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2배 늘었는데 고용친화기업?

입력 2019.08.20 (21:54) 수정 2019.08.2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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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처럼 이월드에서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회사측은 단기 아르바이트생 등
비정규직 직원을
대거 늘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가 이월드를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놀이기구 4종을
새로 도입하며 시설을 확충한 이월드,

한동안 정규직 직원수를
일정하게 유지했지만,
지난해부터 비정규직 직원을
대거 늘리기 시작합니다.

지난해말 이월드의 정규직 직원은
1년 전에 비해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2배나 늘었습니다.
대부분 아르바이트 직원이었습니다.


이윤성/이월드 홍보팀장[인터뷰]
"이벤트에 따라서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들의 증감이 있긴 했지만 의식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비정규직 늘리려 한거는 아니고"

비정규직이 대폭 증가해
고용의 질이 악화됐는데도,
대구시는 이월드를 올해
고용친화대표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대구시가 고용인원 증감에만 몰두해
비정규직 실태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겁니다.

또, 복지혜택과 근속연수 등
고용친화기업 선정을 위한
다른 평가항목도 정규직 직원 위주로만
파악했습니다.

[인터뷰]
곽병길/대구시 일자리노동정책과장
"약간 미비한 점이 나타났습니다. 향후 비정규직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고용친화기업에서 배제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는 엉터리 조사라며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조광현/대구 경실련 사무처장
"비정규직 비율높고 증가하고 있는 기업을 고용친화 대표기업으로 선정했다는 이야기는 고용친화라는 개념조차 왜곡시킬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취지의
고용친화 대표기업 선정이 정작
현장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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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2배 늘었는데 고용친화기업?
    • 입력 2019-08-20 21:54:35
    • 수정2019-08-21 01:16:13
    뉴스9(대구)
[앵커멘트] 이처럼 이월드에서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회사측은 단기 아르바이트생 등 비정규직 직원을 대거 늘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가 이월드를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놀이기구 4종을 새로 도입하며 시설을 확충한 이월드, 한동안 정규직 직원수를 일정하게 유지했지만, 지난해부터 비정규직 직원을 대거 늘리기 시작합니다. 지난해말 이월드의 정규직 직원은 1년 전에 비해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2배나 늘었습니다. 대부분 아르바이트 직원이었습니다. 이윤성/이월드 홍보팀장[인터뷰] "이벤트에 따라서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들의 증감이 있긴 했지만 의식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비정규직 늘리려 한거는 아니고" 비정규직이 대폭 증가해 고용의 질이 악화됐는데도, 대구시는 이월드를 올해 고용친화대표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대구시가 고용인원 증감에만 몰두해 비정규직 실태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겁니다. 또, 복지혜택과 근속연수 등 고용친화기업 선정을 위한 다른 평가항목도 정규직 직원 위주로만 파악했습니다. [인터뷰] 곽병길/대구시 일자리노동정책과장 "약간 미비한 점이 나타났습니다. 향후 비정규직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고용친화기업에서 배제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는 엉터리 조사라며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조광현/대구 경실련 사무처장 "비정규직 비율높고 증가하고 있는 기업을 고용친화 대표기업으로 선정했다는 이야기는 고용친화라는 개념조차 왜곡시킬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취지의 고용친화 대표기업 선정이 정작 현장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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