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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아마존 개발 확대…원주민·국제사회 반발
입력 2019.08.19 (20:39) 수정 2019.08.19 (20:53)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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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디오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화장을 하고 브라질 전역에서 모인 원주민 여성 수백 명이 지난주 수도 브라질리아 정부 청사 앞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축제였다면 좋았을 텐데, 인디오 원주민들은 심각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는데요.

이재환 특파원! 인디오 원주민 여성들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원주민의 보건과 교육 서비스를 개선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아마존의 무분별한 벌채를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한 겁니다.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정부가 개발을 묵인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평화롭게 노래와 춤을 이어갔지만 플래카드에는 ‘땅은 우리의 영혼이자 육체’라는 단호한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소냐/과자자라 인디오 부족민 : "이번 시위는 인디오 원주민 여성들의 저항을 보여주기 위한 역사적인 첫 행진입니다."]

[펫지아/크라오 인디오 부족민 : "우리 모두 브라질 땅을 존중해야 합니다. 브라질은 우리 원주민의 땅입니다."]

올해 1월 취임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농지로 개간하고 여러 개발 사업 정책을 내세우면서 원주민, 환경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원주민은 9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도 안 되는데 국토는 13%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원주민 보호구역을 재검토하겠다는 겁니다.

사실상, 아마존 열대림 개발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저희도 뉴스로 자주 전해드렸습니다만, 아마존 열대우림의 훼손 속도가 너무 빨라서 1분마다 축구장 1개 반 면적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보고가 있었는데요.

브라질 정부는 이런 통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구요?

[기자]

네, 이달 초,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와 정부가 아마존 훼손 보고서를 두고 설전이 붙었습니다.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지난해 7월보다 3배 넘게 늘어났다는 내용인데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브라질 이미지를 훼손하고 정부를 비난하려고 악의적으로 정보를 공개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 쪽 다른 공식통계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국립우주연구소 소장은 임기가 1년 남았지만 해고됐습니다.

[히카르두/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장 : "매우 우려가 큽니다. 이번 파장으로 연구소는 예전처럼 보고서를 내지 못할 겁니다."]

[앵커]

브라질 정부가 국제사회와도 갈등을 빚고 있죠?

[기자]

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정부의 영토지만 생물다양성 측면과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국제사회가 함께 보존해야 하는 지구의 자원이죠.

열대림 파괴 속도가 빨라지고 회복력마저 잃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국제사회는 브라질 정부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영국 환경단체는 지난주 런던에 있는 브라질 대사관 앞에서 아마존 개발은 원주민들에 대한 폭력이다, 라고 주장하면서 시위를 벌였구요,

지난 10일, 아마존 보호 지원금의 주요 공여국인 독일 정부는 아마존 벌채를 우려한다며 480억 원의 '아마존 지원금’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독일 정부의 지원금은 필요하지 않다며 맞받아치기도 했습니다.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기부하고 있는 노르웨이 정부도 신규 기부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마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싶은 브라질 현 정부와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원주민,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맞선 유럽 국가들까지.

아마존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공방 속에 국제사회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아마존 개발 확대…원주민·국제사회 반발
    • 입력 2019-08-19 20:43:17
    • 수정2019-08-19 20:53:15
    글로벌24
[앵커]

인디오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화장을 하고 브라질 전역에서 모인 원주민 여성 수백 명이 지난주 수도 브라질리아 정부 청사 앞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축제였다면 좋았을 텐데, 인디오 원주민들은 심각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는데요.

이재환 특파원! 인디오 원주민 여성들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원주민의 보건과 교육 서비스를 개선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아마존의 무분별한 벌채를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한 겁니다.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정부가 개발을 묵인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평화롭게 노래와 춤을 이어갔지만 플래카드에는 ‘땅은 우리의 영혼이자 육체’라는 단호한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소냐/과자자라 인디오 부족민 : "이번 시위는 인디오 원주민 여성들의 저항을 보여주기 위한 역사적인 첫 행진입니다."]

[펫지아/크라오 인디오 부족민 : "우리 모두 브라질 땅을 존중해야 합니다. 브라질은 우리 원주민의 땅입니다."]

올해 1월 취임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농지로 개간하고 여러 개발 사업 정책을 내세우면서 원주민, 환경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원주민은 9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도 안 되는데 국토는 13%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원주민 보호구역을 재검토하겠다는 겁니다.

사실상, 아마존 열대림 개발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저희도 뉴스로 자주 전해드렸습니다만, 아마존 열대우림의 훼손 속도가 너무 빨라서 1분마다 축구장 1개 반 면적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보고가 있었는데요.

브라질 정부는 이런 통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구요?

[기자]

네, 이달 초,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와 정부가 아마존 훼손 보고서를 두고 설전이 붙었습니다.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지난해 7월보다 3배 넘게 늘어났다는 내용인데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브라질 이미지를 훼손하고 정부를 비난하려고 악의적으로 정보를 공개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 쪽 다른 공식통계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국립우주연구소 소장은 임기가 1년 남았지만 해고됐습니다.

[히카르두/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장 : "매우 우려가 큽니다. 이번 파장으로 연구소는 예전처럼 보고서를 내지 못할 겁니다."]

[앵커]

브라질 정부가 국제사회와도 갈등을 빚고 있죠?

[기자]

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정부의 영토지만 생물다양성 측면과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국제사회가 함께 보존해야 하는 지구의 자원이죠.

열대림 파괴 속도가 빨라지고 회복력마저 잃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국제사회는 브라질 정부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영국 환경단체는 지난주 런던에 있는 브라질 대사관 앞에서 아마존 개발은 원주민들에 대한 폭력이다, 라고 주장하면서 시위를 벌였구요,

지난 10일, 아마존 보호 지원금의 주요 공여국인 독일 정부는 아마존 벌채를 우려한다며 480억 원의 '아마존 지원금’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독일 정부의 지원금은 필요하지 않다며 맞받아치기도 했습니다.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기부하고 있는 노르웨이 정부도 신규 기부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마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싶은 브라질 현 정부와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원주민,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맞선 유럽 국가들까지.

아마존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공방 속에 국제사회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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