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덜 나오게’…아우디·포르쉐 배출가스 불법조작 또 적발

입력 2019.08.20 (18:03) 수정 2019.08.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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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 수입된 아우디와 포르쉐 경유 차량 8종이 배출가스를 불법조작한 사실이 환경부에 의해 또 드러났습니다.

고속주행할 때 경유차에 쓰는 요소수 분사량을 줄이는 새로운 조작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 수입 판매된 아우디 A6 차량입니다.

디젤 차량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요소수를 사용합니다.

환경 당국 실험 결과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할 때 요수소 분사량에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요소수가 부족해지면 분사량이 덜 나오게 차량이 조작돼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되면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김영민/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경우에 요소수 분사량을 감소시키는 불법조작 프로그램이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불법조작입니다."]

이런 식으로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한 차량은 아우디 A6와 A7, 포르쉐 카이엔, 폭스바겐 투아렉 등 8개 차종.

2015년 5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판매된 만 2백여 대가 적발됐습니다.

[김주원/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연구사 : "요소수 충전 경고등이 자주 발생하게 되면 소비자로서는 빈번하게 충전소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제작사에) 불편을 제기할 수 있고, 이에 대한 방지책으로도 생각됩니다."]

환경부는 적발된 차량에 대해 인증을 취소하고 아우디에 79억 원, 포르쉐에 40억 정도의 과징금을 물릴 방침입니다.

형사고발 조치도 예정돼 있습니다.

또 지난해 독일 정부의 조사를 토대로 벤츠도 비슷한 방식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벤츠에 대한 조사 결과는 올해 안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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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소수 덜 나오게’…아우디·포르쉐 배출가스 불법조작 또 적발
    • 입력 2019-08-20 18:08:47
    • 수정2019-08-20 18: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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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 수입된 아우디와 포르쉐 경유 차량 8종이 배출가스를 불법조작한 사실이 환경부에 의해 또 드러났습니다.

고속주행할 때 경유차에 쓰는 요소수 분사량을 줄이는 새로운 조작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 수입 판매된 아우디 A6 차량입니다.

디젤 차량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요소수를 사용합니다.

환경 당국 실험 결과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할 때 요수소 분사량에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요소수가 부족해지면 분사량이 덜 나오게 차량이 조작돼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되면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김영민/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경우에 요소수 분사량을 감소시키는 불법조작 프로그램이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불법조작입니다."]

이런 식으로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한 차량은 아우디 A6와 A7, 포르쉐 카이엔, 폭스바겐 투아렉 등 8개 차종.

2015년 5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판매된 만 2백여 대가 적발됐습니다.

[김주원/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연구사 : "요소수 충전 경고등이 자주 발생하게 되면 소비자로서는 빈번하게 충전소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제작사에) 불편을 제기할 수 있고, 이에 대한 방지책으로도 생각됩니다."]

환경부는 적발된 차량에 대해 인증을 취소하고 아우디에 79억 원, 포르쉐에 40억 정도의 과징금을 물릴 방침입니다.

형사고발 조치도 예정돼 있습니다.

또 지난해 독일 정부의 조사를 토대로 벤츠도 비슷한 방식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벤츠에 대한 조사 결과는 올해 안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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