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과거 SNS 발언에 발목 잡히나

입력 2019.08.20 (21:06) 수정 2019.08.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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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 세대 사이에 특히 이렇게 논란이 큰 이유는 또 있습니다.

조국 후보자가 그동안 SNS나 강연 등을 통해 남긴 발언들이 있죠, 공정사회, 정의를 강조하며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지금 불거지고 있는 여러 의혹과 논란은, 물론 불법은 현재까진 발견되지 않았지만 과거의 그 발언들과 다소 모순돼 보이는 측면이 강해서 논란이 더 커지는 모양샙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돈도 실력'이라던 정유라 씨를 향해 일침을 놨던 조국 후보자.

틈날 때마다 한 말입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2016년 12월 : "나의 부모가 누구인가에 따라 나의 노력의 결과가 결판이 나는 식으로 흐름이 바뀌어 나간다는 거죠. 우리 사회의 가장 근원적 문제라고 봅니다."]

노력해도 '금수저'를 따라잡을 수 없는 청년들의 분노에 공감하며, 공정사회, 정의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위계층이 몰리는 특목고는 원래 취지대로 운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외고를 나온 딸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내로남불'이냐는 비판에는 "아이가 외고생이면 교육체제를 비판할 수 없냐"고 반박했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2016년 12월 : "자기가 돈을 적게 쓰더라도 아이에게 투자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건 비난받을 바가 아니죠."]

논문 표절 관행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학계가 반성해야 한다. 잠을 줄이며 논문을 쓰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있다"고 한 겁니다.

그런데, 고교생이었던 딸은 단 2주 만에 의학 논문에 제 1저자로 등재됐습니다.

'반값 등록금' 논란 땐 "장학금은 성적보다 경제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는데, 50억원이 넘는 재산에도 딸은 장학금 천2백만원을 받았습니다.

폴리페서는 본업을 방기한 채 자리 얻으려고 정치권을 드나드는 교수, 위장전입은 범죄에 해당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정작 자신도 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과거 발언이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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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과거 SNS 발언에 발목 잡히나
    • 입력 2019-08-20 21:08:12
    • 수정2019-08-20 21: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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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 세대 사이에 특히 이렇게 논란이 큰 이유는 또 있습니다.

조국 후보자가 그동안 SNS나 강연 등을 통해 남긴 발언들이 있죠, 공정사회, 정의를 강조하며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지금 불거지고 있는 여러 의혹과 논란은, 물론 불법은 현재까진 발견되지 않았지만 과거의 그 발언들과 다소 모순돼 보이는 측면이 강해서 논란이 더 커지는 모양샙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돈도 실력'이라던 정유라 씨를 향해 일침을 놨던 조국 후보자.

틈날 때마다 한 말입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2016년 12월 : "나의 부모가 누구인가에 따라 나의 노력의 결과가 결판이 나는 식으로 흐름이 바뀌어 나간다는 거죠. 우리 사회의 가장 근원적 문제라고 봅니다."]

노력해도 '금수저'를 따라잡을 수 없는 청년들의 분노에 공감하며, 공정사회, 정의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위계층이 몰리는 특목고는 원래 취지대로 운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외고를 나온 딸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내로남불'이냐는 비판에는 "아이가 외고생이면 교육체제를 비판할 수 없냐"고 반박했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2016년 12월 : "자기가 돈을 적게 쓰더라도 아이에게 투자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건 비난받을 바가 아니죠."]

논문 표절 관행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학계가 반성해야 한다. 잠을 줄이며 논문을 쓰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있다"고 한 겁니다.

그런데, 고교생이었던 딸은 단 2주 만에 의학 논문에 제 1저자로 등재됐습니다.

'반값 등록금' 논란 땐 "장학금은 성적보다 경제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는데, 50억원이 넘는 재산에도 딸은 장학금 천2백만원을 받았습니다.

폴리페서는 본업을 방기한 채 자리 얻으려고 정치권을 드나드는 교수, 위장전입은 범죄에 해당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정작 자신도 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과거 발언이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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