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점거로 홈플러스 80여 곳 상품공급 차질

입력 2019.08.20 (19:24) 수정 2019.08.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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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화물차 기사들이 계약해지 등에 반대하며 홈플러스 물류센터를 사흘째 점거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 80여 곳의 홈플러스 매장에서 상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바나나가 가득 쌓여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었습니다.

다른 과일 매대도 마찬가지.

파프리카도 듬성듬성, 호박과 오이 등 신선채소류도 몇 개 남지 않았습니다.

[조이학/소비자 : "파프리카도 지금 끄트머리 물건 같고. 아 그리고 그거 사러 왔어. 양상추가 없네요. 양상추가 없어."]

일부 화물차 기사들의 농성으로 물류센터가 점거되면서, 상품 수급에 차질을 빚은 겁니다.

한국노총 소속 화물기사 60여 명은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지시를 받은 물류업체가 지회장을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했다고 주장하며, 경기 서안성 물류센터를 사흘째 점거했습니다.

[전웅조/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조직본부장 : "(불법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나 이런 것도 없고, 회사에서는 부당하게 사람을 잘라내려고 하는데 우리가 여기서 더 이상 뭐 어떻게 하겠냐. 그냥 죽기 살기로 싸우자고 해서 그날 저녁에 출구를 막은 거예요."]

농성단은 당초 물류센터 진출입로 양쪽을 모두 막고 있었지만, 오늘은 이 중 1개 차선의 점거를 풀어 일부 정상화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음성변조 : "입고 라인이 완전히 막혀있는 상태라서 이후에는 물류센터가 정상적으로 구동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홈플러스는 전국 80여 개 지점에서 상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손해액이 하루 40억 원씩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홈플러스는 납품업체들이 지역 거점 점포로 물품을 직접 운송한 뒤, 다시 이를 주변 점포로 배분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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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센터 점거로 홈플러스 80여 곳 상품공급 차질
    • 입력 2019-08-20 19:25:45
    • 수정2019-08-20 19: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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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화물차 기사들이 계약해지 등에 반대하며 홈플러스 물류센터를 사흘째 점거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 80여 곳의 홈플러스 매장에서 상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바나나가 가득 쌓여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었습니다.

다른 과일 매대도 마찬가지.

파프리카도 듬성듬성, 호박과 오이 등 신선채소류도 몇 개 남지 않았습니다.

[조이학/소비자 : "파프리카도 지금 끄트머리 물건 같고. 아 그리고 그거 사러 왔어. 양상추가 없네요. 양상추가 없어."]

일부 화물차 기사들의 농성으로 물류센터가 점거되면서, 상품 수급에 차질을 빚은 겁니다.

한국노총 소속 화물기사 60여 명은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지시를 받은 물류업체가 지회장을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했다고 주장하며, 경기 서안성 물류센터를 사흘째 점거했습니다.

[전웅조/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조직본부장 : "(불법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나 이런 것도 없고, 회사에서는 부당하게 사람을 잘라내려고 하는데 우리가 여기서 더 이상 뭐 어떻게 하겠냐. 그냥 죽기 살기로 싸우자고 해서 그날 저녁에 출구를 막은 거예요."]

농성단은 당초 물류센터 진출입로 양쪽을 모두 막고 있었지만, 오늘은 이 중 1개 차선의 점거를 풀어 일부 정상화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음성변조 : "입고 라인이 완전히 막혀있는 상태라서 이후에는 물류센터가 정상적으로 구동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홈플러스는 전국 80여 개 지점에서 상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손해액이 하루 40억 원씩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홈플러스는 납품업체들이 지역 거점 점포로 물품을 직접 운송한 뒤, 다시 이를 주변 점포로 배분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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