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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홍콩 시위
[글로벌24 오늘의 픽] 검은 옷과 우산
입력 2019.08.19 (20:33) 수정 2019.08.19 (20:53)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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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기현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오늘은 키워드 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검은옷과 우산' 이 두 가지 하면 떠오는게 있으신가요?

[앵커]

네, 홍콩 시위가 떠오르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 6월 16일 홍콩 시민 2백만 명은 범죄인 인도 법안인, '송환법'에 반대하기위해 검은 옷을 입고 이른바 '검은 대행진'을 벌였습니다.

홍콩 시민의 4분의 1이 검은 옷을 입은 겁니다.

이날 이후 검은색은 시위대를 나타내는 색깔이 됐습니다.

중국의 무력 개입 우려가 커진 가운데, 어제도 대규모 시위가 열렸는데요,

마침 비가 오면서 시위대가 모두 우산을 쓰고 나와 지난 2014년 있었던 홍콩 '우산혁명'을 연상시켰습니다.

[앵커]

지난 6월 100만 명, 200만 명이 모였던 대규모 시위처럼 어제 시위 규모도 엄청났던데요?

그래도 다행히 특별한 충돌없이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마무리됐다죠?

[기자]

네, 어제 집회는 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시작됐는데요,

폭우가 쏟아졌지만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며 공원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어제 집회가 열린 홍콩 빅토리아 공원의 모습니다.

10만 명이 모이면 공원이 꽉 차서 15분 동안 집회장에 머물다 빠져나가는 식으로 집회가 열렸습니다.

빅토리아 공원 뿐만 아니라 틴하우, 코즈 웨이베이 등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는데 주최 측인 '민간인권전선' 추산 17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차 유리창을 깨거나, 정부청사 건물에 레이저 포인터를 비추며 항의를 했고 경찰은 고무탄 총을 쏘기도 했지만, 심한 충돌은 없었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집회를 평화시위로 만들자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보니 렁/민간인권전선 부의장 : "오늘 더 이상 폭력과 최루탄, 폭탄, 고무탄이 쓰일 일이 없을 겁니다."]

그러면서 "집회의 목적은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고 5대 요구를 수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들이 주장하는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경찰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입니다.

[앵커]

앞서 잠깐 말씀하셨지만 저렇게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니 홍콩 '우산 혁명'이 정말 연상되네요?

[기자]

네, 우산 혁명은 지난 2014년 있었던 홍콩 민주화 시위였습니다.

당시에도 이렇게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홍콩 행정장관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했는데요,

당시 시위대가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액 등을 막아냈다고 해서 '우산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우산혁명'은 시위 장기화와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결국 실패로 돌아갔지만 올해 시위에 다시 등장한 겁니다.

[아 룽/'우산혁명' 참가자/음성변조 : "저는 5년전 우산혁명 당시에도 최전방에 있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한번도 저항 운동에서 빠진 적이 없습니다."]

'송환법' 반대를 위해 시작된 홍콩 시위는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주일 전 시위에 참가한 여성이 경찰의 고무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에 몰려가 항공 대란이 일어나는 등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열린 어제도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이 홍콩 경계에서 10분 거리인 광둥성 선전 만에 집결해 무력 개입 가능성이 고조됐는데요,

시위대와 당국이 자제력을 발휘한 끝에 집회는 큰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끝났습니다.

[앵커]

다행히 충돌 사태는 면한거 같은데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도 처음으로 언급을 했다죠?

[기자]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홍콩 시위와 관련해 개입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는데요,

현지시간 18일 뉴저지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홍콩 시위를 무력 진압한다면 양국 간 무역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중국)이 폭력을 행사한다면, 다시 말해 그것이 또 다른 톈안먼 광장이 된다면 대처하기 매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위기 상황과 관련해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무력 진압 사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중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에 직접적인 경고를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전·현직 수뇌부들의 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시진핑 주석은 첫 메시지로 '대장정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1930년대 고난의 행군을 통해 공산당이 정권을 잡아낸 것처럼, 장기화된 홍콩 사태와 미·중 무역 갈등 또한 단결로 이겨내자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중국 매체들도 홍콩 시위가 안정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1주차 시위는 평화적으로 끝났지만 근본적인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12주차 주말시위가 또 예고돼고 있어 홍콩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 [글로벌24 오늘의 픽] 검은 옷과 우산
    • 입력 2019-08-19 20:39:22
    • 수정2019-08-19 20:53:15
    글로벌24
[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기현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오늘은 키워드 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검은옷과 우산' 이 두 가지 하면 떠오는게 있으신가요?

[앵커]

네, 홍콩 시위가 떠오르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 6월 16일 홍콩 시민 2백만 명은 범죄인 인도 법안인, '송환법'에 반대하기위해 검은 옷을 입고 이른바 '검은 대행진'을 벌였습니다.

홍콩 시민의 4분의 1이 검은 옷을 입은 겁니다.

이날 이후 검은색은 시위대를 나타내는 색깔이 됐습니다.

중국의 무력 개입 우려가 커진 가운데, 어제도 대규모 시위가 열렸는데요,

마침 비가 오면서 시위대가 모두 우산을 쓰고 나와 지난 2014년 있었던 홍콩 '우산혁명'을 연상시켰습니다.

[앵커]

지난 6월 100만 명, 200만 명이 모였던 대규모 시위처럼 어제 시위 규모도 엄청났던데요?

그래도 다행히 특별한 충돌없이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마무리됐다죠?

[기자]

네, 어제 집회는 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시작됐는데요,

폭우가 쏟아졌지만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며 공원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어제 집회가 열린 홍콩 빅토리아 공원의 모습니다.

10만 명이 모이면 공원이 꽉 차서 15분 동안 집회장에 머물다 빠져나가는 식으로 집회가 열렸습니다.

빅토리아 공원 뿐만 아니라 틴하우, 코즈 웨이베이 등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는데 주최 측인 '민간인권전선' 추산 17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차 유리창을 깨거나, 정부청사 건물에 레이저 포인터를 비추며 항의를 했고 경찰은 고무탄 총을 쏘기도 했지만, 심한 충돌은 없었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집회를 평화시위로 만들자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보니 렁/민간인권전선 부의장 : "오늘 더 이상 폭력과 최루탄, 폭탄, 고무탄이 쓰일 일이 없을 겁니다."]

그러면서 "집회의 목적은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고 5대 요구를 수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들이 주장하는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경찰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입니다.

[앵커]

앞서 잠깐 말씀하셨지만 저렇게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니 홍콩 '우산 혁명'이 정말 연상되네요?

[기자]

네, 우산 혁명은 지난 2014년 있었던 홍콩 민주화 시위였습니다.

당시에도 이렇게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홍콩 행정장관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했는데요,

당시 시위대가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액 등을 막아냈다고 해서 '우산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우산혁명'은 시위 장기화와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결국 실패로 돌아갔지만 올해 시위에 다시 등장한 겁니다.

[아 룽/'우산혁명' 참가자/음성변조 : "저는 5년전 우산혁명 당시에도 최전방에 있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한번도 저항 운동에서 빠진 적이 없습니다."]

'송환법' 반대를 위해 시작된 홍콩 시위는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주일 전 시위에 참가한 여성이 경찰의 고무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에 몰려가 항공 대란이 일어나는 등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열린 어제도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이 홍콩 경계에서 10분 거리인 광둥성 선전 만에 집결해 무력 개입 가능성이 고조됐는데요,

시위대와 당국이 자제력을 발휘한 끝에 집회는 큰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끝났습니다.

[앵커]

다행히 충돌 사태는 면한거 같은데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도 처음으로 언급을 했다죠?

[기자]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홍콩 시위와 관련해 개입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는데요,

현지시간 18일 뉴저지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홍콩 시위를 무력 진압한다면 양국 간 무역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중국)이 폭력을 행사한다면, 다시 말해 그것이 또 다른 톈안먼 광장이 된다면 대처하기 매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위기 상황과 관련해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무력 진압 사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중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에 직접적인 경고를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전·현직 수뇌부들의 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시진핑 주석은 첫 메시지로 '대장정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1930년대 고난의 행군을 통해 공산당이 정권을 잡아낸 것처럼, 장기화된 홍콩 사태와 미·중 무역 갈등 또한 단결로 이겨내자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중국 매체들도 홍콩 시위가 안정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1주차 시위는 평화적으로 끝났지만 근본적인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12주차 주말시위가 또 예고돼고 있어 홍콩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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