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日, 외교적 노력에도 대화 노력 무시…‘국가적 자존심’ 훼손”

입력 2019.08.23 (21:03) 수정 2019.08.23 (22: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가 밝힌 지소미파 종료 결정의 배경은 우리의 대화 제의에 '무시로 일관한' 일본의 불성실한 태도였습니다.

김현종 차장은 그동안 막후에서 진행된 정부의 대화 노력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일본이 우리의 '국가적 자존심'까지 훼손할 정도로 무시로 일관했고,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그간 일본의 지도층은 기존 주장만을 반복하면서 대화에 전혀 진지하게 임하지 않은 채 우리가 국제법을 일방적으로 위반한 만큼 우리가 먼저 시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하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만 했습니다."]

청와대는 협정 종료의 책임이 일본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고위급 특사의 일본 파견과 국제회의를 통한 지속적 협의 제안, 외교장관 회담과 의원 회담 등 다양한 협의 시도에도 일본이 거부로 일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광복절에도 고위급 인사가 일본에 방문하고, 대통령 경축사 내용을 사전에 알려주기까지 했지만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우리는 일본에 대화의 손길을 내밀었고 심지어 경축사 발표 이전에 일측에 이러한 내용을 알려주기까지 했습니다만 일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고맙다는 언급조차도 없었습니다."]

한일 양측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라며 미국이 제안한 '현상동결합의'에 대해서는 일본은 제안의 존재조차 부인했다고 했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일본측의 대응은 단순한 '거부'를 넘어 우리의 '국가적 자존심'까지 훼손할 정도의 무시로 일관했고, '외교적 결례'를 범했습니다."]

오늘(23일) 오후, 조세영 외교부 차관은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공문을 전달하며 일본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공식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靑 “日, 외교적 노력에도 대화 노력 무시…‘국가적 자존심’ 훼손”
    • 입력 2019-08-23 21:05:15
    • 수정2019-08-23 22:44:12
    뉴스 9
[앵커]

청와대가 밝힌 지소미파 종료 결정의 배경은 우리의 대화 제의에 '무시로 일관한' 일본의 불성실한 태도였습니다.

김현종 차장은 그동안 막후에서 진행된 정부의 대화 노력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일본이 우리의 '국가적 자존심'까지 훼손할 정도로 무시로 일관했고,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그간 일본의 지도층은 기존 주장만을 반복하면서 대화에 전혀 진지하게 임하지 않은 채 우리가 국제법을 일방적으로 위반한 만큼 우리가 먼저 시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하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만 했습니다."]

청와대는 협정 종료의 책임이 일본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고위급 특사의 일본 파견과 국제회의를 통한 지속적 협의 제안, 외교장관 회담과 의원 회담 등 다양한 협의 시도에도 일본이 거부로 일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광복절에도 고위급 인사가 일본에 방문하고, 대통령 경축사 내용을 사전에 알려주기까지 했지만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우리는 일본에 대화의 손길을 내밀었고 심지어 경축사 발표 이전에 일측에 이러한 내용을 알려주기까지 했습니다만 일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고맙다는 언급조차도 없었습니다."]

한일 양측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라며 미국이 제안한 '현상동결합의'에 대해서는 일본은 제안의 존재조차 부인했다고 했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일본측의 대응은 단순한 '거부'를 넘어 우리의 '국가적 자존심'까지 훼손할 정도의 무시로 일관했고, '외교적 결례'를 범했습니다."]

오늘(23일) 오후, 조세영 외교부 차관은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공문을 전달하며 일본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공식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