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동생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 내놓아 채무 갚겠다”

입력 2019.08.20 (15:58) 수정 2019.08.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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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동생이 거액의 채무를 갚지 않으려고 위장이혼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웅동학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채권을 모두 채무를 갚는 데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오늘(20일) 법무부 청문회준비단을 통해 서면 입장문을 내고 "제가 운영하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를 저와 가족이 기술신용보증에 부담하고 있는 채무를 변제하는데 내놓겠다"며 "변제하고 남는 채권도 모두 포기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조 씨는 입장문에서 "1995년 웅동중학교를 옮기면서 웅동학원이 가지고 있던 부지를 담보로 동남은행에 30억 원을 빌려 공사대금으로 사용했다"며 공개 입찰 절차를 거쳐 고려종합건설이 수주를 했고, 고려시티개발 등 여러 업체가 하도급을 받아 공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종합건설은 조 후보자의 아버지가, 고려시티개발은 조 씨가 각각 운영한 회사입니다.

이어 "1997년 11월 IMF가 터지고 공사대금도 못 받은 상태에서 엄청난 미수금과 연대보증으로 여러 회사가 연이어 부도가 나는 와중에 고려종합건설도 부도가 나게 되었다"며 "웅동학원도 동남은행에 일부 채무를 갚지 못해 담보로 맡긴 원래 부지가 IMF 기간이라 터무니 없이 싼값에 경매로 넘어가 큰 손해를 보고 말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채무변제를 피하기 위해 위장이혼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005년 10월에 신용불량자 상태에서 전처와 결혼을 했다 사업을 또 실패하면서 전처와의 사이가 계속 악화됐고, 결국 서로 합의해 이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씨는 웅동중학교 공사 대금과 관련해 "당장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한 일에 대한 대가이기도 해, 일부는 새로 만든 회사로, 일부는 전처에게 주고, 판결도 받아 놓았지만 이제와서 보니 제 욕심이고 미련이었고 불효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려시티개발도 기술신용보증에 채무가 있었던 사실은 최근에 알게 됐는데 만일 이를 진작 알았더라면 전처에게 공사 대금 채권을 양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씨는 "저의 모자란 행동, 판단 등으로 지금 이렇듯 많은 오해와 의혹이 생기고, 제 가족 모두가 사기단으로 매도외며 고통받는 상황에서 너무 못나게 살아온 제 인생이 원망스러워 잠도 잘 오지 않는다"며 "진작 가지고 있는 채권을 포기하지 않았냐고 또 욕을 하더라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제게 주시고 저 때문에 고생만한 전처, 저희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제발 더이상 비난은 멈춰주시고, 비난은 저한테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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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0 15:58:26
    • 수정2019-08-20 15:58:47
    사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동생이 거액의 채무를 갚지 않으려고 위장이혼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웅동학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채권을 모두 채무를 갚는 데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오늘(20일) 법무부 청문회준비단을 통해 서면 입장문을 내고 "제가 운영하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를 저와 가족이 기술신용보증에 부담하고 있는 채무를 변제하는데 내놓겠다"며 "변제하고 남는 채권도 모두 포기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조 씨는 입장문에서 "1995년 웅동중학교를 옮기면서 웅동학원이 가지고 있던 부지를 담보로 동남은행에 30억 원을 빌려 공사대금으로 사용했다"며 공개 입찰 절차를 거쳐 고려종합건설이 수주를 했고, 고려시티개발 등 여러 업체가 하도급을 받아 공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종합건설은 조 후보자의 아버지가, 고려시티개발은 조 씨가 각각 운영한 회사입니다.

이어 "1997년 11월 IMF가 터지고 공사대금도 못 받은 상태에서 엄청난 미수금과 연대보증으로 여러 회사가 연이어 부도가 나는 와중에 고려종합건설도 부도가 나게 되었다"며 "웅동학원도 동남은행에 일부 채무를 갚지 못해 담보로 맡긴 원래 부지가 IMF 기간이라 터무니 없이 싼값에 경매로 넘어가 큰 손해를 보고 말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채무변제를 피하기 위해 위장이혼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005년 10월에 신용불량자 상태에서 전처와 결혼을 했다 사업을 또 실패하면서 전처와의 사이가 계속 악화됐고, 결국 서로 합의해 이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씨는 웅동중학교 공사 대금과 관련해 "당장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한 일에 대한 대가이기도 해, 일부는 새로 만든 회사로, 일부는 전처에게 주고, 판결도 받아 놓았지만 이제와서 보니 제 욕심이고 미련이었고 불효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려시티개발도 기술신용보증에 채무가 있었던 사실은 최근에 알게 됐는데 만일 이를 진작 알았더라면 전처에게 공사 대금 채권을 양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씨는 "저의 모자란 행동, 판단 등으로 지금 이렇듯 많은 오해와 의혹이 생기고, 제 가족 모두가 사기단으로 매도외며 고통받는 상황에서 너무 못나게 살아온 제 인생이 원망스러워 잠도 잘 오지 않는다"며 "진작 가지고 있는 채권을 포기하지 않았냐고 또 욕을 하더라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제게 주시고 저 때문에 고생만한 전처, 저희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제발 더이상 비난은 멈춰주시고, 비난은 저한테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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