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파월 중 누가 더 큰 적인가”…연준의장 비난

입력 2019.08.24 (04:01) 수정 2019.08.24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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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적'(enemy)이라고 불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의 유일한 질문은 제이 파월 또는 시진핑 주석 중에 누가 우리의 더 큰 적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 "평소와 같이 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매우 강한 달러와 매우 약한 연준을 갖고 있다. 나는 두 가지 모두와 함께 훌륭하게 일할 것이고 미국은 훌륭히 해낼 것"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이나 공개석상 발언에서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고 비판하며 최소 1%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등 압박해왔습니다.

그는 연준이 중국이나 유럽보다 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해 미 시장에 해를 끼쳤고 달러가 상대적 강세를 보여 기업들의 수출시 가격경쟁력이 약화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발언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중국만큼 나쁜 미국의 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전례 없는 공격을 확대했다"며 이 트윗은 파월 의장이 무역전쟁과 미국 경기에 대해 발언한 지 몇 분 뒤에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에서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들이 참석해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성장둔화와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현재의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복잡한(complex), 요동치는(turbulent)"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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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진핑과 파월 중 누가 더 큰 적인가”…연준의장 비난
    • 입력 2019-08-24 04:01:40
    • 수정2019-08-24 04:27:58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적'(enemy)이라고 불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의 유일한 질문은 제이 파월 또는 시진핑 주석 중에 누가 우리의 더 큰 적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 "평소와 같이 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매우 강한 달러와 매우 약한 연준을 갖고 있다. 나는 두 가지 모두와 함께 훌륭하게 일할 것이고 미국은 훌륭히 해낼 것"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이나 공개석상 발언에서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고 비판하며 최소 1%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등 압박해왔습니다.

그는 연준이 중국이나 유럽보다 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해 미 시장에 해를 끼쳤고 달러가 상대적 강세를 보여 기업들의 수출시 가격경쟁력이 약화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발언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중국만큼 나쁜 미국의 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전례 없는 공격을 확대했다"며 이 트윗은 파월 의장이 무역전쟁과 미국 경기에 대해 발언한 지 몇 분 뒤에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에서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들이 참석해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성장둔화와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현재의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복잡한(complex), 요동치는(turbulent)"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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