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특혜성 장학금” 의혹에…조국 측 “선정과정 관여 안해”

입력 2019.08.19 (11:11) 수정 2019.08.19 (18: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유급에도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국당이 주장한 데 대해 조 후보자측은 장학금 선정 과정에 관여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의 한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장학금 선정 기준과 절차를 잘 모르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오늘(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후보자의 딸인 조 모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성적 미달로 2차례나 유급했음에도 6학기에 걸쳐 장학금을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곽 의원은 조 씨가 2015년 입학한 뒤 2016∼2018년 매 학기 200만 원씩 천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며, "'황제 장학금'을 받은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는 2015년 1학기 3과목을 낙제해 유급됐고, 장학금을 수령 중이던 2018년 2학기에도 1과목을 낙제해 유급됐습니다.

해당 장학금은 조 씨의 지도교수인 A씨가 개인적으로 만든 '소천장학회'에서 지급했으며, 2015년 이후 이 장학금 수혜자 가운데 조 씨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 6명은 모두 1차례씩 100만∼150만원을 받았습니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는 56억 4천만 원의 재산 중 예금이 34억 4천만 원이나 되는 재력가"라며 "도덕적 해이를 넘어 다른 학생의 장학금을 뺏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곽 의원은 또 A교수가 올해 부산의료원장에 취임했다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던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에게 매 학기 장학금을 지급한 A교수의 임명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산대 측은 외부 장학회에서 대상자를 지정한 뒤 학교에 통보했으며, 재학생이면 성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장학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절차나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딸 특혜성 장학금” 의혹에…조국 측 “선정과정 관여 안해”
    • 입력 2019-08-19 11:11:54
    • 수정2019-08-19 18:42:20
    정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유급에도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국당이 주장한 데 대해 조 후보자측은 장학금 선정 과정에 관여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의 한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장학금 선정 기준과 절차를 잘 모르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오늘(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후보자의 딸인 조 모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성적 미달로 2차례나 유급했음에도 6학기에 걸쳐 장학금을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곽 의원은 조 씨가 2015년 입학한 뒤 2016∼2018년 매 학기 200만 원씩 천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며, "'황제 장학금'을 받은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는 2015년 1학기 3과목을 낙제해 유급됐고, 장학금을 수령 중이던 2018년 2학기에도 1과목을 낙제해 유급됐습니다.

해당 장학금은 조 씨의 지도교수인 A씨가 개인적으로 만든 '소천장학회'에서 지급했으며, 2015년 이후 이 장학금 수혜자 가운데 조 씨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 6명은 모두 1차례씩 100만∼150만원을 받았습니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는 56억 4천만 원의 재산 중 예금이 34억 4천만 원이나 되는 재력가"라며 "도덕적 해이를 넘어 다른 학생의 장학금을 뺏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곽 의원은 또 A교수가 올해 부산의료원장에 취임했다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던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에게 매 학기 장학금을 지급한 A교수의 임명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산대 측은 외부 장학회에서 대상자를 지정한 뒤 학교에 통보했으며, 재학생이면 성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장학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절차나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