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서울대 휴게실’ 조사 착수…우희종 “교수 갑질 탓”

입력 2019.08.20 (17:14) 수정 2019.08.20 (17: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일하던 60대 청소노동자가 학내 휴게실에서 쉬던 중 사망한 뒤, 열악한 휴게실 실태를 다룬 KBS 보도 등 비판이 잇따르자, 고용노동부가 서울대 노동자 휴게실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 서울관악고용노동지청은 오늘(2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대 관악캠퍼스 제2공학관 지하 1층 직원휴게실 등 청소노동자 휴게실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관악지청은 서울대가 그동안 자체적으로 점검한 내용을 토대로 고용노동부의 '사업장 휴게시설 설치·운영 가이드' 기준을 준수했는지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서울대시설환경분회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9일 12시 30분쯤 서울대 공과대학의 한 직원 휴게실에서 청소노동자 67살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 SNS 캡처우희종 서울대 교수 SNS 캡처

이와 관련해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SNS에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공간 부족은 교수 갑질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 교수는 서울대 노동자 노동 환경 개선 요구 서명운동에 동참한 사실을 알리면서 "학내 구성원들에 대한 배려와 함께라는 마음보다는 교수가 왕이고, 교수 공간도 부족하다는 태도들"이라면서 "대학 운영에 기여하는 연구 간접비를 많이 내는 나에게 공간을 더 달라는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대 교수 중 자기 혼자 힘으로 얻은 위치와 환경이라고 착각하는 자들이 너무 많은 탓"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KBS 제보는 전화 02-781-4444번이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 'KBS 제보'를 검색하셔서 친구맺기를 하신 뒤 제보해주시기 바랍니다. 영상 제보는 보도에 반영되면 사례하겠습니다. KBS 뉴스는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열악한 서울대 휴게실’ 조사 착수…우희종 “교수 갑질 탓”
    • 입력 2019-08-20 17:14:12
    • 수정2019-08-20 17:17:36
    사회
서울대학교에서 일하던 60대 청소노동자가 학내 휴게실에서 쉬던 중 사망한 뒤, 열악한 휴게실 실태를 다룬 KBS 보도 등 비판이 잇따르자, 고용노동부가 서울대 노동자 휴게실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 서울관악고용노동지청은 오늘(2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대 관악캠퍼스 제2공학관 지하 1층 직원휴게실 등 청소노동자 휴게실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관악지청은 서울대가 그동안 자체적으로 점검한 내용을 토대로 고용노동부의 '사업장 휴게시설 설치·운영 가이드' 기준을 준수했는지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서울대시설환경분회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9일 12시 30분쯤 서울대 공과대학의 한 직원 휴게실에서 청소노동자 67살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 SNS 캡처
이와 관련해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SNS에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공간 부족은 교수 갑질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 교수는 서울대 노동자 노동 환경 개선 요구 서명운동에 동참한 사실을 알리면서 "학내 구성원들에 대한 배려와 함께라는 마음보다는 교수가 왕이고, 교수 공간도 부족하다는 태도들"이라면서 "대학 운영에 기여하는 연구 간접비를 많이 내는 나에게 공간을 더 달라는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대 교수 중 자기 혼자 힘으로 얻은 위치와 환경이라고 착각하는 자들이 너무 많은 탓"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KBS 제보는 전화 02-781-4444번이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 'KBS 제보'를 검색하셔서 친구맺기를 하신 뒤 제보해주시기 바랍니다. 영상 제보는 보도에 반영되면 사례하겠습니다. KBS 뉴스는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