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홍콩 사태와 무역협상 연계 美 시도는 착각”

입력 2019.08.20 (10:40) 수정 2019.08.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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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매체들이 미국이 홍콩 시위를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며, 두 사안은 서로 무관하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오늘(20일) 사평(社評)에서 "일부 미국 인사는 홍콩 사태와 무역 협상을 연계하려 애쓰고 있지만, 이는 미국의 착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 미국 고위 관료들이 두 사안을 연관지으려 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경제인 클럽에서 중국 정부에 1984년 영국과 체결한 홍콩 반환협정을 준수하라고 촉구하며 만일 홍콩에 적용되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이 훼손될 경우 미·중 무역 협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홍콩 시위대를 책동하고, 홍콩 사회 질서를 어렵게 할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이를 통해 어떠한 이익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홍콩 정세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중대한 결정을 끌어내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일부 미국 인사가 홍콩 문제와 무역 협상을 엮으려 하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쇼에 불과하다"며 "미국 정치에서 이런 종류의 허장성세는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이날 국내·해외판에서 홍콩 시민과 해외동포들을 인터뷰해 홍콩 각계각층이 폭력 시위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비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인민일보는 "폭력에 반대하는 것만이 홍콩을 구할 수 있다"면서 "어떠한 폭력행위도 절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또 "홍콩 내 시민뿐 아니라 화교를 비롯한 해외 유학생들도 폭력 시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홍콩 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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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0 10:40:34
    • 수정2019-08-20 10:47:38
    국제
중국 주요 매체들이 미국이 홍콩 시위를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며, 두 사안은 서로 무관하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오늘(20일) 사평(社評)에서 "일부 미국 인사는 홍콩 사태와 무역 협상을 연계하려 애쓰고 있지만, 이는 미국의 착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 미국 고위 관료들이 두 사안을 연관지으려 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경제인 클럽에서 중국 정부에 1984년 영국과 체결한 홍콩 반환협정을 준수하라고 촉구하며 만일 홍콩에 적용되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이 훼손될 경우 미·중 무역 협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홍콩 시위대를 책동하고, 홍콩 사회 질서를 어렵게 할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이를 통해 어떠한 이익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홍콩 정세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중대한 결정을 끌어내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일부 미국 인사가 홍콩 문제와 무역 협상을 엮으려 하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쇼에 불과하다"며 "미국 정치에서 이런 종류의 허장성세는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이날 국내·해외판에서 홍콩 시민과 해외동포들을 인터뷰해 홍콩 각계각층이 폭력 시위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비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인민일보는 "폭력에 반대하는 것만이 홍콩을 구할 수 있다"면서 "어떠한 폭력행위도 절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또 "홍콩 내 시민뿐 아니라 화교를 비롯한 해외 유학생들도 폭력 시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홍콩 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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