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일 만에 또 미사일 발사…靑 “군사적 긴장 고조 중단하라”

입력 2019.08.24 (21:01) 수정 2019.08.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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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 소식을 톱뉴스로 전해드린 게 몇 번짼지 모르겠습니다.

북한이 8일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또 발사했습니다.

​특히 이번 발사를 더 주목해서 봐야할 이유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한미 연합훈련이 끝났는데도 북한이 무력시위를 이어갔다는 점, 둘째는, 지금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나온 민감한 시점이란 점입니다.

북한의 의도가 뭘까요?

청와대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8일 만에 다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오늘(24일) 아침 6시 45분과 7시 2분, 17분 간격으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두 발을 쐈습니다.

올해 들어 아홉 번째, 이달 들어서만 다섯 번째입니다.

특이한 점은 발사체의 비행 고도입니다.

발사체는 380km 정도를 마하 6.5 이상의 최고 속도로 날아갔고, 정점 고도는 97km로 탐지됐습니다.

25~60km 사이였던 다른 발사체들과 비교하면 올해 쏜 것 중 고도가 가장 높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정확한 제원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선보인 신형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를 측정하는 시험발사일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미사일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미사일이) 일본의 영해나 배타적 경제수역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는 부담을 느껴서, 정점 고도를 높이고 (사거리를) 중거리 가깝게 시험해 미국에 경고를 하는 게 아닌가…."]

특히 북한이 무력시위의 배경으로 거론해온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이 끝난 뒤에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는 점에 한미 당국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요구하는 실무협상에는 응하지 않고 대미 비난 강도는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는 오늘(24일) "제재 해제와 나라의 전략적 안전을 절대로 바꾸지 않겠다"며,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로 제재해제뿐 아니라 안전보장이 필수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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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8일 만에 또 미사일 발사…靑 “군사적 긴장 고조 중단하라”
    • 입력 2019-08-24 21:03:27
    • 수정2019-08-24 21:57:45
    뉴스 9
[앵커]

최근 이 소식을 톱뉴스로 전해드린 게 몇 번짼지 모르겠습니다.

북한이 8일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또 발사했습니다.

​특히 이번 발사를 더 주목해서 봐야할 이유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한미 연합훈련이 끝났는데도 북한이 무력시위를 이어갔다는 점, 둘째는, 지금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나온 민감한 시점이란 점입니다.

북한의 의도가 뭘까요?

청와대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8일 만에 다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오늘(24일) 아침 6시 45분과 7시 2분, 17분 간격으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두 발을 쐈습니다.

올해 들어 아홉 번째, 이달 들어서만 다섯 번째입니다.

특이한 점은 발사체의 비행 고도입니다.

발사체는 380km 정도를 마하 6.5 이상의 최고 속도로 날아갔고, 정점 고도는 97km로 탐지됐습니다.

25~60km 사이였던 다른 발사체들과 비교하면 올해 쏜 것 중 고도가 가장 높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정확한 제원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선보인 신형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를 측정하는 시험발사일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미사일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미사일이) 일본의 영해나 배타적 경제수역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는 부담을 느껴서, 정점 고도를 높이고 (사거리를) 중거리 가깝게 시험해 미국에 경고를 하는 게 아닌가…."]

특히 북한이 무력시위의 배경으로 거론해온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이 끝난 뒤에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는 점에 한미 당국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요구하는 실무협상에는 응하지 않고 대미 비난 강도는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는 오늘(24일) "제재 해제와 나라의 전략적 안전을 절대로 바꾸지 않겠다"며,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로 제재해제뿐 아니라 안전보장이 필수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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