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량 맘대로 이용.. 공무원은 개인비서처럼

입력 2019.08.22 (21:47) 수정 2019.08.2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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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회의 중에 유리를 깨 난동을 부린
이창선 공주시의원이 자신의 행동은
시민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는데요.

정작 이 의원 본인은
항암 치료를 위해 의회 공무원이 운전하는
관용차량을 타고 서울 병원을
15차례나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장훈 기잡니다.


[리포트]
회의중 난동을 부려
물의를 일으킨 이창선 의원은
시민 혈세 낭비에
화가 났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혈세 낭비에서 자유로울까?

KBS가 입수한
올해 공주시의회 관용차량 사용일집니다.

올 초부터 지난 5월까지
시의회 공무원이 업무 차량으로
서울 출장을 15차례
다녀온 걸로 돼 있습니다.

확인 결과,
모두 부의장인 이창선 의원이
항암치료 차 서울 병원을 오갈 때
사적으로 이용한 겁니다.

해당 공무원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비서처럼 대기도 했습니다.

관용차량 운전직 공무원 [녹취]
서울 간다 그러면 알겠습니다. 시간 맞춰서 제가 모시고. 거기서 병원 내려드리고.
항암치료 맞는데 오래 걸려서. 저는 그동안 밖에서 대기.

이 의원은 몸이 아픈 걸 배려해
시의회에서 지원해줬다고 해명합니다.

이창선/공주시의회 부의장 [녹취]
제가 어지럽고 의장이 승인을 해줘서 난 안 갈라고 했는데 의장이 자기 차를 썼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서 간 것이지.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시민 혈세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석진/(사)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참여단장[인터뷰]
시민 혈세 혈세 운운하는 사람이 정작 본인은 관용차량을 이용하고 또 관용차량을 운전하는 분, 시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데 마치 개인의 하수인 심복 부리듯이 했다는 자체는 마땅히 지탄받아야 됩니다.

시민 혈세 낭비를 막겠다며
의회 회의장에서 난동까지 부렸지만
정작 자신에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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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용차량 맘대로 이용.. 공무원은 개인비서처럼
    • 입력 2019-08-22 21:47:36
    • 수정2019-08-23 00:38:51
    뉴스9(대전)
[앵커멘트] 회의 중에 유리를 깨 난동을 부린 이창선 공주시의원이 자신의 행동은 시민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는데요. 정작 이 의원 본인은 항암 치료를 위해 의회 공무원이 운전하는 관용차량을 타고 서울 병원을 15차례나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장훈 기잡니다. [리포트] 회의중 난동을 부려 물의를 일으킨 이창선 의원은 시민 혈세 낭비에 화가 났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혈세 낭비에서 자유로울까? KBS가 입수한 올해 공주시의회 관용차량 사용일집니다. 올 초부터 지난 5월까지 시의회 공무원이 업무 차량으로 서울 출장을 15차례 다녀온 걸로 돼 있습니다. 확인 결과, 모두 부의장인 이창선 의원이 항암치료 차 서울 병원을 오갈 때 사적으로 이용한 겁니다. 해당 공무원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비서처럼 대기도 했습니다. 관용차량 운전직 공무원 [녹취] 서울 간다 그러면 알겠습니다. 시간 맞춰서 제가 모시고. 거기서 병원 내려드리고. 항암치료 맞는데 오래 걸려서. 저는 그동안 밖에서 대기. 이 의원은 몸이 아픈 걸 배려해 시의회에서 지원해줬다고 해명합니다. 이창선/공주시의회 부의장 [녹취] 제가 어지럽고 의장이 승인을 해줘서 난 안 갈라고 했는데 의장이 자기 차를 썼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서 간 것이지.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시민 혈세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석진/(사)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참여단장[인터뷰] 시민 혈세 혈세 운운하는 사람이 정작 본인은 관용차량을 이용하고 또 관용차량을 운전하는 분, 시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데 마치 개인의 하수인 심복 부리듯이 했다는 자체는 마땅히 지탄받아야 됩니다. 시민 혈세 낭비를 막겠다며 의회 회의장에서 난동까지 부렸지만 정작 자신에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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