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日 공사 초치…환경문제 본격 압박

입력 2019.08.20 (07:03) 수정 2019.08.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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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부가 어제 주한 일본 공사를 불러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것을 요청하는 문서를 전달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려 한다는 국제환경단체의 주장에 따른 것인데, 일본은 이 주장이 일본 정부의 입장과는 다르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교부는 어제 오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니시나가 토모후미 주한 일본 경제공사를 외교부로 불렀습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일본이 100만 톤 넘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 한다고 주장하자, 지난주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정부의 첫 조치입니다.

외교부는 오염수에 대한 우려와 정보 공개 요구가 담긴 문서를 일본 측에 전달했습니다.

이 문서에는 그린피스가 주장한 '오염수 100만 톤 해양 방출 계획'이 사실인지 확인해줄 것과 오염수의 정확한 양과 증가 추세, 한계 용량 도달 시점 등 5가지 핵심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오염수 처리 결과가 한국과 일본 국민의 건강과 안전, 나아가 해양으로 연결된 국가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일 양국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자고도 제안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일본 정부 당국자의 책임 있는 설명이나 핵심 정보 공개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니시나가 공사는 환경단체의 주장은 현재 일본 정부의 입장과 다르다고 설명하고, 오염수의 처리 방안과 시기는 아직 검토 중이며 저장 공간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내일 중국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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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日 공사 초치…환경문제 본격 압박
    • 입력 2019-08-20 07:04:45
    • 수정2019-08-20 08: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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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부가 어제 주한 일본 공사를 불러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것을 요청하는 문서를 전달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려 한다는 국제환경단체의 주장에 따른 것인데, 일본은 이 주장이 일본 정부의 입장과는 다르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교부는 어제 오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니시나가 토모후미 주한 일본 경제공사를 외교부로 불렀습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일본이 100만 톤 넘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 한다고 주장하자, 지난주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정부의 첫 조치입니다.

외교부는 오염수에 대한 우려와 정보 공개 요구가 담긴 문서를 일본 측에 전달했습니다.

이 문서에는 그린피스가 주장한 '오염수 100만 톤 해양 방출 계획'이 사실인지 확인해줄 것과 오염수의 정확한 양과 증가 추세, 한계 용량 도달 시점 등 5가지 핵심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오염수 처리 결과가 한국과 일본 국민의 건강과 안전, 나아가 해양으로 연결된 국가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일 양국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자고도 제안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일본 정부 당국자의 책임 있는 설명이나 핵심 정보 공개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니시나가 공사는 환경단체의 주장은 현재 일본 정부의 입장과 다르다고 설명하고, 오염수의 처리 방안과 시기는 아직 검토 중이며 저장 공간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내일 중국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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