐 북핵 문제 해결이나 이런 측면에서.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 이런 반론이 있습니다.

▶ 김원웅 : 저는 이렇습니다. 저는 국회에서 노무현 정부 때 통일 정책과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외통상 위원장을 지냈어요. 그러면서 외교 문제에 깊숙이 개입을 해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사실 6자회담이 노무현 정부 초기에 북미 관계가 아주 안 좋았어요, 부시 정부랑. 그때 그거를 해결하기 위해서 테이블을 제안해서 만들었던 건데 6자회담 하는 걸 쭉 저희들이 봤잖아요. 보니까 6자회담의 합의에 가장 비협조적인 나라가 일본이었어요. 그리고 오히려 한반도의 평화보다는 긴장을 조성하고 또 남과 북을 이간시키는 데만 몰두하고. 한마디로 일본이 끼면 될 일도 안 됐어요, 일본이 끼면. 그런데 이게 저는 일본이 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 남북이 하나가 되면 일본을 제치는 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이런 데 대한 불안감이 일본의 우익 정치인의 가슴속에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아무 필요 없는, 6자회담과는 아무 필요 없는 그 현장에서 회의 주제를 뭐로 하는가 하면 납치하는 거 있잖아요, 일본인. 그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거 다른 나라는 아무 관심 없고 주제도 아닌데 그런 이야기하고 그러는데 전혀 일본이 6자회담에 협조를 안 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그 당시에 제가 어디 보니까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일본을 빼야 한다 그때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 김경래 : 그때 당시예요?

▶ 김원웅 : 네, 그때도 그 이야기가 됐어요. 오죽 답답하면 그랬겠어요. 그래서 저는 일본은 한반도 평화와 분단 극복에 방해하는 세력이다, 끼면 안 된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 문비어천가 이야기 잠깐 꺼내셨는데 그거는 안 여쭤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이게 사실 대통령이 일본 경제 보복에 잘 대처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박수 한번 칩시다 이렇게 해서 박수를 유도하셨잖아요. 이거 왜 그러셨어요?

▶ 김원웅 : 저는 지금 이 상황이 일본이 사실 억지 요구를 하는 거잖아요. 그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힘겹게 지금 팔씨름을 하고 있는데 정부에 국민들이 힘을 실어줘야 하고 국민이 단합된 모습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의 박수 제안에 대해서 세찬 박수 소리가, 그 당시에 찍어놓은 거 보시면 알겠지만 그랬는데 저는 황교안 대표가 박수를 치냐 안 치냐는 관심이 없었어요, 다 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데 나중에 언론을 보니까 안 치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거는 이 세찬 박수 소리에도 혼자 안 치는 게 어떻게 보면 되게 뚝심 있는 것 같다. 나중에 제가 알고 보니까 안 친 게. 굉장히 세차고 뜨거운 박수였거든요.

▷ 김경래 : 그렇죠, 버티기 쉽지 않죠.

▶ 김원웅 : 그런데도 혼자 유일하게 버티는 게 버티기 쉽지 않은데 그거 어떻게 보면 어떤 면에서는 뚝심이 있는 분이네? 이렇게 이제.

▷ 김경래 : 그러세요? 알겠습니다. 그 이야기는 그냥 이렇게 한번 여쭤본 거고요. 그런데 좀 이 논란도 하나 있어요. 뭐냐하면 이게 유럽에서는 나치 찬양을 법으로 규제한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예를 들어 친일이나 이런 것들, 발언들을 좀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어요.

▶ 김원웅 : 그렇죠.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표현의 자유하고 좀 이제 부딪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원웅 : 저는 지금도 나치에 협력했던 사람이 제2차세계대전 끝나고 도망가서 저 중남미 같은 데서 이름도 바꾸고 변명해서 어떻게 살잖아요, 얼굴 성형수술하고. 그런데 뒤늦게 발견돼요. 그러면 지금도 그 사람을, 구십이 넘은 사람을 법정에 세웁니다. 그래서 나치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이게 반인륜죄다. 그러니까 시효가 없이 끝까지 처벌한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지금 국군의 아버지라고 하는 모씨를 그런 대상으로 법정에, 유럽 같은 법정에 세워야 하는 사람입니다 뒤늦게라도. 그런데 저는 이 반인륜죄라고 하는 것이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벨기에 이런 나라와의 관계가 아니라 인륜문명사에 있으면 안 되는 걸로 해서 처리를 하거든요. 그래서 독일 같은 데서는 지금도 나치 찬양을 하면 형법으로 처벌해요, 홀로코스트법이라고 그래서. 그런데 같은 시대에 같은 악질적인 행위를 한 것이 일제인데, 일제에 협력한 건데 그거를 우리나라는 안 하고 있잖아요. 이거는 인륜문명사의 보편적인 큰 흐름을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 문명국가가 그거를 안 하면 문명국가도 아니에요, 사실. 그래서 저는 그런 어떻게 보면 좀 미개한 분위기죠, 그 법 자체를 안 만드는 게. 그래서 이 상황에서도 지금 안 해놓으니까 황당하게 뭐 일본 아베 고맙습니다 이렇게 하는 사람이 나오잖아요, 한국 국민이. 그런데 이런 때 이게 친일찬양금지법을 만들어서 친일을 미화하고. 사실 나치를 미화하는 것은 범죄 행위라고 그러잖아요.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권이 교과서를 다시 만들어서 역사를 왜곡해서 친일을 미화하는 법을 만드는 것은 그 자체가 범죄 행위예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뒤늦게나마 그거를 친일찬양금지법을 만들어야겠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광복회장이시니까 그 이야기 하나 여쭤볼게요. 지금 KBS가 뭐 8.15 특집으로 밀정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했어요. 그러니까 아직도 우리가 친일파와 독립운동가들이 막 이렇게 헷갈리는 어떤 그런 기록들을 갖고 겁니다. 그게 정리가 아직 안 되어 있는 거죠, 제대로?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그런 것들을 정리하겠다고 여러 번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잘되고 있는 것 같습니까? 평가를 하신다면 어떻습니까, 보훈정책이나 이런 부분들.

▶ 김원웅 :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역사 인식 그리고 철학 이런 거에 대해서는 저희들 광복회 회원들이나 공감을 하는 분이 많이 있어요. 공유하는 분이 많이 있는데 그것을 구체적으로 사실 대통령의 그런 철학을 정책으로 해야 하잖아요. 그거를 각 부처에서 정책도 만들고 예산도 만들고 해야 하거든요.

▷ 김경래 : 그렇죠.

▶ 김원웅 : 그런데 그런 면에서는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경래 : 부족하다?

▶ 김원웅 : 네, 그런 면에서는 모자라죠. 그러니까 대통령은 그러는데 저희들 요즘 광복회 예산 같은 걸 보면 1년 예산이 우리 직원들이 몇 명 그렇게 많이 되지도 않는데 한 사람에 백몇십만 원밖에 안 돼요. 그 사람들이 다 가족도 있고 한 사람들인데. 그런데 그런 예산은 전 정부나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랑 거의 하나도 안 바뀌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정책에 반영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대통령은 그렇게 문제인식을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각 부서, 기획재정부나 예를 들면 보훈처나 이런 데서는 그것이 예산의 반영이 구체화 안 되는 것이 안타깝죠.

▷ 김경래 : 올해 같으면 국정감사 때 이런 문제제기가 좀 있어야겠네요.

▶ 김원웅 : 있어야죠. 있어야 한다고 보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광복회장으로서 우리의 어떤 독립정신 이런 부분들을 살리는 데 계속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만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원웅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오늘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모자를 쓰고 오셔서 굉장히 젊은 스타일로 오셔서. 김원웅 광복회장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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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광복회장 “내가 대통령에게 박수 유도했던 까닭은”
    • 입력 2019-08-19 10:08:19
    최강시사
- 광복절 연설서 한국당 비난했다? 친일 세력 아님을 천명하고 다시 태어나면 돼
- 부친과 독립운동가들 “독립군은 박수치고 단상에는 죄다 친일파” 기념식 가기 싫다 한숨
- 외세에 빌붙어 동족 괴롭히고 기득권 지키는 게 어떻게 보수? 오히려 내가 보수주의자
- 참여정부때 6자 회담 지켜보니 日 끼면 될 일도 안 돼. 日은 한반도 평화 원치 않아
- 日 억지 요구에 정부 힘겨운 씨름 중. 힘 싣고 단합된 모습 보여줄 필요 느껴 박수 청했어
- 황교안 대표, 세찬 박수 소리에도 안 치고 버틴 것... 뚝심으로 인정해 줄만
- 나치 협력자 90세 넘어도 처벌돼, 반인류죄는 시효없어. 친일찬양금지법 도입해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8월 19일(월) 8:4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원웅 (광복회장)



▷ 김경래 : 3부 마지막으로 화제의 인물. 본인이 의도한 바는 아니신 것 같은데 화제의 인물이 됐습니다. 김원웅 광복회장 모실 건데 광복절에 여러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가 하루 종일 좀 화제였어요. 그래서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막 오르기도 하고요. 그러기도 하고 대통령에게 박수를 청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에 또 이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수를 안 쳐서 그것도 약간 논란이 되면서 김원웅 광복회장이 좀 화제에 많이 올랐습니다. 당시 기념식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기념사 그게 좀 뭐랄까요. 강경한 입장의 기념사였는데 그거를 준비하신 아마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김원웅 광복회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김원웅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아니, 꽤 오래 준비하셨나요? 이 기념사를 어떻게.

▶ 김원웅 : 한 닷새 동안.

▷ 김경래 : 고민을 많이 하셨군요?

▶ 김원웅 : 네, 고민하고 뭐.

▷ 김경래 : 마이크를 앞으로. 네, 고맙습니다. 닷새를 고민하셨어요?

▶ 김원웅 :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언론에 보니까 45일간 준비했다고 하시더라고요.

▷ 김경래 : 광복절 경축사라는 게 워낙 무게가 있는.

▶ 김원웅 : 그리고 이번에는 특히 관심이 국민적 관심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관심이 많으니까 좀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하셨겠죠.

▷ 김경래 : 기념사 내용부터 좀 여쭤볼게요. 뭐 여러 가지 내용이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더라고요. 논란도 많이 됐었고요. 일본 경제 보복은 친일 정권을 다시 세우려는 의도다. 그러니까 지금 아베 정부, 아베 정권이 하고 있는 지금 행태가 우리나라에 친일 정권을 다시 세우려는 의도다 이런 뜻이잖아요.

▶ 김원웅 : 사실 이번에 아베가 경제 보복의 이유로 내세운 게 두 가지가 있거든요. 하나는 1965년 박정희 정권 때 만들었던 한일협약 그거에서 강제징용 문제가 끝났는데 그게 왜 대법원 판결로 뒤집어서 문제가 되느냐. 그리고 또 하나는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합의를 본 위안부 12.28 합의 왜 그거를 이렇게 무산시켰느냐 이 두 가지인데 이 두 가지가 사실 내용적으로 굉장히 굴욕적이고 불평등 조약이에요.

▷ 김경래 : 65년 한일협정도 그렇고 박근혜 정부 때 했던 위안부 협정도 그렇고요.

▶ 김원웅 : 국제적인 법이 인류문명사에서, 현재 21세기 문명사에서 통용되는 법리에도 어긋나는 그리고 아주 불평등한 조약인데 그런 식으로 해방 이후에 한일 간에 친일 반민족 세력들이 집권을 함으로써 그들이 우리 민족 이익을 대변할 자격이 없는 세력들이잖아요. 일본에 편하게 길들여져 왔거든요. 일본에 그렇게 편하게 길들여져 왔는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와서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야, 이런 정권이 들어서야 앞으로도 한일 관계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겠구나 이게 깔려 있는 거라고 보죠. 그래서 경제 보복을 하면 우리 선거라는 걸 앞두고 경제 보복을 하면 경제 보복이 어쨌든 간에 민생에 주름살이 갈 거 아니에요. 민생에 주름살 하면 민심이 이반하고 민심이 이반을 하면서 정권 교체를 다시 옛날식으로 하자 이런 게 깔려 있다고 저는 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 찬성하시는 분들도 있고 뭐 일부는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 비판하는 분들 의견을 한번 좀 여쭤보면 예를 들어 그런 겁니다. '친일 정권을 다시 세우려는 의도다' 이게 결국은 쉽게 말하면 자유한국당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 김원웅 : 뭐 특정 정당을. 저는 사실 솔직한 이야기가 자유한국당, 사실 이번에 문제제기를 했던 경제 보복 문제의 이번 원인 제공이 박정희와 박근혜잖아요. 그러면 자유한국당이 한때 충성스럽게 모셨던 분들인데 이것 때문에 문제가 생겨서 이렇게 된 거잖아요. 제가 만약에 자유한국당의 지도부면 다시 태어나는 방법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 겸허하게 그 문제에 대해서 인정하고 앞으로는 우리가 민족의 이익을 지키는 정치세력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이렇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지 그거를 옹호하면 안 되죠. 그러니까 그거를 친일 세력 정권이냐 아니냐는 판단은 자유한국당의 태도에 달려 있는 거지 지금 앞으로 겸허하게 옛날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안 그런다. 우리가 지금 세상을 함께하겠다, 민족과 함께하겠다 이렇게 나가면 자유한국당이 친일 정권이 아니죠. 그러니까 저는 어떻게 보면 이거를 반대하고 문제 삼는 것이 저보고 문비어천가 이렇게 하는데 그거를 저보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걸 통해서, 이거에 대한 반응을 통해서 자기들이 친일 반민족 세력입니다 커밍아웃하는 거죠.

▷ 김경래 : 오히려요?

▶ 김원웅 : 오히려 커밍아웃하는 거죠.

▷ 김경래 : 제발저려서? 그런데 이게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국민 통합을 좀 이뤄야 하는, 지금 사실 여러 가지 위기 상황이니까 그래야 하는데 자꾸 반일 그리고 친일 이런 식의 어떤 갈라치기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것들이 올바른 전략이냐, 내부적으로 봐도.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원웅 :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우리 사회에서 통합이라고 하는 게 일제 때 친일 앞잡이들을 처단하자, 독립운동가들이. 그거는 궁극적으로 불순물을 제거하고 통합하기 위한 겁니다. 그러니까 그거를 놔두고 통합이 불가능하잖아요. 이완용 같은 사람을 놔두고 통합이 안 되니까 그거를 청산하자. 그러니까 똑같이 이 문제는 오히려, 오히려 그런 문제를 정리해 주는 것이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됩니다. 제가 하나 사례를 말씀드리면 저희 선친이 살아 계실 때 제가 어릴 때 초등학교나 다니고 이럴 때 제가 대전에 있으면 독립운동하신 우리 아버지 옛 동지들이 저희 집에 들러요. 대전이니까 경부선도 가고 호남선도 가잖아요. 그러니까 많이 들러요. 그러면 제가 이제 그때 막걸리 심부름하고 담배 심부름하고 그랬는데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말씀을 하세요. 8.15 때가 되면 야, 내가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고 싶지가 않아. 우리 밑에는, 우리 단하에서 박수치는 사람은 독립군들이고 단상에 있는 놈들은 전부 다 친일파들이야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 그리고 또 심지어 어떤 분은 이승만이 국민을 단합하라고 그러는데 야, 친일파를 상전으로 모시고 단결하고 뭉치라고 그래? 그러면 일제 때와 뭐가 달라 이렇게 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친일파들을 청산 안 하고 단결이 불가능합니다. 청산해야만 단결의 명분이 생기는 거예요. 우리 사회의 모든 갈등은 사실 친일 미청산에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친일 청산이...

▶ 김원웅 : 그게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 보수라고 하는 말도 제대로 써야 하는데 보수의 핵심적 가치는 사실 민족이나 국가주의예요. 일본의 아베는 일본 입장에는 보수예요. 나치도 독일 입장에서 보수예요. 트럼프도 미국 입장에서 보수예요. 보수는 민족 문제에 가치를 갖고 있거든요. 진짜 보수는 저 같은 사람이죠. 그런데 외세에다가 빌붙어서, 외세에 빌붙고 그래서 미국 편 들어라 일본 편 들어라 이렇게 하는 건 그거는 가짜 보수죠. 보수를 또 한 가지 이야기하자면 뭐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수잖아요. 그런데 우리 공동체가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는 게 보수예요. 그런데 외세에 빌붙어서 동족을 괴롭히면서 그렇게 해서 형성한 기득권을 지키는 게 어떻게 보수입니까? 그거는 가짜 보수죠. 저 같은 사람이 보수예요. 그래서 그런 가짜 보수를 정리하고 하는 것이 국가를 단결시키는 방법이죠.

▷ 김경래 : 본인을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시는 김원웅 광복회장님과 이야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 김원웅 : 나 같은 사람이 보수지.

▷ 김경래 : 그런데 이제 제가 사실 모셨으니까 여러 가지 좀 반대 의견을 여쭤보는 건데 하나만 더 여쭤보면 예컨대 그런 말씀도 하셨어요, 기념사에서. 일본을 예를 들어 6자회담 같은 그런 테이블에서 배제시키자. 일본 빼고 가자, 한마디로 뭐 북핵 문제 해결이나 이런 측면에서.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 이런 반론이 있습니다.

▶ 김원웅 : 저는 이렇습니다. 저는 국회에서 노무현 정부 때 통일 정책과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외통상 위원장을 지냈어요. 그러면서 외교 문제에 깊숙이 개입을 해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사실 6자회담이 노무현 정부 초기에 북미 관계가 아주 안 좋았어요, 부시 정부랑. 그때 그거를 해결하기 위해서 테이블을 제안해서 만들었던 건데 6자회담 하는 걸 쭉 저희들이 봤잖아요. 보니까 6자회담의 합의에 가장 비협조적인 나라가 일본이었어요. 그리고 오히려 한반도의 평화보다는 긴장을 조성하고 또 남과 북을 이간시키는 데만 몰두하고. 한마디로 일본이 끼면 될 일도 안 됐어요, 일본이 끼면. 그런데 이게 저는 일본이 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 남북이 하나가 되면 일본을 제치는 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이런 데 대한 불안감이 일본의 우익 정치인의 가슴속에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아무 필요 없는, 6자회담과는 아무 필요 없는 그 현장에서 회의 주제를 뭐로 하는가 하면 납치하는 거 있잖아요, 일본인. 그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거 다른 나라는 아무 관심 없고 주제도 아닌데 그런 이야기하고 그러는데 전혀 일본이 6자회담에 협조를 안 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그 당시에 제가 어디 보니까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일본을 빼야 한다 그때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 김경래 : 그때 당시예요?

▶ 김원웅 : 네, 그때도 그 이야기가 됐어요. 오죽 답답하면 그랬겠어요. 그래서 저는 일본은 한반도 평화와 분단 극복에 방해하는 세력이다, 끼면 안 된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 문비어천가 이야기 잠깐 꺼내셨는데 그거는 안 여쭤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이게 사실 대통령이 일본 경제 보복에 잘 대처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박수 한번 칩시다 이렇게 해서 박수를 유도하셨잖아요. 이거 왜 그러셨어요?

▶ 김원웅 : 저는 지금 이 상황이 일본이 사실 억지 요구를 하는 거잖아요. 그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힘겹게 지금 팔씨름을 하고 있는데 정부에 국민들이 힘을 실어줘야 하고 국민이 단합된 모습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의 박수 제안에 대해서 세찬 박수 소리가, 그 당시에 찍어놓은 거 보시면 알겠지만 그랬는데 저는 황교안 대표가 박수를 치냐 안 치냐는 관심이 없었어요, 다 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데 나중에 언론을 보니까 안 치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거는 이 세찬 박수 소리에도 혼자 안 치는 게 어떻게 보면 되게 뚝심 있는 것 같다. 나중에 제가 알고 보니까 안 친 게. 굉장히 세차고 뜨거운 박수였거든요.

▷ 김경래 : 그렇죠, 버티기 쉽지 않죠.

▶ 김원웅 : 그런데도 혼자 유일하게 버티는 게 버티기 쉽지 않은데 그거 어떻게 보면 어떤 면에서는 뚝심이 있는 분이네? 이렇게 이제.

▷ 김경래 : 그러세요? 알겠습니다. 그 이야기는 그냥 이렇게 한번 여쭤본 거고요. 그런데 좀 이 논란도 하나 있어요. 뭐냐하면 이게 유럽에서는 나치 찬양을 법으로 규제한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예를 들어 친일이나 이런 것들, 발언들을 좀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어요.

▶ 김원웅 : 그렇죠.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표현의 자유하고 좀 이제 부딪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원웅 : 저는 지금도 나치에 협력했던 사람이 제2차세계대전 끝나고 도망가서 저 중남미 같은 데서 이름도 바꾸고 변명해서 어떻게 살잖아요, 얼굴 성형수술하고. 그런데 뒤늦게 발견돼요. 그러면 지금도 그 사람을, 구십이 넘은 사람을 법정에 세웁니다. 그래서 나치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이게 반인륜죄다. 그러니까 시효가 없이 끝까지 처벌한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지금 국군의 아버지라고 하는 모씨를 그런 대상으로 법정에, 유럽 같은 법정에 세워야 하는 사람입니다 뒤늦게라도. 그런데 저는 이 반인륜죄라고 하는 것이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벨기에 이런 나라와의 관계가 아니라 인륜문명사에 있으면 안 되는 걸로 해서 처리를 하거든요. 그래서 독일 같은 데서는 지금도 나치 찬양을 하면 형법으로 처벌해요, 홀로코스트법이라고 그래서. 그런데 같은 시대에 같은 악질적인 행위를 한 것이 일제인데, 일제에 협력한 건데 그거를 우리나라는 안 하고 있잖아요. 이거는 인륜문명사의 보편적인 큰 흐름을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 문명국가가 그거를 안 하면 문명국가도 아니에요, 사실. 그래서 저는 그런 어떻게 보면 좀 미개한 분위기죠, 그 법 자체를 안 만드는 게. 그래서 이 상황에서도 지금 안 해놓으니까 황당하게 뭐 일본 아베 고맙습니다 이렇게 하는 사람이 나오잖아요, 한국 국민이. 그런데 이런 때 이게 친일찬양금지법을 만들어서 친일을 미화하고. 사실 나치를 미화하는 것은 범죄 행위라고 그러잖아요.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권이 교과서를 다시 만들어서 역사를 왜곡해서 친일을 미화하는 법을 만드는 것은 그 자체가 범죄 행위예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뒤늦게나마 그거를 친일찬양금지법을 만들어야겠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광복회장이시니까 그 이야기 하나 여쭤볼게요. 지금 KBS가 뭐 8.15 특집으로 밀정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했어요. 그러니까 아직도 우리가 친일파와 독립운동가들이 막 이렇게 헷갈리는 어떤 그런 기록들을 갖고 겁니다. 그게 정리가 아직 안 되어 있는 거죠, 제대로?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그런 것들을 정리하겠다고 여러 번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잘되고 있는 것 같습니까? 평가를 하신다면 어떻습니까, 보훈정책이나 이런 부분들.

▶ 김원웅 :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역사 인식 그리고 철학 이런 거에 대해서는 저희들 광복회 회원들이나 공감을 하는 분이 많이 있어요. 공유하는 분이 많이 있는데 그것을 구체적으로 사실 대통령의 그런 철학을 정책으로 해야 하잖아요. 그거를 각 부처에서 정책도 만들고 예산도 만들고 해야 하거든요.

▷ 김경래 : 그렇죠.

▶ 김원웅 : 그런데 그런 면에서는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경래 : 부족하다?

▶ 김원웅 : 네, 그런 면에서는 모자라죠. 그러니까 대통령은 그러는데 저희들 요즘 광복회 예산 같은 걸 보면 1년 예산이 우리 직원들이 몇 명 그렇게 많이 되지도 않는데 한 사람에 백몇십만 원밖에 안 돼요. 그 사람들이 다 가족도 있고 한 사람들인데. 그런데 그런 예산은 전 정부나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랑 거의 하나도 안 바뀌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정책에 반영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대통령은 그렇게 문제인식을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각 부서, 기획재정부나 예를 들면 보훈처나 이런 데서는 그것이 예산의 반영이 구체화 안 되는 것이 안타깝죠.

▷ 김경래 : 올해 같으면 국정감사 때 이런 문제제기가 좀 있어야겠네요.

▶ 김원웅 : 있어야죠. 있어야 한다고 보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광복회장으로서 우리의 어떤 독립정신 이런 부분들을 살리는 데 계속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만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원웅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오늘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모자를 쓰고 오셔서 굉장히 젊은 스타일로 오셔서. 김원웅 광복회장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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