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다시 마주하는 강경화-고노…갈등 해법 찾을까

입력 2019.08.21 (06:01) 수정 2019.08.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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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엔 한일 장관들이 따로 만나는데요.

첨예한 한일 갈등에 출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일본 외무상이 오늘 오후 다시 마주 앉습니다.

입장 차만 확인하고 45분 만에 헤어졌던 방콕 회담 이후 3주 만입니다.

이번엔 30분 정도로 더 짧게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양국의 국장급들이 미리 만났지만, 전체적으로 입장차가 큰 것을 확인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우리 측은 사흘 앞으로(24일) 다가온 군사정보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의 재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압박했지만, 일본은 외교적 소통은 이어가도 수출 규제 관련 대화에는 응하지 않겠단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장관도 이번 회담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야겠지만 참 어렵다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갑니다."]

이 같은 한일 갈등 상황에 중국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어제 오후 고노 일본 외무상, 강경화 장관과 각각 회담을 하고 세 나라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엔 한·중·일 3자 회동도 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특히 강경화 장관에게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지 못하는 미국의 틈을 노려 중국이 한일 갈등 해결에 역할을 하려는 것이란 분석 등이 나오는 가운데,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는 중국에 중재 역할을 요청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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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주 만에 다시 마주하는 강경화-고노…갈등 해법 찾을까
    • 입력 2019-08-21 06:02:09
    • 수정2019-08-21 07: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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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엔 한일 장관들이 따로 만나는데요.

첨예한 한일 갈등에 출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일본 외무상이 오늘 오후 다시 마주 앉습니다.

입장 차만 확인하고 45분 만에 헤어졌던 방콕 회담 이후 3주 만입니다.

이번엔 30분 정도로 더 짧게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양국의 국장급들이 미리 만났지만, 전체적으로 입장차가 큰 것을 확인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우리 측은 사흘 앞으로(24일) 다가온 군사정보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의 재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압박했지만, 일본은 외교적 소통은 이어가도 수출 규제 관련 대화에는 응하지 않겠단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장관도 이번 회담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야겠지만 참 어렵다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갑니다."]

이 같은 한일 갈등 상황에 중국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어제 오후 고노 일본 외무상, 강경화 장관과 각각 회담을 하고 세 나라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엔 한·중·일 3자 회동도 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특히 강경화 장관에게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지 못하는 미국의 틈을 노려 중국이 한일 갈등 해결에 역할을 하려는 것이란 분석 등이 나오는 가운데,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는 중국에 중재 역할을 요청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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