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21일 베이징서 회담…갈등 돌파구 나올까

입력 2019.08.19 (15:52) 수정 2019.08.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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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오는 21일 베이징에서 회담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일본 외무성을 발표를 인용해 19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베이징에서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회동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까지 참여하는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열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오는 21일 오후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일 외교장관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 당시 양자 회담을 했으나 현격한 입장 차만 확인했고 이후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동이 주목받는 것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시한(8월 24일)과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시행일(8월 28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소미아가 연장 없이 종료되고 백색 국가 배제 조치가 시행될 경우 한일 관계는 파국을 향해 달려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한일 양국 모두 기존의 강경 일변도 조치뿐만 아니라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도 공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한일 외교장관이 이번 회담을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다리를 놓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올해 말 한·중·일 정상회담을 논의하는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 양국 외교장관이 회담하게 되면 양측간 파국을 막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21일 베이징에서 왕이 국무위원 주재로 열린다면서 세 나라가 공동 관심사인 국제와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는 3국 협력이 20주년을 맞는 해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 일본과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3국 협력의 미래 발전을 계획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중일 정상의 제8차 정상회의를 위해 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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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외교장관, 21일 베이징서 회담…갈등 돌파구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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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8-19 16:59:15
    국제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오는 21일 베이징에서 회담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일본 외무성을 발표를 인용해 19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베이징에서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회동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까지 참여하는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열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오는 21일 오후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일 외교장관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 당시 양자 회담을 했으나 현격한 입장 차만 확인했고 이후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동이 주목받는 것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시한(8월 24일)과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시행일(8월 28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소미아가 연장 없이 종료되고 백색 국가 배제 조치가 시행될 경우 한일 관계는 파국을 향해 달려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한일 양국 모두 기존의 강경 일변도 조치뿐만 아니라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도 공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한일 외교장관이 이번 회담을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다리를 놓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올해 말 한·중·일 정상회담을 논의하는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 양국 외교장관이 회담하게 되면 양측간 파국을 막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21일 베이징에서 왕이 국무위원 주재로 열린다면서 세 나라가 공동 관심사인 국제와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는 3국 협력이 20주년을 맞는 해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 일본과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3국 협력의 미래 발전을 계획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중일 정상의 제8차 정상회의를 위해 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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