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입학과정 진상 규명” 서울대·고대 촛불집회

입력 2019.08.24 (07:11) 수정 2019.08.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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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특혜 의혹이 쏟아지면서 대학가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졸업한 고려대와 조 후보자 본인이 재직 중인 서울대의 재학생들이 각종 의혹을 해명하라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일/고려대학교 학생 : "우리가 정의라고 믿었던 원칙은 돈과 지위 앞에서 허상에 불과했던 것입니까!"]

한밤 중 고려대 중앙광장에 학생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의 대학 합격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겁니다.

앞서 고려대 측은 보관 기간 5년 지나 입시 관련 자료를 모두 폐기했다고 밝힌 상황.

이에 학생들은 문서 폐기 사실을 증빙하고, 당시 평가 기준표를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준호/고려대학교 학생 : "여러 입시 전형의 문제에 관해서 투명하게 운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나왔습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직장인 서울대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주최측 추산 5백여 명은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법무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한 조 후보자 딸이 장학금 8백만 원을 받은 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떠난 일에 대한 비판도 거셌습니다.

이에 대해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조 후보자 딸이 첫학기 수업 한 과목만 듣고 장학금을 받아갔다며, 윤리와 배려, 책임성의 문제라는 지적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졸업생 : "돈이 많은 사람이 돈을 이용해서 성공한 것만이 아니라 성공의 과정에서 따님의 스펙에 한 줄 적히기 위한 장학금을 못받은 학생은 생활이나 학비를 대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고..."]

이 밖에 단국대와 부산대에도 대자보가 붙는 등 대학가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 기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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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딸 입학과정 진상 규명” 서울대·고대 촛불집회
    • 입력 2019-08-24 07:15:35
    • 수정2019-08-24 08: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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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특혜 의혹이 쏟아지면서 대학가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졸업한 고려대와 조 후보자 본인이 재직 중인 서울대의 재학생들이 각종 의혹을 해명하라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일/고려대학교 학생 : "우리가 정의라고 믿었던 원칙은 돈과 지위 앞에서 허상에 불과했던 것입니까!"]

한밤 중 고려대 중앙광장에 학생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의 대학 합격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겁니다.

앞서 고려대 측은 보관 기간 5년 지나 입시 관련 자료를 모두 폐기했다고 밝힌 상황.

이에 학생들은 문서 폐기 사실을 증빙하고, 당시 평가 기준표를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준호/고려대학교 학생 : "여러 입시 전형의 문제에 관해서 투명하게 운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나왔습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직장인 서울대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주최측 추산 5백여 명은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법무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한 조 후보자 딸이 장학금 8백만 원을 받은 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떠난 일에 대한 비판도 거셌습니다.

이에 대해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조 후보자 딸이 첫학기 수업 한 과목만 듣고 장학금을 받아갔다며, 윤리와 배려, 책임성의 문제라는 지적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졸업생 : "돈이 많은 사람이 돈을 이용해서 성공한 것만이 아니라 성공의 과정에서 따님의 스펙에 한 줄 적히기 위한 장학금을 못받은 학생은 생활이나 학비를 대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고..."]

이 밖에 단국대와 부산대에도 대자보가 붙는 등 대학가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 기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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