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NF 탈퇴하자 중거리미사일 시험발사…아시아 배치 계획 속도내나

입력 2019.08.20 (17:12) 수정 2019.08.20 (17: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이달 초 중단거리 미사일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중거리핵전력 조약에 탈퇴했죠.

탈퇴 보름여 만에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번 중거리 순항미사일 발사가 미국의 아시아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에도 영향을 주는 것 아닌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상 발사형 순항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에서 화염을 뿜으며 상공으로 치솟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오후 2시 30분, 캘리포니아주 샌니콜러스섬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입니다.

미 국방부가 홈페이지에 이 장면을 공개하면서 "시험미사일이 500㎞ 이상을 날아 정확히 목표물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수집된 정보는 미 국방부의 향후 중거리 미사일 능력 개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의미 부여를 했습니다.

이번 시험미사일 발사는 지난 2일,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 조약, INF 탈퇴를 공식화한지 16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당시 미 정부는 탈퇴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현지 시간 5일 :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든 다른 어느 지역이든, 그것은 동맹국들과 파트너와의 협의를 거쳐 어떤 지역에서든 충돌을 막기 위한 억제 태세를 지속할 것입니다."]

이 발언 직후 일본, 호주, 한국 등이 거론되고 해당 국가들이 이를 부인하자, 에스퍼 장관은 미사일 배치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한 발 물러선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 국방부는 아시아의 동맹국들과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KBS의 질의에 "어느 국가와도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지상 발사 재래식 탄도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 배치 계획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들과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중거리 미사일 배치가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미 국방부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당장, 아시아 배치 계획과 연계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이 미국의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로선 신경 쓰이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INF 탈퇴하자 중거리미사일 시험발사…아시아 배치 계획 속도내나
    • 입력 2019-08-20 17:16:03
    • 수정2019-08-20 17:42:15
    뉴스 5
[앵커]

미국이 이달 초 중단거리 미사일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중거리핵전력 조약에 탈퇴했죠.

탈퇴 보름여 만에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번 중거리 순항미사일 발사가 미국의 아시아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에도 영향을 주는 것 아닌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상 발사형 순항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에서 화염을 뿜으며 상공으로 치솟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오후 2시 30분, 캘리포니아주 샌니콜러스섬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입니다.

미 국방부가 홈페이지에 이 장면을 공개하면서 "시험미사일이 500㎞ 이상을 날아 정확히 목표물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수집된 정보는 미 국방부의 향후 중거리 미사일 능력 개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의미 부여를 했습니다.

이번 시험미사일 발사는 지난 2일,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 조약, INF 탈퇴를 공식화한지 16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당시 미 정부는 탈퇴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현지 시간 5일 :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든 다른 어느 지역이든, 그것은 동맹국들과 파트너와의 협의를 거쳐 어떤 지역에서든 충돌을 막기 위한 억제 태세를 지속할 것입니다."]

이 발언 직후 일본, 호주, 한국 등이 거론되고 해당 국가들이 이를 부인하자, 에스퍼 장관은 미사일 배치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한 발 물러선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 국방부는 아시아의 동맹국들과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KBS의 질의에 "어느 국가와도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지상 발사 재래식 탄도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 배치 계획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들과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중거리 미사일 배치가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미 국방부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당장, 아시아 배치 계획과 연계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이 미국의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로선 신경 쓰이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