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기술 국산화는 국가적 과제…대학이 적극 역할해달라”

입력 2019.08.22 (14:54) 수정 2019.08.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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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소재·부품 기술 자립을 위한 국내 대학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2일) 오세정 서울대 총장 등 전국의 국립대 총장 2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요즘 기술의 국산화,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이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여러 대학이 기술 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 감사드린다"며 "그런 활동을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해주시고 필요하면 정부가 R&D(연구개발)나 지역 예산을 통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취임 후 처음입니다.

앞서 서울대는 '기술자문 특별전담팀'을 꾸려 소재·부품·장비 100대 품목의 공급 안정화를 긴급 지원하겠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립대학이 지역혁신의 거점 역할을 더욱 강화해 줄 것과 함께 4차혁명 시대에 대응한 학과·전공의 융합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지금도 국립대가 지역혁신 거점 역할을 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해달라"며 "지역의 모든 혁신은 지역 국립대학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게 확실히 지역주민이 체감하도록 역할을 해주시고, 정부도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역 국립대학과 지자체가 중심이 되고 지역사회와 지역산업계가 함께 갈 때 지역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국가균형발전도 가능하다"며 "지역 국립대학이 정부와 동반자 관계로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학 시간강사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목표로 이달 시행되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을 거론하며 "시간강사 신분을 보장하고 추후 개선하자는 취지인데, 지금 역설적으로 오히려 강사 일자리를 줄이는 식의 결과가 빚어지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립대학이 앞장서 최대한 강사를 유지해 고용감소율이 사립대학보다 현저하게 작다"며 "시간강사의 고용 유지에 대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우리 교육이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많은데, 한국 발전을 이끌어 온 게 교육의 힘이었다는 사실 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우리 교육이 잘 해왔다고 해서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끌어나가는 역할을 교육이 계속 해낼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혁신하고 변화해 나가야만 그런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그 중심 역할은 국립대학과 총장님들께서 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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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2 14:54:18
    • 수정2019-08-22 14:56:21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소재·부품 기술 자립을 위한 국내 대학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2일) 오세정 서울대 총장 등 전국의 국립대 총장 2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요즘 기술의 국산화,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이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여러 대학이 기술 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 감사드린다"며 "그런 활동을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해주시고 필요하면 정부가 R&D(연구개발)나 지역 예산을 통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취임 후 처음입니다.

앞서 서울대는 '기술자문 특별전담팀'을 꾸려 소재·부품·장비 100대 품목의 공급 안정화를 긴급 지원하겠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립대학이 지역혁신의 거점 역할을 더욱 강화해 줄 것과 함께 4차혁명 시대에 대응한 학과·전공의 융합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지금도 국립대가 지역혁신 거점 역할을 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해달라"며 "지역의 모든 혁신은 지역 국립대학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게 확실히 지역주민이 체감하도록 역할을 해주시고, 정부도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역 국립대학과 지자체가 중심이 되고 지역사회와 지역산업계가 함께 갈 때 지역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국가균형발전도 가능하다"며 "지역 국립대학이 정부와 동반자 관계로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학 시간강사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목표로 이달 시행되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을 거론하며 "시간강사 신분을 보장하고 추후 개선하자는 취지인데, 지금 역설적으로 오히려 강사 일자리를 줄이는 식의 결과가 빚어지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립대학이 앞장서 최대한 강사를 유지해 고용감소율이 사립대학보다 현저하게 작다"며 "시간강사의 고용 유지에 대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우리 교육이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많은데, 한국 발전을 이끌어 온 게 교육의 힘이었다는 사실 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우리 교육이 잘 해왔다고 해서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끌어나가는 역할을 교육이 계속 해낼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혁신하고 변화해 나가야만 그런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그 중심 역할은 국립대학과 총장님들께서 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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