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중보물, 처음 부산을 찾다"

입력 2019.08.19 (18:10) 수정 2019.08.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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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970년대 도자기 몇점이 어부의 그물에 걸려 나오면서 우리나라에서 보물선 신드롬이 시작됐는데요,
국내 최초의 보물선인 신안선과 고려와 조선시대 침몰선에 실려 있던 보물들이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6년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청자 모란무늬 꽃병입니다.
14세기 중엽 중국 원나라 시대 것으로, 일본으로 수출 중 배가 침몰하면서 수장됐습니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이 유물은 고려시대 청자로 제작된 두꺼비 모양 벼루로서는 유일하게 현존하는 문화잽니다.
이처럼 수백년 이상 바닷속에 잠들어 있다 발견된 고려와 조선시대 보물과 중국의 보물 480점이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습니다.
1976년 국내 첫 보물선인 신안선 수중 발굴 이후 국내 바다에서는 모두 14척의 난파선이 확인돼 발굴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이귀영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우리 역사의 타임캡슐을 열어서 그 당시의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있는 게 수중유물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무와 짚 등을 이용해 청자와 그릇이 깨지지 않도록 수송하던 방법도 발견당시의 모습으로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라도 강진과 부안에서 생산되던 11세기 고려청자의 고운 빛깔과 문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송의정 부산시립박물관장[인터뷰]
"육상에서 나오면 도자기들이 흠집이 나지만,이것들은 바닷속에 있어서 유약이 처음 구웠던 그대로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바닷속 보물창고 난파선을 만나다'부터 '뱃사람들, 머나먼 항해를 떠나다'까지 5개의 장으로 구성돼 국내 수중 고고학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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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수중보물, 처음 부산을 찾다"
    • 입력 2019-08-20 01:28:08
    • 수정2019-08-20 14:43:26
    뉴스9(부산)
[앵커멘트] 1970년대 도자기 몇점이 어부의 그물에 걸려 나오면서 우리나라에서 보물선 신드롬이 시작됐는데요, 국내 최초의 보물선인 신안선과 고려와 조선시대 침몰선에 실려 있던 보물들이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6년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청자 모란무늬 꽃병입니다. 14세기 중엽 중국 원나라 시대 것으로, 일본으로 수출 중 배가 침몰하면서 수장됐습니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이 유물은 고려시대 청자로 제작된 두꺼비 모양 벼루로서는 유일하게 현존하는 문화잽니다. 이처럼 수백년 이상 바닷속에 잠들어 있다 발견된 고려와 조선시대 보물과 중국의 보물 480점이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습니다. 1976년 국내 첫 보물선인 신안선 수중 발굴 이후 국내 바다에서는 모두 14척의 난파선이 확인돼 발굴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이귀영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우리 역사의 타임캡슐을 열어서 그 당시의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있는 게 수중유물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무와 짚 등을 이용해 청자와 그릇이 깨지지 않도록 수송하던 방법도 발견당시의 모습으로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라도 강진과 부안에서 생산되던 11세기 고려청자의 고운 빛깔과 문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송의정 부산시립박물관장[인터뷰] "육상에서 나오면 도자기들이 흠집이 나지만,이것들은 바닷속에 있어서 유약이 처음 구웠던 그대로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바닷속 보물창고 난파선을 만나다'부터 '뱃사람들, 머나먼 항해를 떠나다'까지 5개의 장으로 구성돼 국내 수중 고고학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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