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에 여야 반응 엇갈려…“응당한 조치 환영” VS “강한 우려, 조국 연관 의심”

입력 2019.08.22 (18:57) 수정 2019.08.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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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응당한 조치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힌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국제자유무역질서를 해치면서까지 우리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주려는 (일본의) 오만한 조치에 대해 응당 취해야 할 조치라며 민주당은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오늘(22일) 정부 발표 직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의 한일군사보호협정 종료 결정을 존중하며 아베 정부는 경제보복을 철회하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존중하는 자세로 대화와 협력의 장에 나오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미국 측은 연장을 원했지만 궁극적으로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위해서도 우리의 단호한 태도는 필수불가결하다"면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더욱 철통같은 안보 태세 유지할 것이며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온다며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일본과의 지소미아가 당장 파기되더라도 안보 공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에 대화와 협력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일본의 태도가 변함이 없고 더 오만해졌다고 판단해 오늘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박근혜 정부에서 지소미아를 도입할 때 국민여론수렴 절차가 없었다"면서 "파기 결정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말했고, 대안정치연대 장정숙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절차적 정당성 면에서도, 아베 정부의 원인 제공이라는 측면에서도 잘한 결정"이라며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결국 역사 갈등에서 비롯된 게 경제 갈등, 안보 갈등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22일)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 정부가 전통적 한·미·일 동맹보다는 북·중·러 체제로 가겠다는 것을 내심 보여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축으로는 조국 정국으로 어지러운 이 정국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의심도 든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솔하고 감정적인 대응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면서 "지소미아 연장을 바라던 미국마저 적으로 돌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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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2 18:57:55
    • 수정2019-08-22 19:40:03
    정치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응당한 조치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힌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국제자유무역질서를 해치면서까지 우리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주려는 (일본의) 오만한 조치에 대해 응당 취해야 할 조치라며 민주당은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오늘(22일) 정부 발표 직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의 한일군사보호협정 종료 결정을 존중하며 아베 정부는 경제보복을 철회하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존중하는 자세로 대화와 협력의 장에 나오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미국 측은 연장을 원했지만 궁극적으로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위해서도 우리의 단호한 태도는 필수불가결하다"면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더욱 철통같은 안보 태세 유지할 것이며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온다며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일본과의 지소미아가 당장 파기되더라도 안보 공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에 대화와 협력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일본의 태도가 변함이 없고 더 오만해졌다고 판단해 오늘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박근혜 정부에서 지소미아를 도입할 때 국민여론수렴 절차가 없었다"면서 "파기 결정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말했고, 대안정치연대 장정숙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절차적 정당성 면에서도, 아베 정부의 원인 제공이라는 측면에서도 잘한 결정"이라며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결국 역사 갈등에서 비롯된 게 경제 갈등, 안보 갈등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22일)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 정부가 전통적 한·미·일 동맹보다는 북·중·러 체제로 가겠다는 것을 내심 보여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축으로는 조국 정국으로 어지러운 이 정국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의심도 든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솔하고 감정적인 대응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면서 "지소미아 연장을 바라던 미국마저 적으로 돌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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