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 이제 유럽에 미사일 배치 가능…러시아에 새 위협”

입력 2019.08.22 (04:21) 수정 2019.08.22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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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제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유럽에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에는 새로운 위협인 만큼 상응하는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 발사는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이미 있는 (발사) 시스템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소프트웨어만 바꾸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이에 대해 유럽연합에조차 알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이는 우리에게는 대응해야 할 새로운 위협"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지난 2일 탈퇴한 지 보름여 만인 지난 18일 캘리포니아주 샌 니콜러스 섬에서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MK-41 발사대를 사용했고, 미사일은 미 레이시온사(社)에서 만든 토마호크 지상 공격형 미사일의 개량형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MK-41은 루마니아에 배치됐고 폴란드에도 배치되고 있는 발사대로, 러시아는 MK-41이 사거리 2천4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면서 INF 폐기 전부터 미국을 비난해왔습니다.

관련해 미국은 새로운 지상 발사형 미사일을 유럽에 배치할 당장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역시 러시아는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것이지만 미국이 배치하기 전까지는 러시아도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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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2 04:21:17
    • 수정2019-08-22 04:44:35
    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제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유럽에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에는 새로운 위협인 만큼 상응하는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 발사는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이미 있는 (발사) 시스템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소프트웨어만 바꾸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이에 대해 유럽연합에조차 알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이는 우리에게는 대응해야 할 새로운 위협"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지난 2일 탈퇴한 지 보름여 만인 지난 18일 캘리포니아주 샌 니콜러스 섬에서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MK-41 발사대를 사용했고, 미사일은 미 레이시온사(社)에서 만든 토마호크 지상 공격형 미사일의 개량형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MK-41은 루마니아에 배치됐고 폴란드에도 배치되고 있는 발사대로, 러시아는 MK-41이 사거리 2천4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면서 INF 폐기 전부터 미국을 비난해왔습니다.

관련해 미국은 새로운 지상 발사형 미사일을 유럽에 배치할 당장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역시 러시아는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것이지만 미국이 배치하기 전까지는 러시아도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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