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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넘게 고공농성...밀린 임금 지불 방법 없어
입력 2019.08.22 (21:52) 수정 2019.08.23 (00:46) 뉴스9(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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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남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건설노동자가 크레인에 올라가 
18일째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에서는
법적인 절차에 문제가 없어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합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공사현장 50미터 높이의
타워 크레인에 올라 간 김봉산 씨.

  보기만해도 아찔한 상황인데
폭염이 이어진 지난 18일동안
이 곳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물과 음식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지만
김 씨는 체불된 임금을 받을 때까지
내려오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김봉산 / 건설노동자>
 "빠른 시간 내에 돈만 좀 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임금체불만 줬으면..."

  타워크레인에 올라간
김 씨 말고도 다른 건설노동자 10여명도 
A건설사의 공사현장 앞에서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30여 명은 
3년 전 이 건설사의
광주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협력업체 소속으로 일을 했지만,

   업체가 부도를 맞으면서
임금 4억 7천만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근로자들은 
협력업체가 부도가 나기 전 
부도 위기에 몰렸을 때부터
원청인 A건설사에
임금을 직접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송림 한국협동노동조합 조직국장>
  "노임을 주면 착오가 난다고도 분명히 얘기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청업체를 준거에요."

  A건설사 측은
현행법상 원청 업체가 정해진 기간에 
계약된 금액을 주지 않으면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하기 때문에 
협력업체에 이미 지급했다는 입장입니다.

  현행법상
기성금이 하도급 업체로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면 
근로자들이 채권 가압류 등 
법적 조치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근로자들에게는
 채권 가압류를 하기 위한
거액의 예치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근로자들이 불볕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A건설사는 타워크레인 농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김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S뉴스 손준수입니다.
  • 보름 넘게 고공농성...밀린 임금 지불 방법 없어
    • 입력 2019-08-22 21:52:30
    • 수정2019-08-23 00:46:07
    뉴스9(순천)
<앵커멘트>
전남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건설노동자가 크레인에 올라가 
18일째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에서는
법적인 절차에 문제가 없어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합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공사현장 50미터 높이의
타워 크레인에 올라 간 김봉산 씨.

  보기만해도 아찔한 상황인데
폭염이 이어진 지난 18일동안
이 곳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물과 음식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지만
김 씨는 체불된 임금을 받을 때까지
내려오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김봉산 / 건설노동자>
 "빠른 시간 내에 돈만 좀 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임금체불만 줬으면..."

  타워크레인에 올라간
김 씨 말고도 다른 건설노동자 10여명도 
A건설사의 공사현장 앞에서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30여 명은 
3년 전 이 건설사의
광주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협력업체 소속으로 일을 했지만,

   업체가 부도를 맞으면서
임금 4억 7천만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근로자들은 
협력업체가 부도가 나기 전 
부도 위기에 몰렸을 때부터
원청인 A건설사에
임금을 직접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송림 한국협동노동조합 조직국장>
  "노임을 주면 착오가 난다고도 분명히 얘기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청업체를 준거에요."

  A건설사 측은
현행법상 원청 업체가 정해진 기간에 
계약된 금액을 주지 않으면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하기 때문에 
협력업체에 이미 지급했다는 입장입니다.

  현행법상
기성금이 하도급 업체로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면 
근로자들이 채권 가압류 등 
법적 조치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근로자들에게는
 채권 가압류를 하기 위한
거액의 예치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근로자들이 불볕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A건설사는 타워크레인 농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김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S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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