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강권"…"의료진 판단" 과잉진료 논란

입력 2019.08.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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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속초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과잉 진료로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 고소 등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해당 병원측은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적법한 치료 방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 오른쪽 발목이 부러져

속초 한 병원에 입원했던 황모양.



입원 당시 병원측의 권유로

2차례 MRI를 촬영했지만,

정작 의료진은

골절 부위를 찾지 못했습니다.



통증이 계속되자,

한 달 보름 뒤에 다시 CT를 찍었는데,

거기서 발목 골절이 확인됐습니다.



황양의 아버지는

처음부터 병원이

실비보험 가입 여부를 물었다며,

비급여 항목인 MRI 촬영을

남발했다고 주장합니다.



황 모 양 부친/입원 환자

병원에 들어와서 MRI찍고 또 시술,이게 매번 반복되는..병원에서 보험실비를 가지고

이용하는거죠, 환자들 상대로...



진단서도 의혹이 많습니다.



황양의 골절이 확인된 건

7월 26일인데, 진단서에는

이틀이나 이른 7월 24일로 돼 있었습니다.



CT를 찍기도 전에 진단이 나온겁니다.



황양처럼 이 병원에서

과잉 진료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환자는

10여 명에 이릅니다.



폐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는

한 달 사이에 복부 초음파를

6번이나 찍었고,



병증과 상관없이 MRI를 찍거나

촬영을 권유받은 환자도 많습니다.



병원측은

진단서 부분은 '실수'라고 인정했지만

MRI 권유는 의료진 판단에 따른

적절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병원측 관계자

"X-레이는 안 나오잖아요. CT는 뼈밖에 안 나오고, 정확한 상병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선 MRI를 촬영해야 하는."



피해를 주장하는 환자 상당 수는

병원과 의료진을 상대로

형사고소 등 집단 대응하겠다고 밝혀,

과잉진료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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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I 강권"…"의료진 판단" 과잉진료 논란
    • 입력 2019-08-19 21:55:56
    뉴스9(원주)
[앵커멘트]
속초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과잉 진료로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 고소 등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해당 병원측은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적법한 치료 방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 오른쪽 발목이 부러져
속초 한 병원에 입원했던 황모양.

입원 당시 병원측의 권유로
2차례 MRI를 촬영했지만,
정작 의료진은
골절 부위를 찾지 못했습니다.

통증이 계속되자,
한 달 보름 뒤에 다시 CT를 찍었는데,
거기서 발목 골절이 확인됐습니다.

황양의 아버지는
처음부터 병원이
실비보험 가입 여부를 물었다며,
비급여 항목인 MRI 촬영을
남발했다고 주장합니다.

황 모 양 부친/입원 환자
병원에 들어와서 MRI찍고 또 시술,이게 매번 반복되는..병원에서 보험실비를 가지고
이용하는거죠, 환자들 상대로...

진단서도 의혹이 많습니다.

황양의 골절이 확인된 건
7월 26일인데, 진단서에는
이틀이나 이른 7월 24일로 돼 있었습니다.

CT를 찍기도 전에 진단이 나온겁니다.

황양처럼 이 병원에서
과잉 진료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환자는
10여 명에 이릅니다.

폐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는
한 달 사이에 복부 초음파를
6번이나 찍었고,

병증과 상관없이 MRI를 찍거나
촬영을 권유받은 환자도 많습니다.

병원측은
진단서 부분은 '실수'라고 인정했지만
MRI 권유는 의료진 판단에 따른
적절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병원측 관계자
"X-레이는 안 나오잖아요. CT는 뼈밖에 안 나오고, 정확한 상병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선 MRI를 촬영해야 하는."

피해를 주장하는 환자 상당 수는
병원과 의료진을 상대로
형사고소 등 집단 대응하겠다고 밝혀,
과잉진료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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