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메말라가는 열대우림…멕시코 호수 바닥 드러내

입력 2019.08.2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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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초록빛 물이 흐르던 멕시코 열대우림의 호수가 메마른 사막처럼 변해버렸습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멕시코 언론들에 따르면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 있는 89만㎡ 면적의 메트사복 호수가 8월 들어 완전히 말라 버렸습니다.

예년엔 투명한 물속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인근 라칸도네스 원주민들이 배를 타고 오가던 곳이었는데 오랜 가뭄과 기온 상승에 갈라진 회색 바닥을 드러낸 것입니다.

울창한 열대우림에 둘러싸인 메트사복 호수는 인근 지역의 다른 호수들과 함께 자연보호구역이자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입니다.

최근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수위가 점점 낮아지면서 최근 주민들과 생물학자들은 호수에 사는 악어와 거북이, 물고기 등을 구조해 아직 물이 남아 있는 인근 다른 호수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원주민들은 1950년대에도 한번 메트사복 호수가 메마른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속에 이같은 현상이 앞으로는 더욱 자주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국립자연보호구역위원회의 안드리안 멘데스 바레라는 AP에 "지난 4년간 강수량이 30% 줄었고 평균 최고 기온은 30도에서 34도로 올랐다"며 "이 두 가지 요인이 결합해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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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에 메말라가는 열대우림…멕시코 호수 바닥 드러내
    • 입력 2019-08-24 04:40:17
    국제
신비로운 초록빛 물이 흐르던 멕시코 열대우림의 호수가 메마른 사막처럼 변해버렸습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멕시코 언론들에 따르면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 있는 89만㎡ 면적의 메트사복 호수가 8월 들어 완전히 말라 버렸습니다.

예년엔 투명한 물속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인근 라칸도네스 원주민들이 배를 타고 오가던 곳이었는데 오랜 가뭄과 기온 상승에 갈라진 회색 바닥을 드러낸 것입니다.

울창한 열대우림에 둘러싸인 메트사복 호수는 인근 지역의 다른 호수들과 함께 자연보호구역이자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입니다.

최근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수위가 점점 낮아지면서 최근 주민들과 생물학자들은 호수에 사는 악어와 거북이, 물고기 등을 구조해 아직 물이 남아 있는 인근 다른 호수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원주민들은 1950년대에도 한번 메트사복 호수가 메마른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속에 이같은 현상이 앞으로는 더욱 자주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국립자연보호구역위원회의 안드리안 멘데스 바레라는 AP에 "지난 4년간 강수량이 30% 줄었고 평균 최고 기온은 30도에서 34도로 올랐다"며 "이 두 가지 요인이 결합해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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