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사회 안전망'...불안감 여전

입력 2019.08.20 (21:13) 수정 2019.08.2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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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지난 19일)
불이 난 전주의 한 여인숙은
안전 점검 대상에서도 빠져 있어
피해를 키웠는데요.
자치단체는
이런 건물들에 대한
현황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어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번진 불로
투숙객 등 70, 80대 노인 3명이
목숨을 잃은 전주의 여인숙.

주택 용도로 등록돼
정기 소방 점검에선 빠졌습니다.

숙박시설로 쓰면서
정작 용도를 바꿔 점검마저 피한 겁니다.

----------paging----------


건물에서 쉴 새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민 십여 명이
불길에 놀라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상가로 허가 받고는
불법으로 원룸 임대업을 해오면서
제대로 된 소방 점검을
받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지자체에서
이같이 감시 사각지대에
놓인 건물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안 됐다는 겁니다.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전수 조사를 시작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지는
의문입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저희가 전체를 다 커버할 수는 없어서요. / (더) 있다고 한다면야 찾아서 가겠지만 일단 찾을 길은 없으니까.."

정부가 해마다 실시하는
국가안전진단 점검 대상은
천 제곱미터 이상 대형 건물이나
공공시설에 집중돼 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인터뷰]
"소규모 건물에 대해서도 화재 발생 우려가 잦은 곳은 규모를 확대해서 소방특별조사나 국가안전대진단에 포함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안전망 강화가
헛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점검 사각 지대에 대한
대대적인 실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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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멍 뚫린 '사회 안전망'...불안감 여전
    • 입력 2019-08-20 21:13:11
    • 수정2019-08-21 00:23:51
    뉴스9(전주)
[앵커멘트] 어제(지난 19일) 불이 난 전주의 한 여인숙은 안전 점검 대상에서도 빠져 있어 피해를 키웠는데요. 자치단체는 이런 건물들에 대한 현황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어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번진 불로 투숙객 등 70, 80대 노인 3명이 목숨을 잃은 전주의 여인숙. 주택 용도로 등록돼 정기 소방 점검에선 빠졌습니다. 숙박시설로 쓰면서 정작 용도를 바꿔 점검마저 피한 겁니다. ----------paging---------- 건물에서 쉴 새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민 십여 명이 불길에 놀라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상가로 허가 받고는 불법으로 원룸 임대업을 해오면서 제대로 된 소방 점검을 받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지자체에서 이같이 감시 사각지대에 놓인 건물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안 됐다는 겁니다.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전수 조사를 시작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지는 의문입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저희가 전체를 다 커버할 수는 없어서요. / (더) 있다고 한다면야 찾아서 가겠지만 일단 찾을 길은 없으니까.." 정부가 해마다 실시하는 국가안전진단 점검 대상은 천 제곱미터 이상 대형 건물이나 공공시설에 집중돼 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인터뷰] "소규모 건물에 대해서도 화재 발생 우려가 잦은 곳은 규모를 확대해서 소방특별조사나 국가안전대진단에 포함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안전망 강화가 헛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점검 사각 지대에 대한 대대적인 실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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