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명문대-의전원까지…조국 후보자 딸 ‘특별한 전형’ 논란

입력 2019.08.20 (21:04) 수정 2019.08.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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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후보자 딸을 둘러싼 논란은 하나 더 있습니다.

외고를 나와서 고려대에 입학하고 이후에 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보기에 다소 특별한 전형을 계속 거쳐간 점입니다.

조 후보자측은 이 과정에서 잘못은 없었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세대에선 상대적 박탈감이 넓게 퍼지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 후보자의 딸은 2005년부터 2년 간 미국에서 생활한 뒤, 이듬해 외고에 진학했습니다.

조 씨가 지원한 건 '글로벌 인재' 특별 전형, 그 중에서도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이었습니다.

해당 전형 총점은 200점.

이 중 중학교 성적이 40점인데, 기본점수가 38점이어서 변별력이 없습니다.

나머지 130점은 영어 논술과 인터뷰인데 사실상 당락을 좌우했습니다.

갓 귀국한 조 씨에게 유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뒤 2010년 수시모집으로 고려대에 진학한 조 씨, 이번에는 '세계선도 인재' 전형이었습니다.

3배수를 뽑는 1단계는 영어 성적과 학생부 전형, 논란이 된 의학 논문 실적이 이 학생부 전형에 반영됐습니다.

2단계는 면접이 추가되는데, 대다수 학생들이 치르는 수능성적은 필요없는 전형입니다.

이후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진학한 조 씨.

의전원 입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학교육입문검사, 'MEET' 성적은 제출 대상이긴 했지만 정작 평가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대학성적과 영어, 면접이 평가과목입니다.

공교롭게도 조 씨는 대학원 입시까지 통상적인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겁니다.

불법은 없었다지만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김준기/대학생 : "출발선이 같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을 무너뜨리거나 아니면 남들보다 어떻게라도 앞서서 한다거나 그것에 대해 배신감이 들고..."]

[김혜리/대학생 : "분노도 안 느껴질 정도로 박탈감이 크게 들었던 것 같아요."]

부정입학은 아니라는 조 후보자 측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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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고-명문대-의전원까지…조국 후보자 딸 ‘특별한 전형’ 논란
    • 입력 2019-08-20 21:06:07
    • 수정2019-08-20 22: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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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후보자 딸을 둘러싼 논란은 하나 더 있습니다.

외고를 나와서 고려대에 입학하고 이후에 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보기에 다소 특별한 전형을 계속 거쳐간 점입니다.

조 후보자측은 이 과정에서 잘못은 없었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세대에선 상대적 박탈감이 넓게 퍼지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 후보자의 딸은 2005년부터 2년 간 미국에서 생활한 뒤, 이듬해 외고에 진학했습니다.

조 씨가 지원한 건 '글로벌 인재' 특별 전형, 그 중에서도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이었습니다.

해당 전형 총점은 200점.

이 중 중학교 성적이 40점인데, 기본점수가 38점이어서 변별력이 없습니다.

나머지 130점은 영어 논술과 인터뷰인데 사실상 당락을 좌우했습니다.

갓 귀국한 조 씨에게 유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뒤 2010년 수시모집으로 고려대에 진학한 조 씨, 이번에는 '세계선도 인재' 전형이었습니다.

3배수를 뽑는 1단계는 영어 성적과 학생부 전형, 논란이 된 의학 논문 실적이 이 학생부 전형에 반영됐습니다.

2단계는 면접이 추가되는데, 대다수 학생들이 치르는 수능성적은 필요없는 전형입니다.

이후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진학한 조 씨.

의전원 입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학교육입문검사, 'MEET' 성적은 제출 대상이긴 했지만 정작 평가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대학성적과 영어, 면접이 평가과목입니다.

공교롭게도 조 씨는 대학원 입시까지 통상적인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겁니다.

불법은 없었다지만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김준기/대학생 : "출발선이 같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을 무너뜨리거나 아니면 남들보다 어떻게라도 앞서서 한다거나 그것에 대해 배신감이 들고..."]

[김혜리/대학생 : "분노도 안 느껴질 정도로 박탈감이 크게 들었던 것 같아요."]

부정입학은 아니라는 조 후보자 측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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