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日 전시 재개!”…2만 6천 명 서명

입력 2019.08.20 (06:45) 수정 2019.08.20 (07: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 국제 예술제에 출품됐다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 등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수만 명이 서명에 참여했고, 전시 중단 항의의 뜻으로 작품 철수도 속속 결정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관람객이 길게 늘어섰었지만, 이제는 벽에 가로막혀 들어갈 수 없는 전시실.

'평화의 소녀상'은 저 벽 너머 어두운 전시실에 지금도 앉아 있습니다.

불과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되면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던 이번 결정을 번복시키기 위한 활발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전시가 중단된 '표현의 부자유 전' 재개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일본의 예술가와 시민활동가들은 2만 6천여 명의 서명을 주최 측인 아이치 현에 전달했습니다.

전시 중단 이후 10여 일 만에 세계 각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참여한 서명입니다.

[이구치/'전시 재개'서명 운동 발기인 : "미술은 보고 알고 그리고 생각하는 겁니다. 일단 보아야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죠. 그래서 전시는 꼭 재개돼야 합니다."]

참여 예술가들의 분노는 더욱 큽니다.

개막식장의 배경이 됐던 작품과 트리엔날레 대표 작품으로 포스터에까지 실렸던 전시품까지 항의의 뜻으로 철수 의사를 표했습니다.

NHK는 이와 관련해 오늘(20일) 중으로 2개의 전시실이 폐쇄되며, 6개 작품은 항의 의사를 표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설치가 변경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시 중단 빌미가 됐던 협박범도 붙잡혔지만 아이치현은 아직 요지부동입니다. 소녀상 전시 중단은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사안이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평화의 소녀상’ 日 전시 재개!”…2만 6천 명 서명
    • 입력 2019-08-20 06:51:39
    • 수정2019-08-20 07:08:28
    뉴스광장 1부
[앵커]

일본 국제 예술제에 출품됐다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 등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수만 명이 서명에 참여했고, 전시 중단 항의의 뜻으로 작품 철수도 속속 결정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관람객이 길게 늘어섰었지만, 이제는 벽에 가로막혀 들어갈 수 없는 전시실.

'평화의 소녀상'은 저 벽 너머 어두운 전시실에 지금도 앉아 있습니다.

불과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되면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던 이번 결정을 번복시키기 위한 활발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전시가 중단된 '표현의 부자유 전' 재개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일본의 예술가와 시민활동가들은 2만 6천여 명의 서명을 주최 측인 아이치 현에 전달했습니다.

전시 중단 이후 10여 일 만에 세계 각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참여한 서명입니다.

[이구치/'전시 재개'서명 운동 발기인 : "미술은 보고 알고 그리고 생각하는 겁니다. 일단 보아야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죠. 그래서 전시는 꼭 재개돼야 합니다."]

참여 예술가들의 분노는 더욱 큽니다.

개막식장의 배경이 됐던 작품과 트리엔날레 대표 작품으로 포스터에까지 실렸던 전시품까지 항의의 뜻으로 철수 의사를 표했습니다.

NHK는 이와 관련해 오늘(20일) 중으로 2개의 전시실이 폐쇄되며, 6개 작품은 항의 의사를 표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설치가 변경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시 중단 빌미가 됐던 협박범도 붙잡혔지만 아이치현은 아직 요지부동입니다. 소녀상 전시 중단은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사안이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