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기확장 유지 위해 적절히 행동”…트럼프, 맹비난

입력 2019.08.24 (06:13) 수정 2019.08.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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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준의 금리 정책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발언이 나올 지 관심을 모았던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 특별한 메시지 없이 끝났습니다.

파월 의장이 미국의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다소 원론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예고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글로벌 성장 둔화와 미 제조업 약화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하며 현재의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독일과 중국에서 경기 둔화 징후가 현저하다"고 지적했고, 브렉시트 전개와 홍콩 사태 등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경기 둔화를 우려했습니다.

그는 통화정책이 소비심리와 기업투자를 지지하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무역을 위한 규칙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통화정책의 한계를 내비쳤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파월 의장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매트 이건/CNN 경제 기자 : "연준은 계획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연준은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최근들어 연준의 큰 폭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나의 유일한 질문은 파월 의장과 시진핑 주석 중 누가 우리의 더 큰 적인가"라면서 파월 의장을 공격했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2~3% 급락했습니다.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실망감과 격화되는 미중 무역 갈등이 커다란 악재가 됐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중국 정부는 원유와 대두 등 5천여 개의 미국 상품에 보복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은 필요 없다. 대응하겠다"고 밝혀 미중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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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경기확장 유지 위해 적절히 행동”…트럼프, 맹비난
    • 입력 2019-08-24 06:17:25
    • 수정2019-08-24 07: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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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준의 금리 정책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발언이 나올 지 관심을 모았던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 특별한 메시지 없이 끝났습니다.

파월 의장이 미국의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다소 원론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예고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글로벌 성장 둔화와 미 제조업 약화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하며 현재의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독일과 중국에서 경기 둔화 징후가 현저하다"고 지적했고, 브렉시트 전개와 홍콩 사태 등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경기 둔화를 우려했습니다.

그는 통화정책이 소비심리와 기업투자를 지지하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무역을 위한 규칙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통화정책의 한계를 내비쳤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파월 의장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매트 이건/CNN 경제 기자 : "연준은 계획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연준은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최근들어 연준의 큰 폭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나의 유일한 질문은 파월 의장과 시진핑 주석 중 누가 우리의 더 큰 적인가"라면서 파월 의장을 공격했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2~3% 급락했습니다.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실망감과 격화되는 미중 무역 갈등이 커다란 악재가 됐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중국 정부는 원유와 대두 등 5천여 개의 미국 상품에 보복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은 필요 없다. 대응하겠다"고 밝혀 미중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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