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오존주의보..건강 비상

입력 2019.08.19 (17:40) 수정 2019.08.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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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량이 많고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이면
오존이 기승을 부립니다.
울산에는
어제도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단시간 노출에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성이 있는데도
오존에 대한 연구와 대책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조선 기자재 업체에서
페인트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유기화합물이 자외선과 반응해
오존의 원인물질이 됩니다.

특히, 미세먼지나 일산화탄소 등
다른 대기오염물질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고농도 오존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울산의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도
급격히 증가했는데,
도시 규모가 비슷한
광주나 대전에서 주의보가 거의
없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대기오염물질배출
사업장이 많은 지역의 산업 특성과
관계가 있습니다.

최성득 /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기본적으로 단위면적당 VOCs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이 가장 높은 도시니까 광화학 반응으로 오존도 많이 생성되고요.

더 큰 문제는
공단지역이 아닌,
주거지역에서 고농도의
오존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해풍과 지형의 영향으로
오염물질이 밀려 들어와
오존 농도가 짙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울산에 고농도의 오존이 발생할 때
바람의 방향은 주로 남동풍 계열이었는데,
인구가 밀집한
남구 삼산동과 신정동 등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임종선 /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
공단 해안지역에 있는 오염물질을 내륙으로 이동시키는데요. 그 바람길은 큰 산이나 큰 산 사이에 발생하는 산풍이나 해풍 등을 이용해 물질이 이동하고요.

오존은 미세먼지와 달리
단기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마스크 등으로도 막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유해성에도 불구하고
오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없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오존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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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나는 오존주의보..건강 비상
    • 입력 2019-08-20 01:33:34
    • 수정2019-08-20 09:02:00
    뉴스9(울산)
일사량이 많고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이면 오존이 기승을 부립니다. 울산에는 어제도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단시간 노출에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성이 있는데도 오존에 대한 연구와 대책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조선 기자재 업체에서 페인트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유기화합물이 자외선과 반응해 오존의 원인물질이 됩니다. 특히, 미세먼지나 일산화탄소 등 다른 대기오염물질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고농도 오존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울산의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도 급격히 증가했는데, 도시 규모가 비슷한 광주나 대전에서 주의보가 거의 없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대기오염물질배출 사업장이 많은 지역의 산업 특성과 관계가 있습니다. 최성득 /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기본적으로 단위면적당 VOCs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이 가장 높은 도시니까 광화학 반응으로 오존도 많이 생성되고요. 더 큰 문제는 공단지역이 아닌, 주거지역에서 고농도의 오존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해풍과 지형의 영향으로 오염물질이 밀려 들어와 오존 농도가 짙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울산에 고농도의 오존이 발생할 때 바람의 방향은 주로 남동풍 계열이었는데, 인구가 밀집한 남구 삼산동과 신정동 등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임종선 /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 공단 해안지역에 있는 오염물질을 내륙으로 이동시키는데요. 그 바람길은 큰 산이나 큰 산 사이에 발생하는 산풍이나 해풍 등을 이용해 물질이 이동하고요. 오존은 미세먼지와 달리 단기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마스크 등으로도 막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유해성에도 불구하고 오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없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오존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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