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조국 딸 논문에 “‘제1저자’ 자격 의심스러워”

입력 2019.08.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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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는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등학생 당시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정황이 의심스럽다며 단국대와 대한병리학회에 사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의학회는 오늘 긴급이사회 후 입장문을 통해 연구가 진행된 시기와 제1저자가 연구에 참여한 시기를 고려하면 조모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저자 기준에 합당한지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조씨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진행된 해당 연구의 연구기간이 종료된 2007년 6월 이후에 해당 연구소에 인턴으로 들어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의학회는 제1저자의 경우 논문작성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사람이 된다는 규정이 있다면서 통상 저자의 순서 결정은 모든 저자의 동의로 책임저자가 결정하는데 이 원칙이 어떻게 적용됐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학회는 단국대학교와 대한병리학회에 사실을 규명해 의학연구윤리의 정도를 확립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또 논문에 조 씨의 소속이 당시 재학 중인 한영외고가 아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표기된 경위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을 촉구했습니다.

의학회는 제1저자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소속 표기는 일반적으로 해당 연구수행기관과 저자의 현 실제 소속 기관을 동시에 명시하는 방법과는 차이가 있다며 단국대와 책임저자, 공동저자들은 이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의학회는 앞으로 연구윤리에 관한 규정을 좀 더 강화해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며, 고등학생들의 연구 참여는 권장할 사항이지만 부당한 연구 논문 저자로의 등재가 대학입시로 연결되는 부적합한 행위는 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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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의학회, 조국 딸 논문에 “‘제1저자’ 자격 의심스러워”
    • 입력 2019-08-22 15:59:33
    사회
대한의학회는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등학생 당시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정황이 의심스럽다며 단국대와 대한병리학회에 사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의학회는 오늘 긴급이사회 후 입장문을 통해 연구가 진행된 시기와 제1저자가 연구에 참여한 시기를 고려하면 조모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저자 기준에 합당한지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조씨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진행된 해당 연구의 연구기간이 종료된 2007년 6월 이후에 해당 연구소에 인턴으로 들어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의학회는 제1저자의 경우 논문작성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사람이 된다는 규정이 있다면서 통상 저자의 순서 결정은 모든 저자의 동의로 책임저자가 결정하는데 이 원칙이 어떻게 적용됐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학회는 단국대학교와 대한병리학회에 사실을 규명해 의학연구윤리의 정도를 확립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또 논문에 조 씨의 소속이 당시 재학 중인 한영외고가 아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표기된 경위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을 촉구했습니다.

의학회는 제1저자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소속 표기는 일반적으로 해당 연구수행기관과 저자의 현 실제 소속 기관을 동시에 명시하는 방법과는 차이가 있다며 단국대와 책임저자, 공동저자들은 이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의학회는 앞으로 연구윤리에 관한 규정을 좀 더 강화해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며, 고등학생들의 연구 참여는 권장할 사항이지만 부당한 연구 논문 저자로의 등재가 대학입시로 연결되는 부적합한 행위는 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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