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토론회서 김문수 “김무성, 박근혜 저주받을 것…문재인, 총살감”

입력 2019.08.20 (11:32) 수정 2019.08.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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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정진석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모임인 '열린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열린토론, 미래' 모임 주최로 오늘(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통합' 토론회에 연사로 나서, "한국당이 정신이 빠져, 나라를 탄핵해서 빨갱이에게 다 넘겨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특히 탄핵에 찬성했던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박근혜가 뇌물죄로 구속된 것에 분노하지 않은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나,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우리 모두 박근혜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천 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은 "탄핵 공방이 시작되면 통합이 아니라 또 다른 분열로 갈 것"이라며 "당시 새누리당(옛 자유한국당) 의원 중 탄핵 찬성 62명, 반대 57명, 기권 9명으로,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진 것이며 탄핵이 문재인을 불러왔다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의 공천 파동과 최순실 사태가 '한국당의 비극'을 초래했다고 언급한 뒤, 김 전 지사가 자신을 향해 '박근혜의 저주'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김문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며, 개인에게 특정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정진석 의원은 "보수통합을 논의하는 이유는 문재인 정권과 죽기 살기로 싸워 이기기 위한 힘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탄핵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잘못됐다'고 하는데, 이 순간 전 국민 상대 여론조사를 하면 탄핵이 잘못됐다는 여론은 많지 않을 것이며, 이것이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네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 하는 식의 보수 분열을 일으키는 논쟁은 무의미하다"며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다스 가지고 무슨 이명박 대통령을 구속하나, 그러면 문재인 이분은 당장 총살감"이라며 "이명박·박근혜를 다 구속해놓고 국회선진화법으로 (야당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해놓았으니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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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통합 토론회서 김문수 “김무성, 박근혜 저주받을 것…문재인, 총살감”
    • 입력 2019-08-20 11:32:28
    • 수정2019-08-20 11: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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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정진석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모임인 '열린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열린토론, 미래' 모임 주최로 오늘(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통합' 토론회에 연사로 나서, "한국당이 정신이 빠져, 나라를 탄핵해서 빨갱이에게 다 넘겨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특히 탄핵에 찬성했던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박근혜가 뇌물죄로 구속된 것에 분노하지 않은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나,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우리 모두 박근혜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천 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은 "탄핵 공방이 시작되면 통합이 아니라 또 다른 분열로 갈 것"이라며 "당시 새누리당(옛 자유한국당) 의원 중 탄핵 찬성 62명, 반대 57명, 기권 9명으로,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진 것이며 탄핵이 문재인을 불러왔다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의 공천 파동과 최순실 사태가 '한국당의 비극'을 초래했다고 언급한 뒤, 김 전 지사가 자신을 향해 '박근혜의 저주'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김문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며, 개인에게 특정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정진석 의원은 "보수통합을 논의하는 이유는 문재인 정권과 죽기 살기로 싸워 이기기 위한 힘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탄핵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잘못됐다'고 하는데, 이 순간 전 국민 상대 여론조사를 하면 탄핵이 잘못됐다는 여론은 많지 않을 것이며, 이것이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네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 하는 식의 보수 분열을 일으키는 논쟁은 무의미하다"며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다스 가지고 무슨 이명박 대통령을 구속하나, 그러면 문재인 이분은 당장 총살감"이라며 "이명박·박근혜를 다 구속해놓고 국회선진화법으로 (야당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해놓았으니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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