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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IN] 아이슬란드 청소년 ‘비행 탈출’ 비결은?
입력 2019.08.20 (10:46) 수정 2019.08.20 (11:24)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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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곡, 귀에 익숙하죠?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입니다.

가사는 청소년들의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을 잘 대변해 주고 있는데요.

두려움에 비행을 택하는 청소년들을 다시 제 길로 돌아가게 만들 방법은 없을까요?

아이슬란드의 해법을 한번 보시죠.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입니다.

땅거미가 지고 어두운 밤이 찾아오자, 주택 단지 가운데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이 지역에 사는 부모들인데요.

밤늦은 시간, 이들이 모인 특별한 이유!

바로 청소년들의 야간 통행 단속을 위해서입니다.

[린다 힐마르도티르/부모 순찰대 : "지금은 밤 10시 40분입니다. 스포츠 센터와 놀이터, 슈퍼마켓이 있는 중앙 거리를 통과하며 순찰합니다."]

아이슬란드는 청소년의 야간 통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농구장이나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도 밤늦은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집으로 돌아가는데요.

16세 미만인 경우, 평소엔 밤 10시부터, 방학기간엔 밤 12시부터 통행이 제한됩니다.

12살 이하 어린이라면 평소엔 저녁 8시 이후, 방학기간엔 밤 10시부터 적용됩니다.

통행 감시는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 '부모 순찰대'가 맡고 있는데요.

지역 아이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하이다 아틀라손/부모 순찰대 : "아이들을 만나 너무 늦게까지 밖에 있으면 안 된다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공손하고 친절하게 말이죠."]

이렇게 청소년의 통행을 금지하게 된 데는 오래된 이유가 있습니다.

1999년, 아이슬란드에선 16세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술과 담배를 가까이하고, 심지어 약물까지 복용했습니다.

당시 아이슬란드 청소년들의 음주, 흡연율은 유럽 내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다거 비. 에거트슨/레이캬비크 시장 : "술 취해 있는 친구를 데리러 항구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엔 특별히 중요한 이야기도 아니었지만, 지금이었다면 신문 1면에 날 일이죠."]

심각성을 인식한 아이슬란드는 비행을 줄이기 위해 청소년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동네마다 청소년 센터와 체육관을 지어 청소년들의 체육을 권장하고, 다양한 여가 활동을 지원했습니다.

[잉바르 잉골프손/청소년 : "방과 후 활동이 있다는 것이 중요해요. 청소년 센터에선 모두가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청소년 센터의 역할은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러면서 음주, 흡연 등 일탈이 없도록 아이들을 지도했습니다.

[카렌 구 텐슨/청소년 : "(술 마셨다고 말하는 친구들은) 그냥 멋져 보이려고 하는 말 같아요. 그런 일은 없어요."]

야간 통행금지도 청소년 비행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당장이 아닌, 긴 시간을 두고 효과는 나타났는데요.

20년 전 유럽에서 악명 높았던 16세 청소년의 음주,흡연율이 오늘날, 35% 미만으로 떨어진 겁니다.

[다거 비. 에거트슨/레이캬비크 시장 : "사회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선택안을 제공하는 겁니다. 어떤 방식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닌 더 나은 선택안을 주는 겁니다. 그것이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고 봅니다."]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음주, 흡연 등을 선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주고 활동을 격려해 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무조건 "안돼"라고 말하기 전에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변화하도록 기다려 주는 것,

즐거운 시간을 통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게 더 중요할 지 모릅니다.
  • [지구촌 IN] 아이슬란드 청소년 ‘비행 탈출’ 비결은?
    • 입력 2019-08-20 10:58:26
    • 수정2019-08-20 11:24:02
    지구촌뉴스
[앵커]

지금 이 곡, 귀에 익숙하죠?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입니다.

가사는 청소년들의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을 잘 대변해 주고 있는데요.

두려움에 비행을 택하는 청소년들을 다시 제 길로 돌아가게 만들 방법은 없을까요?

아이슬란드의 해법을 한번 보시죠.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입니다.

땅거미가 지고 어두운 밤이 찾아오자, 주택 단지 가운데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이 지역에 사는 부모들인데요.

밤늦은 시간, 이들이 모인 특별한 이유!

바로 청소년들의 야간 통행 단속을 위해서입니다.

[린다 힐마르도티르/부모 순찰대 : "지금은 밤 10시 40분입니다. 스포츠 센터와 놀이터, 슈퍼마켓이 있는 중앙 거리를 통과하며 순찰합니다."]

아이슬란드는 청소년의 야간 통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농구장이나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도 밤늦은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집으로 돌아가는데요.

16세 미만인 경우, 평소엔 밤 10시부터, 방학기간엔 밤 12시부터 통행이 제한됩니다.

12살 이하 어린이라면 평소엔 저녁 8시 이후, 방학기간엔 밤 10시부터 적용됩니다.

통행 감시는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 '부모 순찰대'가 맡고 있는데요.

지역 아이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하이다 아틀라손/부모 순찰대 : "아이들을 만나 너무 늦게까지 밖에 있으면 안 된다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공손하고 친절하게 말이죠."]

이렇게 청소년의 통행을 금지하게 된 데는 오래된 이유가 있습니다.

1999년, 아이슬란드에선 16세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술과 담배를 가까이하고, 심지어 약물까지 복용했습니다.

당시 아이슬란드 청소년들의 음주, 흡연율은 유럽 내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다거 비. 에거트슨/레이캬비크 시장 : "술 취해 있는 친구를 데리러 항구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엔 특별히 중요한 이야기도 아니었지만, 지금이었다면 신문 1면에 날 일이죠."]

심각성을 인식한 아이슬란드는 비행을 줄이기 위해 청소년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동네마다 청소년 센터와 체육관을 지어 청소년들의 체육을 권장하고, 다양한 여가 활동을 지원했습니다.

[잉바르 잉골프손/청소년 : "방과 후 활동이 있다는 것이 중요해요. 청소년 센터에선 모두가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청소년 센터의 역할은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러면서 음주, 흡연 등 일탈이 없도록 아이들을 지도했습니다.

[카렌 구 텐슨/청소년 : "(술 마셨다고 말하는 친구들은) 그냥 멋져 보이려고 하는 말 같아요. 그런 일은 없어요."]

야간 통행금지도 청소년 비행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당장이 아닌, 긴 시간을 두고 효과는 나타났는데요.

20년 전 유럽에서 악명 높았던 16세 청소년의 음주,흡연율이 오늘날, 35% 미만으로 떨어진 겁니다.

[다거 비. 에거트슨/레이캬비크 시장 : "사회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선택안을 제공하는 겁니다. 어떤 방식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닌 더 나은 선택안을 주는 겁니다. 그것이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고 봅니다."]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음주, 흡연 등을 선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주고 활동을 격려해 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무조건 "안돼"라고 말하기 전에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변화하도록 기다려 주는 것,

즐거운 시간을 통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게 더 중요할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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