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군사적 위협 동반한 대화는 흥미 없어”

입력 2019.08.22 (12:11) 수정 2019.08.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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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외무성이 담화를 내고 우리 군의 최신 무기 도입을 비난하면서 미국과 남한의 군사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한 대화에 흥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제안한 실무협상 재개에 당장은 응할 뜻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담화는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거론하며 대화를 강조하는 남한 당국자들의 위선과 이중적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과 남한의 군사적 적대행위가 대화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북측으로 하여금 물리적인 억제력 강화로 관심을 돌릴 것을 고려하게 만든다고 경고했습니다.

담화는 또 미국이 최근 중거리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일본 등 한반도 주변에 공격형 무장 장비를 대량 투입해 지역 군비경쟁과 대결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도 한층 높였습니다.

이번 담화는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어제 북한이 연락하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실무협상 재개를 타진한 데 대한 답변으로 보입니다.

안보 우려를 이유로 당장 협상에 복귀할 수는 없다는 뜻을 북한이 사실상 밝힌 거라는 겁니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 훈련과 한국 군의 무기 도입 등을 지속적으로 거론하며 안보 위협을 문제삼고 있는데, 향후 협상에서 안보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론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북한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가 지난 5일 북핵·미사일 규탄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비난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장본인은 남한 당국이라고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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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외무성 “군사적 위협 동반한 대화는 흥미 없어”
    • 입력 2019-08-22 12:19:22
    • 수정2019-08-22 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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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외무성이 담화를 내고 우리 군의 최신 무기 도입을 비난하면서 미국과 남한의 군사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한 대화에 흥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제안한 실무협상 재개에 당장은 응할 뜻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담화는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거론하며 대화를 강조하는 남한 당국자들의 위선과 이중적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과 남한의 군사적 적대행위가 대화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북측으로 하여금 물리적인 억제력 강화로 관심을 돌릴 것을 고려하게 만든다고 경고했습니다.

담화는 또 미국이 최근 중거리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일본 등 한반도 주변에 공격형 무장 장비를 대량 투입해 지역 군비경쟁과 대결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도 한층 높였습니다.

이번 담화는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어제 북한이 연락하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실무협상 재개를 타진한 데 대한 답변으로 보입니다.

안보 우려를 이유로 당장 협상에 복귀할 수는 없다는 뜻을 북한이 사실상 밝힌 거라는 겁니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 훈련과 한국 군의 무기 도입 등을 지속적으로 거론하며 안보 위협을 문제삼고 있는데, 향후 협상에서 안보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론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북한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가 지난 5일 북핵·미사일 규탄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비난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장본인은 남한 당국이라고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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